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배 ㈜니껴바이오 대표는 100% 국산콩만 사용해 만든 제품으로 미국·일본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니껴바이오는 지난 2007년 미국에 낫또와 청국장 2~3톤을 수출하면서 수출기업으로 첫 발을 내딛었다. 이후 점차 해외시장에서 ㈜니껴바이오 제품에 대한 고품질 인지도가 쌓이면서 수출량도 꾸준히 늘어 2015년에는 5만 달러를 넘어섰다. 지난 30년간 친환경농업 실천경험을 토대로 정직한 기업으로 소비자 신뢰를 최우선시하는 경영철학도 주목을 받고 있다.


#국산 콩만 사용해 세계최고 상품으로

안동지역 콩, 다양한 고초균으로 발효…품질 차별화
농진청 개발 가공전문 콩 품종 ‘해원·소청자’ 활용 추진


㈜니껴바이오는 지난 2007년 청국장과 낫또(생청국장) 2~3톤을 미국시장에 수출하면서 본격적인 해외시장 개척에 나섰다. 무엇보다 지하천연 암반수만 사용하고 안동지역에서 생산된 우리 콩만을 사용해 제품을 만드는 등 소비자들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한영원 박사가 개발한 청국장 가공용 소립 품종인 해원과 소청자 콩을 활용하면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맛과 식감을 인정받을 수 있었다.

김영배 대표는 “청국장과 낫또 등 콩으로 만든 제품은 크기가 작을수록 우수한 제품으로 인정을 받는 만큼 가공용 전문 콩 품종개발 여부가 중요하다”며 “이에 따라 지난 2014년말 해원과 소청자 2개 품종을 개발한 농촌진흥청의 기술력을 믿고 이 품종을 원료로 사용하는 것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2015년 포장시험을 거쳐 2017년부터 원료로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 품종들은 식감이 우수하고 과피가 얇아 청국장과 낫또의 원료로 최적합한 것으로 확인하고 생산량 확대를 통한 원료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시험재배과정을 마치고 이 품종을 원료로한 제품은 2017년부터 수출제품으로 사용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국내에서 사용되는 대부분의 콩들은 미국이나 중국, 러시아를 통해 수입되고 있는데 소비자들은 재배와 운반과정에서 이들 콩은 안전성이 취약할 수 있다고 우려를 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니껴바이오는 철저히 100%국산 콩만을 사용해 소비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니껴바이오는 현재 안동 서후농협과 계약을 맺고 청정지역인 안동을 중심으로 경북북부 지역에서 생산되는 콩만 수매해 원료로 사용하는 등 원료부터 차별화되고 있다. 또한 시판중인 낫또는 일본의 낫또와 같은 조건에서 발효, 제조되고 있지만 보다 다양한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인기를 얻고 있다.

일본 낫또는 낫또바실러스 1종만을 발효균으로 사용하는데 비해 ㈜니껴바이오의 생청국장은 낫도바실러스를 비롯해 라체니포머스, 써틸러스 등 세 가지 이상의 다양한 고초균들을 사용해 발효하고 있어 발효대사물질인 각종 효소를 다량으로 함유하고 있어 품질면에서 차별화되고 있다.

특히 속이 푸른 검정콩을 원료로 만든 생청국장 검은콩은 최고의 품질로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또한 안동지역에서 생산된 좋은 콩만 경작지에서 직접 구매하고 선별과 세정, 콩불리기 등의 과정을 거쳐 증숙( 찌는 과정), 낫또균 접종, 사일로 투입 등의 20여개의 세부적인 과정을 거쳐 최고품질의 제품으로 완성된다.

㈜니껴바이오 발효식품은 냉장보관 상태에서 서서히 발효균이 활동하므로 약 90여일 정도 보관이 가능하고 냉동상태에서는 1년까지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소비자들이 많은 양의 생청국장을 구매한 경우 냉동고에 보관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냉동고에 보관하다 먹기 1~2일 전에 냉장고로 이동시켜 해동된 상태로 먹는 것이 좋다.

