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도 높고 식감 좋은 양배추, 일본·대만 이어 세계 입맛 공략

[한국농어민신문 이영주 기자]

▲ 태양수출영농법인에서 판매하는 양배추는 까다롭기로 소문난 일본 신선농산물수입규격에 합격할 정도로 국제적 수준의 품질로 평가받는다. 사진은 이정숙 대표.

2004년 180톤 시작으로
2018년 일본 수출 3300톤 달해
2012년엔 대만시장도 진출

제주 25개 농가와 계약재배
철저한 이력관리로 안정 생산 
최고 7브릭스 당도도 정평

양파 등 품목 다변화도 힘써


태양수출영농법인에서 수출하는 농산물은 까다로운 일본수입검사를 통과할 정도로 차별화된 생산이력관리로 정평이 나있다. 지난 2004년부터 일본에 양배추 수출을 시작으로 최근에는 대만까지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최고 7브릭스까지 높은 당도와 우수한 식감으로 일본, 대만뿐 아니라 전 세계인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태양수출영농조합법인은 안전한 신선농산물을 소비자에게 공급한다는 목표로 지난 2004년 설립됐다. 설립 첫해 일본에 양배추 180톤 수출을 시작으로 2018년에는 3300톤까지 수출량이 늘었다. 수입 바이어들에게 고품질과 안전성이 입소문 나면서 최근 수입문의 상담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수출품목은 양배추, 배추, 양파, 마늘 등의 신선농산물인데 양배추가 주력 수출상품이다. 수출용 양배추는 제주지역 25개 농가와 계약재배를 맺고 안정적인 생산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특히 법인이 직접 키운 묘종을 농가에 공급하고 수확할 때까지 농가별 생산이력을 철저히 관리하는 생산시스템을 유지해 고품질 양배추 생산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렇게 생산된 수출용 양배추는 까다롭기로 소문난 일본 신선농산물수입규격에 합격할 정도로 국제적 수준의 품질로 평가받는다. 

이정숙 대표는 “태양수출영농조합법인은 수출전문영농조합법인으로 직접 수출하고 있고 계약농가는 생산에만 전념하고 법인은 수출품 생산관리와 상품성 향상에 주력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며 “수출시장에서 제주산 양배추의 고품질을 인정받으면서 수입바이어들의 구매량이 늘고 있는 만큼 보다 철저한 생산이력관리와 수출상품 관리 강화로 수출량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태양수출영농조합법인이 수출하는 양배추는 특히 일본 현지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철저한 생산관리를 통해 생산된 양배추는 단단하고 단맛이 풍부할 뿐 아니라 식감도 뛰어나 우수한 식재료로 평가받고 있다. 주산지인 제주도 한림읍 지역이 밤과 낮의 온도차가 크고 해풍을 받아 평균 7~8브릭스 이상의 당도를 유지해 샐러드로 먹어도 단맛이 좋아 일본 소비자들이 즐겨 찾고있다.

또 일본 바이어들이 한 달에 1~2회 직접 재배지역을 방문해 생산이력에 따른 농약이나 비료 등을 면밀히 확인하는 최적의 재배여건 유지가 고품질 양배추 생산요인이다. 지난 2016년에는 농촌진흥청 주관 최고품질농산물 우수 생산단지로 선정되기도 했다. 일본에만 수출하다 시장 다변화를 위해 2012년부터 대만으로도 수출을 시작했다.

대만시장은 경쟁이 치열한 시장으로 가격뿐 아니라 고품질을 유지해야 수출에 승산이 있는 시장으로 꼽힌다. 철저한 고품질 재배방식 적용으로 품질은 일본산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하고 가격은 10%정도 낮게 책정해 수출하면서 대만시장으로 수출량도 늘고 있는 상황이다.

또 양배추와 더불어 양파도 대만시범 수출을 통해 시장 확대 가능성을 타진하는 등 수출시장 다변화와 수출품목 확대를 꾀하고 있다. 동시에 수입바이어와 연중 일정한 가격을 책정하고 항상 고품질 양배추를 공급해 품질에 대한 신뢰를 쌓아 안정적인 수출인프라도 구축해 놓고 있다. 장기적으로 수출가능 국가를 분석해 추가 수출시장을 찾아내고 현지인에 대한 다양한 마케팅으로 수출량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영주 기자 leey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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