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읍시수박연구회는 지난 2014년부터 농촌진흥청의 지원을 받아 씨없는 수박을 생산, 일본으로 수출하고 있다.

정읍시수박연구회는 지난 2014년 농진청의 지원을 받아 일본에 씨없는 수박을 첫 수출하면서 본격적으로 수출을 시작했다. 철저한 품질위주의 재배방식과 수출국 소비자들이 원하는 수박을 만든다는 원칙을 고수하면서 수출량이 점차 늘기 시작했다. 특히 농촌진흥청 탑과채 지원사업자로 선정되면서 다양한 지원을 받아 2016년에는 160톤까지 수출이 늘었다. 장기적으로는 연간 200톤까지 수출량을 늘린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2014년 일본에 수박 첫 수출

2014년 10톤→올해 160톤 수출…“달고 먹기 편해” 호평
재배기술 보급·공동계산 방식 등 도입해 농가소득 보장


정읍시수박연구회는 지난 2014~2015년 농촌진흥청 탑과채 시범사업에 선정되면서 본격적인 수출 길을 열었다. 농촌진흥청의 지원을 받아 씨없는 수박을 생산해 일본에 시범 수출했는데 일본시장의 반응이 뜨거웠다. 정읍시수박연구회가 생산하는 씨없는 수박의 맛이 뛰어나고 당도도 일반수박 대비 2°Bx 이상 높은 수준을 유지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2014년 일본 첫 수출물량은 10톤에 불과했지만 2015년에는 17톤으로 늘었고 2016년에는 무려 160톤으로 수출물량이 크게 증가했다. 수박에 씨가 없어 먹기 편하고 당도가 높아 일본 소비자들의 입맛을 잡으면서 기대이상으로 수출물량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이석변 회장은 “지난 2011년 농촌진흥청이 주관한 대한민국 최고농업기술 명인 채소부분에 선정됐는데 연작장해 해소법 개발과 수박바이러스 방제기술을 개발 보급한 것이 인정을 받았다”며 “또한 지속적인 품평회를 통한 고품질 수박 생산노력과 씨없는 수박의 안정적인 재배기술 보급 등에 역할을 한 것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며 성과를 세부적으로 설명했다.

이러한 씨없는 수박의 일본 수출의 성공은 농촌진흥청의 지원과 더불어 정읍시수박연구회 자체적으로 수박의 고품질화를 위한 체계적인 지도체계를 확립한 것도 한 몫을 했다.

최근에는 동남아지역까지 수출시장을 확대하기 위한 준비도 서두르고 있다. 수박하우스 삼중터널 자동개폐장치를 보급해 노동력 절감과 수박 착과를 보다 안정적으로 시킬 수 있도록 했다. 여름철 수박재배 시 고온으로 재배관리가 어려운데 특히 뿌리확보를 위해 정식 후 40~50cm자라면 줄기를 자르고 이들 순을 받아서 키우면 뿌리와 줄기의 균형이 맞아 후기 시듦 현상을 없애고 안정적으로 수박을 생산할 수 있도록 했다.

공동출하 공동계산 방식도 시행하고 있는데 회원농가들에게 안정적 소득을 보장하고 있다. 공동계산은 봄부터 가을까지 지속적으로 생산하기 위한 것으로 회원들이 출하하는 수박을 상품별로 선별한 후 판매해 상품비율별로 공동 계산해 분배하는 방식이다. 일찍 출하하는 농가가 높은 소득을 받아도 늦게 출하하는 농가에게 공동으로 지원 분배하는 방식으로 고품질 수박생산과 홍수출하를 방지하는 것이 장점이다. 또 안정적인 소득을 유지할 수 있어 회원 간의 유대감을 강화하고 출하하는 수박도 제값을 받을 수 있는 토대가 되고 있다.


“시설·농자재 아낌없이 투자…물류비 지원 절실”
#정부 지원 강화 필요

고품질 제품 생산비용 상당
일본수박과 가격경쟁 불리
과감한 홍보대책도 추진을

▲ 이석변 정읍시수박연구회장.

정읍시수박연구회는 2013년 시범적으로 SWT꽃가루를 이용해 씨없는 수박을 재배했고 2014년부터 SWT꽃가루를 9농가 60동으로 확대보급했는데 지속적으로 사용농가가 늘고있는 추세다.

이석변 회장은 “정읍시수박연구회 화원농가들은 고품질 씨없는 수박 생산을 위해 시설첨단화와 각종 고가의 농자재를 사용해 최고 품질을 만들어 일본에 수출하고 있다”며 “투자비용을 감안하면 일본에서 생산되는 일본수박과 가격경쟁에서 불리할 수 있는 만큼 정부가 수출물류비 지원을 보다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다”고 수출물류비 지원을 가장 중요한 사안으로 꼽았다.

또한 일본 시장 확대를 위한 시장분석과 일본 내에서 생산되는 수박의 시장경제성, 국내 개발 품종의 국제 경쟁력 등을 객관적으로 알 수 있는 수출지원센터도 필요하다고 주문하고 있다.

특히 수출국가 현실에 맞는 최적의 마케팅 방안을 찾아 과감한 홍보를 추진해야 일본시장 선점이 가능하고 이를 통해 수출시장을 보다 확대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석변 회장은 “수박수출량 확대를 위해 매년 일본시장을 방문하는데 일본 소비자들의 취향과 주요 판매처의 유통시스템 등을 면밀히 조사하고 있다”며 “체계적인 일본시장에 대한 분석과 연구를 통해 정읍시수박연구화가 만드는 씨없는 수박의 대일 수출량을 단기간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고 밀도 있는 수출시장 분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정읍시수박연구회의 고품질 수박생산능력을 감안하고 일본 소비자들의 반응 등을 보면 2016년부터 수출물량이 급속히 늘어날 것이며 향후 매년 200톤 이상 안정적으로 일본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를 위해 연구회 자체적인 노력과 시장개척의지도 중요한데 일본 시장 이외에 동남아시장까지 수출시장을 확대해 지속적으로 물량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또 일본과 동남아 시장에서 요구하는 보다 높은 당도의 씨없는 수박을 생산해 수출국소비자들이 원하는 제품을 맞춤형으로 생산해 수출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영주 기자  leey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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