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한 품질 관리…신선농산물 수출 거뜬”

[한국농어민신문 이영주 기자]

▲ 포천시 시설채소연구·연합회에서 수출하는 농산물은 맛과 영양성이 빼어나 동남아 현지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사진은 김장연 회장(가운데)

​​시금치·열무·얼갈이배추 등
싱가포르·베트남·괌 등에 진출
신선도 유지 포장·유통 심혈


포천시 시설채소연구·연합회(회장 김장연)는 시금치와 열무 등 신선농산물의 차별화된 재배방식으로 국내 최고 품질의 상품을 생산하고 있다. 최근 해외까지 입소문이 나면서 싱가포르,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지역으로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동남아 현지에서 포천시 시설채소연구·연합회가 수출하는 농산물의 맛과 영양성이 높아 인기가 상승하면서 수출도 꾸준히 늘어 올해는 1억원까지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포천시 시설채소연구·연합회는 지난 2004년 3개 작목회, 15개 작목반 203명의 농가들이 모여 설립됐다. 품질이 우수해 수출되는 신선농산물의 프리미엄 상품 대명사로 불릴 정도로 높은 품질을 객관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현재 수출되는 품목은 시금치, 열무, 얼갈이배추, 딸기, 오이 등 주요 신선농산물로 싱가포르, 베트남, 말레이시아, 괌 등으로 수출한다. 품질에 자신감이 붙으면서 2017년부터 수출을 시작해 매년 수출량을 확대해 올해 연간 1억원, 내년에는 2억원 이상 수출확대를 목표로 한다.

김장연 회장은 “포천시 시설채소연구·연합회는 그동안 수도권 시장을 겨냥한 근교농업에 불과했지만 최근 재배기술 향상으로 품질이 높아지면서 이제는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에서 최고가 품목으로 자리 잡았고 프리미엄 상품으로 수출까지 추진할 정도가 됐다”며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소포장용 미세천공 필름기술을 수출품에 적용해 신선도 유지 기간이 길어져 높은 가격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포천시 시설채소연구·연합회는 특히 수출용 상추 상자 포장과 수송온도에서 선도유지 조건을 설정하고 철저한 관리를 통해 상품성을 향상시켰다. 수출 상추 포장은 흡습지 2장을 위·아래로 설치하고 30㎛ PE 내포장과 상자(4kg)로 포장해 선도를 유지한다. 온도관리는 저온저장온도 1℃ 유지와 저온수송 1℃를 유지하고 현지 창고도 15℃ 미만으로 관리한다. 또 현지 소포장용 미세천공 필름을 사용해 기존보다 2일 이상 유통기간을 연장하는 점이 특징이다. 

김장연 회장은 수출과 관련 “그동안 한국 농식품 수출이 수출물량이 많은 가공품 위주였지만 이제는 재배농가에게 직접적인 도움을 주는 신선농산물 수출을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우수한 품질의 신선농산물과 농진청의 저장기술, 비닐 소포장 기술과 만나 수출수송 기간 동안 신선도를 더욱 높게 유지할 수 있어 상품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지 수입바이어들도 포천시 시설채소연구·연합회가 수출하는 신선농산물에 대해 품질이 우수하고 식감이 좋다는 평가에 따라 매년 수입량을 늘리는 추세다. 현재는 동남아에 거주하는 한인들이 수출량의 60% 이상을 구매하지만 현지인들의 구매량도 점차 늘고 있다. 특히 수출 확대를 위해 수출포장 단위를 소포장화하고 포장박스를 고급화해 상품가치를 더욱 향상시키는 등 수출확대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김장연 회장은 “신선농산물 수출확대를 위해 품질 고급화를 추진하는데 이를 위해 선별장 1개동과 예냉시설 6개소, 소포장시설 6대를 확보해 추진하고 있다”며 “신선농산물 수출단지로 지정되면서 관련 시설에 대한 투자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영주 기자leey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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