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앙앙(주)은 지난 5월 태국에서 개최된 국제식품박람회 ‘타이펙스 2016’에 참가해 쏘아 제품을 홍보했다.

스파클링 와인 '쏘아'
중국과 3만5000달러 계약


세계적으로 젊은 층 사이에서 알코올 함량을 낮춘 부드러운 술이 인기를 끌고 있다. 젊은 층의 선호도에 맞춰 대다수 주류 업체들도 다양한 저 알코올 제품을 개발해 선보이고 있다. 부드러운 술 제품 중에 최근 주목받고 있는 제품군이 탄산을 첨가한 탄산주이다. 시중에서 유통되는 탄산주 제품은 스파클링 와인, 스파클링 보드카, 스파클링 소주 등으로 불리는데 상당한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단순히 탄산만 첨가한 것이 아니라 3~5% 소량의 알코올 함량에 천연 과일 향으로 맛을 내 여성 소비층까지 확대되는 추세다.

국내에서는 농업회사법인 앙앙(주)이 스파클링 와인을 개발해 판매하고 있으며, 해외시장까지 진출했다. 앙앙에서 생산하는 스파클링 와인은 ‘쏘아’ 브랜드로 판매된다. 쏘아는 캔(355ml), 병(330ml) 제품을 기본으로 하며, 포천에서 생산된 와인을 8.4% 함유하고 있다. 마시는 사람에게 부담감을 줄이기 위해 알코올 함유량은 5%에 맞추고 라임, 포도, 자몽, 망고, 레몬 5가지 천연 과일 향으로 맛을 냈다.

김영숙 앙앙 대표는 “와인을 주 베이스로 천연 과일향을 이용해 소비자에게 적합한 다양한 상품을 개발했다”라며 “다른 회사 제품은 와인 함유량이 3~4%에 불과하지만 쏘아는 8.4%의 고품질 상품이다“라고 밝혔다.

스파클링 와인 쏘아는 해외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중국, 동남아 등지에서 개최되는 국제식품박람회에 지속적으로 참가해 왔다. 덕분에 한국 시장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차근차근 명성을 쌓고 있다. 국제식품박람회에 참석한 이후 수출 계약으로 연결되는 성과도 얻고 있다. 수출 계약은 미국을 비롯해 중국, 필리핀, 호주, 태국 등 다양한 국가의 수입업체와 진행되고 있다.  

가장 큰 성과를 올린 계약은 중국 업체와 맺은 것이다. 수입 업체는 한국의 제주도에서 생산되는 삼다수를 수입하는 곳으로 독점판매 형식이다. 우선 쏘아 병과 캔 제품을 절반씩 해서 월 3만5000달러 규모로 공급하기로 계약을 체결했으며, 수출규모는 2년 동안 점진적으로 늘란다는 조건을 달았다. 다만 중국 시장으로 수출되는 스파클링 와인 브랜드는 쏘아 대신 ‘아리아’라고 표기돼 유통된다. 이미 쏘아라는 상표가 등록돼 있어 새롭게 브랜드를 개발했다.

김영숙 대표는 “중국 수입업체와 계약조건은 우리 회사에 유리하게 이뤄졌는데 쏘아 상품성을 인정한 결과이다”라며 “앞으로 판매 확대를 위해 수입업체가 자체적인 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쏘아가 해외시장에서 주목받게 된 것은 세계적인 주류 대회에서 수상할 만큼 우수성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쏘아는 2015년 4월 벨기에에서 개최된 몽드셀렉션 대회에서 브론즈상을 수상했다. 몽드셀렉션 대회는 1961년 벨기에 브뤼셀에서 시작돼 세계적으로 권위를 자랑하는 3대 주류 품평회 중 하나다.

또한 김 대표는 “세계 주류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둘 만큼 품질을 인정받아 수출 계약은 계속 늘어 내년에 200만 달러 수출하는 것이 목표다”라며 “포도주는 포천에서 생산되는 포도를 사용하고 있어 포천 농가와 지역경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동광 기자 leed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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