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곡성멜론(주)는 멜론 뿐만 아니라 딸기의 수출확대에도 주력하고 있다.

곡성멜론(주)는 지난 2010년부터 멜론의 일본 수출 길을 열었다. 또 2013년에는 신선딸기를 인도네시아와 태국에 수출하면서 멜론과 딸기만으로 연간 2억원을 수출하는 경영체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앞으로 연간 10억원까지 수출량을 늘린다는 계획을 세우고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멜론·딸기 수출 연 2억 수익
홍콩·태국·베트남 등서 인기

농업인 주주 ‘주인의식’ 탄탄
정밀선별로 품질 관리 철저
마케팅 강화 인지도 향상


▲2010년 일본에 멜론 첫 수출=곡성멜론(주)는 지난 2009년 농업회사법인 곡성멜론주식회사로 출범했다. 이후 곡성 멜론 BI, CI, 캐릭터 및 포장재 개발, 홈페이지 구축을 완료하고 통합 APC준공, 비파괴 산별라인까지 구축하는 등 본격적인 수출 농업기업으로 기반을 갖췄다. 특히 2010년에는 생산농가 GAP, 이력추적 등록, GAP농산물 우수관리 시설인증까지 획득한데 이어 멜론을 일본에 첫 수출했다.

2011년에는 전남 수출 300억불 달성 수출상을 받은데 이어 유통창고, 저온저장고도 준공되면서 곡성멜론(주)는 농촌진흥청 탑과채 사업 우수상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선재 대표는 “생산과 가공기반을 갖추면서 2012년에는 곡성멜론이 농산물품질관리원 스타팜에 선정된데 이어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지역으로까지 수출국가를 확대할 수 있었다”고 밝히고 “다음해인 2013년에는 전라남도 도지사 품질인증 획득과 중소기업청 수출유망 중소기업에 선정되는 등 멜론의 품질을 인정받았다”며 그동안 성과를 세부적으로 설명했다.

상품의 우수성이 입소문을 통해 알려지면서 곡성멜론(주)의 거래처인 코스트코, 이마트, 돌코리아 등에 멜론 납품량이 갈수록 늘어났다. 동시에 곡성멜론 가공품도 해외 수출량이 늘었는데 홍콩,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일본 등으로 수출량이 늘었다.

딸기도 동남아에 수출 길을 뚫었다.

곡성멜론(주)는 2013년부터 농진청이 개발한 딸기 품종인 설향품종을 동남아에 수출하고 있다. 특히 ‘맘愛 담은 딸기’란 브랜드로 태국과 인도네시아, 몽골에까지 수출을 확대하고 있는데 전라남도 도지사 품질인증까지 획득하는 등 주력 수출품목으로 육성하고 있다.

특히 전남농업기술원과 농촌진흥청 딸기수출연구사업단과 공동으로 전남 곡성군 곡성읍 대평리 지역에 1320㎡규모의 수출딸기 시범단지 조성을 통해 보다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생산기반을 조성했다.

시범단지에서 기본 품종과 유망품종에 대한 수량과 품질비교 실험을 통해 향기와 맛이 우수한 설향을 수출품종으로 선정해 집중 지원하고 있다. 설향품종이 기존 수출품종과 달리 당도가 높고 맛이 우수해 수출품종으로 선정했는데 인도네시아와 태국에 이어 최근에는 베트남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곡성멜론(주)는 그동안 철저한 품질관리와 시작개척 노력의 결과 브랜드 이미지가 수출시장에서 확고히 자리 잡았다.

따라서 물량 밀어내기 식의 저가 수출방식을 버리고 물량이 작아도 고가로 수출하는 고품질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멜론은 5월부터 11월까지 210개 재배농가에서 수매를 받고 딸기는 12월부터 4월까지 56개 농가에서 수매를 받아 연중 수출 및 가공생산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수익구조를 안정시키고 있다.

