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식 유통’으로 장미 신선도 유지…연간 매출 811만달러 달해

[한국농어민신문 이영주 기자]

▲ 로즈피아는 세계 최고 품질의 스프레이 장미 생산으로 일본 시장에서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사진은 정화영 로즈피아 대표.

세계 최고 품질 스프레이 장미
일본·동남아·유럽시장 등 호평

일본시장 수출 확대 위해 
재배단지 규모화 등 추진
가격 경쟁력 끌어올리기 힘써


로즈피아가 수출하는 장미는 색상과 품질 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로즈피아는 2000년 7월 90명의 장미 재배농가가 출자해 설립한 이후 연간 약 811만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로즈피아는 기업적 경영으로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된 농업회사법인이다.

장미 재배기술을 개발해 품질이 크게 향상되면서 일본시장에서 반응이 좋아 수출은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일본 수입 바이어들에게 로즈피아가 세계 최고 품질의 스프레이 장미를 생산하는 기술을 갖고 있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일본시장은 물론 동남아와 유럽시장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2019년 일본에만 162만달러 상당의 스프레이 장미를 수출하는 등 매년 안정적인 수출을 이어가고 있다. 수출량의 95% 이상을 차지하는 일본시장에서 로즈피아의 스프레이 장미의 인기는 독보적이다. 색상과 품질이 우수하고 유통과정에서 신선도 유지기간도 길어 일본 바이어들에게 인기가 높다.

특히 절화 수명 연장제를 넣은 물에 꽃대를 담가 유통시키는 습식 유통 방식으로 신선도 유지를 차별화하고 있다. 습식 유통은 건식 유통에 비해 인력과 비용이 2배 이상 투입되지만 로즈피아는 품질향상을 위해 습식 유통을 고수한다. 이러한 철저한 품질관리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화훼공판장이 주최하는 ‘잘 피고 오래가는 꽃 콘테스트’에서 1위를 차지하는 성과도 올렸다.

정화영 로즈피아 대표는 “지난 20년 동안 로즈피아 이름으로 장미 유통과 수출에 주력해 왔는데 이제는 세계 최고 품질의 스프레이 장미를 생산한다고 자부한다”며 “그동안 일본 바이어들과 쌓아온 신뢰와 제품 생산 노하우를 바탕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위기상황을 극복하는 등 적극적으로 해외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로즈피아는 수출 장미의 95% 이상을 차지하는 일본시장 수출 확대를 위해 재배단지 규모화 등 차별화된 재배방법으로 가격경쟁력을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일본은 장미 재배농가가 고령화되면서 재배면적이 줄고 있는 추세다. 이에 따라 일본 현지에서 부족한 장미는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는데 단연 한국의 로즈피아가 수출하는 장미가 최고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수출장미는 품질이 우수해 일본산 장미와 비슷한 높은 가격대에 거래될 정도로 고정 소비시장을 확보하고 있다.

로즈피아에서 생산하는 장미는 길이가 길고 볼륨감이 크고 화색이 뛰어난 점이 특징으로 10여 가지 색상의 다양한 장미가 수출된다. 일본 현지 수입업체와 연중 일정 가격으로 수출가격을 계약해 수출농가 경영안정도 꾀하고 있다.

정화영 대표는 “대규모 화훼재배를 통한 생산비 절감으로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고 차별화된 재배방법으로 고품질 스프레이 장미를 생산해 수출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며 “또한 에너지비용 절감과 인건비 절감을 위해 소각장 인근에 재배시설을 갖춰 소각장에서 만들어지는 열을 활용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영주 기자 leeyj@agrinet.co.kr

관련기사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