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릭스 이상 엄선된 참외만 공급…가공 마스크팩도 큰 관심

[한국농어민신문 김영민 기자]

▲ 월항농협은 엄격한 선별 과정을 거쳐 우수하고 품질이 균일한 참외만을 국내 출하는 물론 해외로 수출하고 있다.

APC서 공동선별 거치고
농산물 품질관리사가 보증

해외 바이어들 직접 만나며
참외 우수성 지속적으로 알려
지난해 수출액 ‘97만7000달러’

증정용 개발 ‘참외 마스크팩’도
판매용 전환, 부가가치 창출


국내에서 참외를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지역은 경북 성주다. 성주군에 따르면 국내 참외 생산량의 80%가 성주에서 생산된다. 이 성주에서 생산되는 참외가 국내 소비자는 물론 해외 소비자들에게도 각광을 받고 있다. 그 중심에 월항농협이 있다. 

월항농협 참외는 엄격한 선별 과정을 거쳐 출하된다. 농가들이 생산한 참외는 월항농협 APC에서 공동선별을 거쳐 엄선된 참외만 소비자에게 공급된다. 이 과정에서 농산물 품질관리사가 참외 품질을 보증해 우수하고 균일한 상품 공급이 가능하다. 

참외는 국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과일로 손꼽히지만 다른 멜론류에 비해 가격이 비싸고, 깎아 먹어야 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해외 수출이 쉽지는 않았다. 실제로 성주군이나 조합공동법인에서 참외 수출을 추진했지만 성과가 미미했다. 그러던 중 강도수 조합장이 취임하면서 2015년 월항농협은 본격 수출에 뛰어들었다.

강도수 조합장은 “2015년부터 수출을 시작했는데 해외 소비자들이 참외를 많이 접해 보지 않아 바이어들을 설득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직접 바이어를 만나면서 참외의 우수성을 지속 알렸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수출 초기의 어려움을 딛고 월항농협의 참외는 이제 해외 소비자들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다. 이러한 성과는 수출금액에서도 잘 나타난다. 2015년 28만달러였던 수출액은 2018년 38만6000달러로 늘었다. 2019년 97만7000달러까지 늘어난 수출액은 올해 100만달러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월항농협의 참외 수출이 꾸준히 늘고 있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바로 산지에서의 철저한 품질관리를 실시하기 때문이다. 월항농협은 참외 품종을 통일하는 것을 기본으로 11브릭스 이상만 출하한다. 또 자체 영농교육을 실시해 농가들의 재배기술을 상향 평준화 시켰다. 이와 함께 참외 수출이 보통 선박으로 이뤄지고 있어 유통과정에서 신선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데, 농촌진흥청이 신선도 유지를 위한 포장기술을 개발한 것도 수출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여기에 수출국 확대를 위한 해외 바이어 초청행사를 비롯해 자체 판촉행사를 꾸준히 진행하면서 해외에 월항농협 참외 이미지를 높이고 있다. 

강도수 조합장은 “수출 물량이 늘어난 것은 고품질의 참외를 생산한 농가들이 있기에 가능했다. 이 농가들이 해외에서 월항농협 참외를 알리는 주인공이다”고 말했다.

월항농협은 참외를 활용한 독특한 아이디어로 해외 바이어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바로 참외를 가공한 마스크팩을 생산한 것이다. 원래 이 마스크팩은 해외 바이어들에게 월항농협의 참외를 알리기 위한 증정품이었다. 그러나 마스크팩을 직접 사용해 본 바이어들이 판매가 가능한지 문의를 할 정도가 됐다. 이러한 성과에 따라 월항농협은 참외 수출과 함께 참외를 가공한 마스크팩 생산으로 부가가치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강도수 조합장은 “참외를 가공해 마스크팩을 개발했는데 해외에서 큰 관심을 보였다”며 “참외 원물을 수출하는 것과 동시에 마스크팩이나 참외 씨를 활용한 기름 등 다양한 가공품을 개발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데에도 앞장 설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영민 기자 kimym@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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