이선재 대표는 “곡성멜론(주)의 성공요인은 농업인 주주를 위주로 한 농업회사법인으로 설립되면서 208명 주주가 주인의식을 갖고 있다”고 밝히고 “여기에 유통시설 현대화에 의한 정밀선별 등 철저한 품질관리로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었던 점이 중요했다”며 성공요인을 분석했다.

여기에 전략적인 마케팅에 의한 대형 백화점 입점으로 전국적인 제품과 브랜드의 인지도를 높게 유지할 수 있었다. 또 대중교통광고와 온라인, CF 등의 광고확대를 통해 국내외적으로 상품의 인지도를 높이는데 성공할 수 있었다.

또한 고급과일 멜론은 국민소득 향상과 식생활 패턴 변화로 꾸준히 수요가 늘어나는 과일로 소비시장이 구축됐고 곡성의 기후특성상 멜론의 품질이 우수해 국내와 해외에서 호평을 받는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손꼽힌다.
 

▲ 이선재 곡성멜론(주) 대표가 출하를 앞둔 멜론농장을 둘러보고 있다.

“국산 품종으로 로열티 없이 수출, 경쟁력 확보”

수출 가능성·시장분석 모색할
정부서 의사소통 창구 지원을


▲수출국가 확대 위한 지원 필요=이선재 대표는 “최근 농촌진흥청과 전남농업기술원이 수출딸기 시범단지 조성과 현장기술지원을 대폭 강화하면서 딸기 수출량을 늘릴 수 있었다”고 밝히고 “전남 지역에 알맞은 국내 육성 수출딸기 유망신품종 선발로 로열티없이 우리 품종을 해외로 수출할 수 있어 국제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며 우리 품종개발을 통한 해외시장 개척의 장점을 강조했다.

이러한 적극적인 정부차원의 수출방안을 모색하고 지원을 확대하면 경쟁력 있는 과일은 충분히 수출할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따라서 우리가 개발한 과일 품종을 수출하기 위한 체계적인 지원이 요구되는데 수출업체와 365일 면담하고 협력할 수 있는 의사소통의 창구를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한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수출가능성 분석과 수출시장의 경제성, 국내 개발 품종의 국제 경쟁력 등을 객관적으로 알 수 있다는 것. 충분한 검토단계를 거쳐 수출 가능성이 있으면 수출딸기 시범단지 조성 등과 같이 국내에 수출기반을 갖추고 최고의 품질을 개발하는 등의 단계적 추진이 필요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특히 수출국가 현실에 맞는 최적의 마케팅 방안을 찾아 과감한 홍보를 추진해야 초기시장 진입이 가능하고 이를 통해 수출시장을 확대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곡성멜론(주)는 홍수 출하에 대비해 홍콩, 싱가포르, 미얀마 등 동남아 국가 수출시장을 다변화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현재 멜론과 딸기 2개 과일만 취급하는데 더 많은 품목을 구비해 연중 유통시스템을 보다 견고하게 구축해 출하하는 생산자들의 안정적인 소득을 보장할 계획이다.

이선재 대표는 “현재 멜론과 딸기에 대한 수출국가의 인지도를 감안하면 향후 연간 10억원대 까지 수출량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밝히고“현재 멜론 1차 가공과 2차 가공판매물량을 확대하고 국내외 식음료 업체에 원료까지 납품하는 판매망을 구축하면 매출액은 더욱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향후 수출량 확대에 자신감을 보였다. 또한 냉동멜론 가공품을 개발해 수요를 늘리고 있는데 이 제품은 멜론 과육을 낱개로 급속 냉동해 싱싱한 멜론의 본연의 맛과 향을 유지토록 했다. 냉동딸기는 품질좋은 딸기를 위생적인 시설에서 선별 한 후 개별급속냉동법으로 처리해 딸기 본래의 맛을 즐길 수 있도록 상품화해 부가가치를 더욱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영주 기자 leey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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