김영배 대표는 “일본 낫또와 우리 청국장의 영양성분과 음식으로서의 효과는 거의 비슷하다고 할 수 있지만 다양한 바실러스균이 만들어낸 대사산물인 각종 효소의 차이가 우리 청국장이 우수한 제품으로 평가를 받는다”며 “제조법에서는 우리 청국장은 발효한 후에 부재료를 혼합해 항아리 숙성을 해 만드는 반면 일본 낫또는 용기에 삶은 콩을 담고 고초균을 순수하게 접종해 용기포장을 하고 발효를 시키는 차이가 있다”고 세세히 설명했다.

좋은 낫또는 먼저 끈적이는 점성질 물질이 많을수록 우수하고 잘 발효된 낫또는 고유의 색과 윤기가 있고 특유의 향기가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니껴바이오의 낫또(생청국장)는 먹기 전에 끈적끈적한 진이 나오도록 여러 번 젓가락으로 휘저은 후 겨자와 간장을 버무려 일본의 낫또처럼 먹으면 효과적이다.


#국산원료 사용 수출기업에 인센티브 필요

“상대적으로 비싼 수매비용, 정부서 인센티브 지원을”
수입콩 쓰는 일본 낫또 비해 원료 안전성 높아 ‘수출 호기’


김영배 대표는 “국산 콩을 사용해 제품을 만들면서 수입 콩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싼 콩 수매비용이 부담이 되고 있지만 국산원료로 가공수출을 하는 농기업에 대해 정부차원의 지원은 미흡하다”며 “원료구입가격이 높아 일본산 낫또와 경쟁에서 뒤쳐질 우려가 있는 만큼 국산콩 생산비 보장차원에서 100%국산 원료를 사용하는 수출농기업에 대해 정부차원의 인센티브를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했다.

또한 김 대표는 원료를 사용한 농기업의 수출이 활성화될 경우 국내 재배농가들의 수익도 보장되는 점을 감안하면 지금보다 과감한 수출농기업 지원정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최근 일본 원전사고로 인해 일본인들도 일본산 낫또를 먹는 것을 불안해 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안전성을 확보하고 있는 국산 낫또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어 지금이 일본 수출의 호기임을 밝혔다.
구체적인 수출가능성 분석과 수출가격 조사 등의 수출기업 자체적인 조사에 도움이 되도록 수출 가능시장에 대한 정보도 정부관련 해외 상주기관에서 제공해야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니껴바이오가 현재 미국과 일본에 수출하는 낫또(생청국장)제품은 일본 제품보다 10~15%높은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일본제품은 원료 콩을 미국, 중국, 러시아 등의 수입콩을 사용하는 반면 ㈜니껴바이오 제품은 100%국산콩만을 사용해 안전성에서 우수하기 때문이다. 또한 3가지이상의 발효균을 함유하고 있고 맛과 영양면에서 일본제품을 능가하고 있어 고가 판매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특히 일본 제품에 비해 유통기간도 길고 식감도 뛰어난 점이 알려지면서 미국과 일본 내에서 수요가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 또한 제품 생산과정에서 온도와 습도 등의 최적의 발효조건을 찾아내고 자체적으로 발효균을 활용하는 등의 자체 노하우가 있어 국내 식품 대기업이 생산을 의뢰할 정도로 상품성을 국내외에서 인정받고 있다.

김 대표는 “국제적으로 제품에 대한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어 2018년에는 농진청이 개발한 콩을 원료용으로 제품을 만들어 1주에 40톤까지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최대 경쟁국가인 일본산 낫또를 능가하는 제품을 생산할 수 있어 이제는 수출 확대에 자신감을 갖게됐다”고 밝혔다.

이영주 기자 leeyj@agrinet.co.kr
 

관련기사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