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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농식품 수출우수사례 <13>영농조합법인 엔자임팜아토피 피부염으로 고생하는 딸 위해 만든 ‘건강한 먹거리’

[한국농어민신문 이기노 기자]

▲ 영농조합법인 엔자임팜 김주호 대표.

천연 곡물당·무설탕 잼 등
설탕 단맛 대체, 몸에도 좋아
응고제·보존료 등 전혀 없어
프리미엄시장서 인기 만점
미·중 이어 일·베트남 진출 준비


영농조합법인 엔자임팜은 특별한 스토리를 갖고 있다. 아토피로 고생하는 딸을 위해 아빠가 만든 건강한 먹거리가 상품화에 성공한 것. 그래서 브랜드명이 ‘아빠랑’이다. 엔자임팜의 대표 제품은 ‘천연 곡물당’과 ‘무설탕 잼’이다. 설탕의 단맛을 대체하는 천연 곡물당을 개발해 판매하고 있고, 이를 활용해 설탕은 물론 첨가제를 일체 넣지 않은 건강한 잼을 출시해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전남 고흥에 위치한 엔자임팜은 설탕 없이 단맛을 낼 수 있는 천연 곡물당을 수년간의 시행착오 끝에 개발했다. 곡물당에는 건강에 도움이 되는 식이섬유를 포함하고 있어 빵과 먹었을 때 소화가 잘 되고 위를 편하게 도와주는 장점이 있다. 천연 곡물당으로 만든 무설탕잼은 아토피를 앓고 있는 딸을 위해 만들어진 제품인 만큼 응고제, 방부제, 보존료 등을 전혀 넣지 않고 오직 과일 성분만으로 건강하게 만든다.

딸의 아토피 치료를 위해 귀농을 선택했다는 김주호 대표는 “딸의 아토피 원인이 설탕과 첨가물에 있다는 사실을 알고, 쌀을 이용해 만든 조청에 관심을 갖게 됐다”며 “그런데 조청은 사용하기 불편한 단점이 있어서 시럽형태로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천연 곡물당을 만들었고, 그걸 계기로 잼 등 다양한 가공제품을 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2013년 설립된 엔자임팜의 사업이 궤도에 오른 건 2년 전이다. 처음에는 딸이 다니는 유치원에 소량의 제품을 판매했는데, 입소문이 퍼지면서 연간 9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입소문으로 찾아온 해외 바이어를 통해 미국과 중국 수출을 진행해 지난해 6000만원의 실적을 올리기도 했다. 현재 일본 바이어와 수출을 논의 중에 있고, 베트남 수출은 거의 마무리 단계다.

김주호 대표는 “중국에서 빵 소비가 늘면서 잼을 찾는 소비자들이 많아지고 있다. 다만 무설탕에 대한 개념을 생소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현지 수입업체를 통해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며 “미국의 경우 설탕을 대체할 수 있는 제품을 원하는데, 천연 곡물당이 설탕을 대체하는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곡물당은 몸에 좋고, 사용하기도 편하고, 맛의 풍미를 더한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김 대표는 “무설탕 잼 1000병으로 수출을 시작했는데, 올해는 2만2000병까지 수출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가격이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엄 시장으로 수출이 잘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 엔자임팜은 설탕의 단맛을 대체하는 ‘천연 곡물당’과 6가지 과일로 맛을 낸 ‘무설탕 잼’ 등 다양한 가공식품을 판매하고 있다.


엔자임팜은 인근의 4농가와 함께하는 영농조합법인으로, 쌀과 고구마 등 연간 60톤 정도의 농산물을 사용한다. 원료가 되는 농산물은 직접 생산한 것을 포함, 전남산 농산물을 우선 사용하고, 국내산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현재 ‘아빠랑’ 제품은 일반 소비자 외에도 프리미엄 제과점과 커피숍 등에도 납품되고 있다. HACCP인증과 유기가공식품인증, 전통식품인증 등을 통해 제품의 신뢰를 높인 게 큰 도움이 됐다.

특히 엔자임팜의 성공에는 농촌진흥청에서 조청 대량생산 기술을 이전받은 것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김주호 대표는 “농진청의 기술을 이전받아 대량생산이 가능해지면서 상품화를 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농진청 등의 기술 지원을 최대한 활용해 제품을 다양화해 수출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기노 기자 leekn@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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