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미과피층제거 무세미가공기술을 확보한 (주)라이스본 차길남 대표는 5년간 100톤의 현미를 수출했다.

㈜라이스본은 미국 교포사회에서 가장 인기있는 기능성 현미를 수출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의 도움을 받아 현미 과피층을 제거한 기능성 현미쌀을 생산해 지난 5년간 국내는 물론 미국에서도 인기속에 시판하고 있다. 지난 5년간 미국으로 ‘현미로만’브랜드로 약 100톤을 수출하면서 기능성 쌀 수출시장을 개척하는 선두업체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5년간 ‘현미로만’ 100톤 수출

과피층 미세 도정기술 적용 최적의 품종 선택
씻을 필요 없고 아밀로스 함량 적고 찰기 많아


㈜라이스본은 경북 영주시와 공동으로 미국수출을 추진해 지난 5년간 미국에 ‘현미로만’제품을 약 100톤 수출했다. 건강기능성 현미쌀에 대한 기존의 이미지를 탈바꿈시킨 새로운 가공기술을 통해 새로운 고부가가치 시장을 창출하고 있다.

차길남 대표는 “(주)라이스본은 장기적인 비전을 갖고 2010년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오세관 박사와 공동으로 과피층 미세도정 기술을 적용하는 한편 최적의 품종 선택, 종자확보를 했고 종자증식부터 파종, 수확, 저장까지 최고의 품질 유지에 만전을 기했다”며 “특히 지난 2010년부터 2012년까지 3년동안 기존의 현미에 대한 개념을 변화시키는 획기적인 가공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최선을 다해왔다”고 그동안 노력을 가장 큰 성공요인으로 꼽았다.

㈜라이스본의 기공기술의 핵심은 건식 무세미 가공기술로 요약된다. 쌀을 비롯한 대부분의 곡식류는 종자의 겉면을 양초성분의 과피층(파라핀왁스층)이 코팅하듯 둘러싸고 있다. 이 과피층은 종자의 보존을 위해 수분의 침습을 막고 소화를 방해하는 역할로 그동안 일반 소비자들이 현미로 밥짓기 하면서 경험하는 여러 가지 문제의 원인이였다.

무엇보다 기존 현미밥은 먹기 전에 물에 오래 불려야 하는 불편함과 까칠한 식감, 노약자들에게 소화불량의 문제를 일으키는 등 여러 문제로 소비확대에 어려움이 있었다.

㈜라이스본은 현미의 가장 큰 문제점인 과피층 제거기술에 연구를 거듭했다. 일본에서는 지난 1960년대부터 현미 과피층 제거 기술이 연구되어 왔다. 특히 배 위에서 선원들이 밥짓기를 할 때 쌀을 씻으면서 버려지는 물의 양과 버려지는 쌀의 영양성분인 쌀뜬 물 등에 의한 수자원 오염문제 해결이 목적이였다. 이에따라 이때부터 무세미쌀 즉, 씻을 필요없는 쌀을 만들기 위한 연구가 본격화됐다.

이러한 일본의 오랜 기술력이 집약된 가공기술을 국내에 들여와 씻어 나온 쌀을 개발했다. 특히 농진청 오세관 박사의 도움을 받아 쌀 표면 손상없고 쌀 알에 붙은 미세한 과피층 까지도 깨끗이 제거하는 기술을 확보할 수 있었다.

이에따라 ㈜라이스본은 100% 현미를 영양분 그대로 씻지 않고 물만 부어 밥짓기가 가능한 편리함과 무세미 가공기술로 수자원 보호까지 가능하게 됐다. 특히 ㈜라이스본의 특허가공기술은 현미의 과피층만을 제거해 100% 현미로 물에 불리거나 씻을 필요도 없이 물만 부어 간편하게 밥짓기가 가능한 건식 무세미 ‘현미로만’을 상품화하는데 성공했다.

