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선인장농원 김기홍 대표는 올해 해외마케팅 강화를 통해 5억원 규모의 수출을 자신하고 있다.

충북 음성 삼성선인장농원은 국내 최대 규모 접목선인장 수출 농원이다.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차별화 된 세계 최고품질의 접목선인장을 공급받아 지난해 전 세계 30개국으로 수출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2017년에는 5억원대 이상 접목선인장 수출을 목표로 해외 마케팅과 강화와 더불어 더욱 차별화된 제품 만들기 주력하고 있다.


■98년 첫 수출이후 세계적인 상품으로

양액으로 육종·재배 ‘핵심기술’…선명한 색·품질 남달라
중국 막대한 연구·투자 불구 미흡…기술 유출 방지 총력


삼성선인장농원은 지난 97년 설립됐는데 생산량 모두를 수출을 목적을 설립된 수출특화농장이다. 지난 1998년 미국과 네델란드 2개국 수출을 시작으로 지금은 전 세계 30개국으로 수출을 확산하는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김기홍 대표는 “농촌진흥청 박필만 박사가 개발한 접목선인장을 공급받아 재배를 시작하면서 접목 생존율이 98%까지 상승하면서 재배에 더욱 자신감이 생겼다”고 밝히고 “농진청 박필만 박사가 개발한 신품종은 색상이 선명하고 저장성도 우수해 세계 시장의 70%이상을 석권할 수 있었다”며 어렵게 개발한 신품종을 기술이전해준 농진청에 거듭 감사의 말을 전했다.

또한 김 대표는 접목선인장은 관상용인 만큼 노랑, 빨강, 분홍 등 색상별로 진한 색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이를 위해 양액을 통한 육종과 재배가 가장 핵심적인 기술임을 강조했다.

현재 수출 국가는 네델란드, 미국, 캐나다와 중남미 등 30개국에 달하며 특히 러시아와 중남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 국가별로 선호하는 색상이 조금씩 다르다고 설명했다.

최근 한국산 접목선인장이 세계 시장의 70~80%를 석권하자 중국 화훼 연구기관들이 한국산 접목선인장을 따라하면서 시장잠식의 우려도 제기됐었다. 하지만 중국 화훼업계가 막대한 연구비와 시설투자에도 불구하고 김 대표 기술을 따라오지 못하면서 지속적으로 세계 시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김기홍 대표는 “중국이 자본과 첨단시설을 갖고 우리가 개발한 접목선인장을 개발하려고 해도 육종 과장에서 바이러스 문제가 발생했고 접목 생존율이 떨어지면서 국제 경쟁력을 상실했다”며 “게다가 농진청이 개발한 접목선인장은 어느 나라도 따라올 수 없는 독특하고 진한 색상을 갖고 있어 향후 10년 이상 우리나라가 세계 시장을 80%이상 확보하고 유지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동시에 김 대표는 수출선인장에 수정이 불가능하도록 바이러스를 주입하고 중국 보따리 장사들이 종자를 유출하는 것을 차단하기 농장에 10여대의 감시카메라를 설치하는 등 기술유출 방지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첨단 시설과 장비를 갖추고 있는 농진청은 매년 새로운 접목선인장을 개발해 농가에 보급하고 있다. 현재 국산 접목선인장이 세계 시장의 70%이상을 확보한 것은 농진청의 최고수준의 개발기술력 덕분이다.

김 대표는 “중국은 생산하는 접목선인장은 낮은 인건비와 막대한 시설투자로 가격은 우리 보나 낮지만 가장 중요한 색상이 진하지 않고 바이러스에 의한 생산성 하락 등의 문제로 우리와 경쟁에서 밀리고 있다”고 분석하고 “우리는 기존에 토양에서 하던 관행육종·재배가 아니라 약액을 통해 육종·재배를 하면서 진하고 아름다운 색상을 유지하고 있다”며 차별화된 기술의 노하우를 소개했다.

이러한 양액재배를 통해 원하는 색깔을 마음대로 만들어 내는 기술은 우리나라만 갖고 있는 기술로 아직은 선진농업국에서도 우리 기술을 따라오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김 대표는 이러한 경쟁력 있는 종자의 해외유출을 막을 수 있도록 재배농가는 물론 연구기관에서 철저한 보안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수출 물류비 지원 제품기준으로

물류비 지원, kg 단위 아닌 제품 수량 기준으로 현실화를
홍보 지원 확대·성과 우수한 기관 등 인센티브 지급 필요


삼성선인장농원 김기홍 대표는 “접목선인장의 경우 본(개)당 수출단가가 5~600원에 불과한데 정부가 수출물류비를 kg단위로 지원하면 실질적으로 소액의 물류비에 불과해 수출경쟁력을 갖추는데 한계가 있다”며 “정부가 수출 확대를 위해 지원하는 취지에 맞도록 kg단위가 아닌 각각 제품 수량 기준으로 물류비를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원 기준 현실화를 촉구했다.

더구나 중국 화훼업계가 해외 수출시장에서 장기적인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정부차원의 지원 확대가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물류비와 더불어 세계 어느 나라 접목선인장 보다 색상과 품질이 우수하다는 점을 적극 홍보할 수 있는 마케팅과 홍보사업에 대한 다양한 지원이 있어야 현지 소비기반을 확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접목선인장은 매년 새로운 시장을 형성하기 위한 신제품 경쟁이 치열한 만큼 성과가 우수한 연구기관이나 연구원에게 다양한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방안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를 통해 원구기관의 연구에너지를 더욱 집중할 수 있고 더욱 심해지는 국제 경쟁에서 보다 우수한 기술력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기홍 대표는 “현재 수출되는 접목 선인장의 종류는 40여 가지인데 농진청과 협력해 보다 연구 개발을 강화해 50여 가지로 종류를 확대할 계획이다”며 “이를 통해 다양화되는 소비자들의 요구를 충족하고 한편으로는 변화되는 세계 소비시장을 이끌어 갈 수 있기 때문이다”고 다양한 종류 접목선인장 생산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현재 연간 40만본 수준인 수출물량도 80만본까지 늘려 세계 접목선인장 소비시장의 85%이상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관상용 선인장 색상 종류도 40여 가지로 늘려 보다 다양한 색상을 시장에 출하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가장 경쟁이 심한 중국과 경쟁에서 확실한 승기를 잡기위해 수출가격을 다소 낮추는 저가 대량 수출방식을 보다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낮은 가격으로 유럽시장을 공략하는 중국 업체들과 경쟁에서 품질과 더불어 가격 경쟁력도 높인다는 계획이다.

동시에 김 대표는 “보다 많은 젊은 영농후계자들이 접목선인장 분야에 관심을 갖고 참여해야 이 분야가 활력을 얻을 수 있다”며 “젊은 후계자들이 ICT도입과 최첨단 설비를 최대한 활용해 지속적인 고품질 생산시스템을 갖춰야 세계 1등을 유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영주 기자 leey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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