▲ ㈜더밥은 여러 국제식품박람회 및 해외 판촉행사에 적극 참여하며 우리 식재료로 만든 간편소스 홍보에 많은 노력을 쏟고 있다. 맨 오른쪽은 정혁식 (주)더밥 대표.

밥 맛 없을 때 고추장 한 숟갈 퍼서 밥에 슥슥 비벼먹는 경험은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이런 경험을 살려 밥에도 비벼먹을 수 있으면서, 찌개·볶음·탕 등 각종 한식은 물론 파스타 등 서양요리에 ‘건강한 매운 맛’을 낼 수 있는 간편 매운소스를 개발한 업체가 있다. 경상북도 경산시에 소재한 ㈜더밥이다.

신개념 매운 소스 '밥소스'
청양고추 등 천연재료 원료
단계별 매운맛 골라먹고
유리병·파우치 소포장 '편리'


㈜더밥은 청양고추 등 천연재료만으로 만든 신개념 매운 소스 ‘밥이 생각나는 소스(이하 밥소스)’를 개발해 일본과 중국, 미국 등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며 유망 수출업체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밥소스가 다른 소스제품과 가장 큰 차이점은 화학첨가물 없이 천연재료만을 고집한 것. 밥소스는 청양고추와 건멸치, 건다시마, 매실엑기스, 올리고당, 전통양조간장, 카놀라유 등 오로지 7가지 재료만 사용해 만든다. 이 중 카놀라유를 제외한 나머지 재료는 모두 국산이다. 주재료인 청양고추는 계약재배를 통해 공급받고, 매실엑기스는 유기농 인증을 받은 매실 원액을 사용하고 있다. 또한 캡사이신·정제수·변성전분이 첨가되지 않은 고농축 소스라는 점과 육류 성분이 없어 채식주의자가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것도 또 다른 장점이다.

밥소스는 소비자 취향에 따라 매운 단계별로 출시됐다. 풋고추 순한 매운맛, 홍고추 순한 매운맛, 풋고추 매운맛, 홍고추 매운맛, 풋고추 아주 매운맛 등 총 다섯 종류다. 제품 포장은 늘어나는 1~2인 가구와 캠핑·여행을 즐기는 소비자에 알맞게 휴대와 보관이 간편한 유리병(100g·130g)과 파우치(25g) 형태의 소포장이다. 정혁식 ㈜더밥 대표는 “다섯 종류의 밥소스를 맛보고 싶은 소비자를 위한 혼합형 파우치 제품을 새로 출시하는 등 소비자 반응을 지속적으로 살피며 제품 개선에 많은 노력을 쏟고 있다”고 전했다.

밥소스의 보급형 제품이라 할 수 있는 ‘고추마녀’도 주목할 만하다. 주재료는 밥소스와 동일하지만 사용비율을 조정했고, 전분을 첨가해 가격경쟁력을 높였다. 순한맛·매운맛 등 두 종류로 출시됐다. 특히 고추마녀는 이르면 올 연말부터 일본 편의점 마켓에 도시락에 곁들이는 간편 매운소스로 공급될 예정이다.

현재 밥소스 제품은 싱가포르의 큐텐(Qoo10), 중국의 타오바오몰(taobao) 등 해외 유명 온라인 마켓에 입점 됐고, 최근에는 베트남·인도네시아 온라인 쇼핑몰 진출에 성공했다. 또한 해외 바이어들과 꾸준히 교류하며 미국과 영국, 홍콩 등지로 제품 수출을 타진 중에 있다. 할랄시장 진출을 위해 올 연말까지 싱가포르 할랄인증(MUIS) 획득도 완료한다는 구상이다.

정혁식 대표는 “제품 다양화를 위해 매운 맛이 부담스러운 국내외 소비자를 겨냥한 홍삼·표고버섯·새우 등을 주재료로 만든 새로운 간편소스 제품이 곧 출시될 예정”이라며 “우리 천연 식재료를 활용한 신개념 소스가 지속적으로 수출될 수 있도록 신제품 개발 및 홍보활동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박성은 기자 parkse@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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