㈜라이스본은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기능성 특수미인 ‘백진주’를 원료곡으로 사용한다. 이 품종은 멥쌀과 찹쌀의 맛을 가지고 있어 현미에 가장 어울리는 밥맛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 백진주 품종은 아밀로스 함량이 적으며 찰기가 많은 특징이 있다. 또 백진주 품종의 쌀로 밥짓기를 할 때 백미의 경우 물을 10~15%적게 넣어야 하고 현미는 일반 백미와 같이 밥짓기 할 때 물의 용량이면 충분하다.

특히 백진주는 호분층에 섬유효소함량이 많고 아밀라제 함량도 9%에 불과해 밥이 부드럽고 찰지며 식은 후에도 굳지 않고 찰진 상태로 식감이 우수하다. 이 품종은 현미상태에서 가장 식감이 좋은 품종으로 다수확용 품종이 아닌 오직 맛있는 쌀 생산을 위해 개발된 품종이다.

가공처리 후 관리도 철저하게 하고 있는데 유해한 수분과 공기와의 접촉을 차단해 최고의 밥맛을 보존키 위해 가공된 제품을 무산소·압축 포장해 유통시키고 있다.

또한 맛있는 밥을 만들기 위해 400g, 1kg단위의 소량포장으로 유통하고 장기간 보관할 경우 햇빛을 피해 저온에서 보관토록 하는 등 유통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력을 토대로 최고 품질의 현미를 미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쌀 시장 다양한 정보 필요

교포 중심 쌀 수요 주목, 현지인 대상으로 홍보
장기적으로 중국시장 겨냥 수출 세부전략 추진


차길남 대표는 “현재 미국 교포들을 중심으로 쌀 수요가 있는데 미국 현지인들에게도 기능성현미쌀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홍보를 하고 수출량을 확대해야 한다”며 “미국시장에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유기농인증과 관련된 미국의 인증제에 대한 충분한 정보가 부족하다”며 정부차원의 제도적 지원을 주문했다.

또한 미국 유기농인증을 획득하고 이를 기반으로 기능성 건강식품으로서의 수출량을 확대하기 위한 적극적인 정부차원의 지원이 아쉽다고 밝혔다. 또 장기적으로는 최대 소비시장인 중국시장 진출을 위해 중국의 쌀 시장 개방 확대를 정부가 적극 추진할 것도 주문했다. 특히 미국과 중국이외에 동남아 상위층을 대상으로 한 충분한 수요가 있을 것으로 보고 새로운 수출시장 개척에도 주력하고 있다. 차 대표는 미국, 일본, 중국 등 기능성쌀 소비시장에 대한 시장 수요조사와 관련된 자료도 현지 공관이나 수출지원기관의 현지지사 직원들을 통해 쉽게 구할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라이스본은 현재는 미국시장을 주요 시장으로 수출을 진행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중국시장을 핵심 소비시장으로 보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시장 진출을 위해 상하이 소비시장에 대한 면밀한 현장조사를 마치고 최근 진행된 북경식품박람회에도 참여하는 등 세부적인 전략도 추진하고 있다.

차 대표는 “중국시장 진출은 상위 10%이내 소비층을 겨냥한 고가격 전략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위한 현지조사를 마무리하고 있다”며 “우리 업체는 중국시장진출을 위해 엄격한 생산관리와 영양분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소비자들의 편의성을 증대시키는 가공기술을 꾸준히 개발시켜 왔다”고 중국시장 개척에 자신감을 보였다.

또 장기적으로는 중국 외에 동남아 상류층을 겨냥한 다양한 수출확대 정책도 준비중이며 세계속의 기업으로 성정한다는 구상이다.

차 대표는 쌀 산업은 단순히 돈을 벌기위한 개념이 아닌 국가 기간산업이라는 거시적 관점에서 기업의 수출 노력과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어야 성장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끝>

이영주 기자 leey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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