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우정수 기자]


한우 사육 마릿수 3% 증가 
314만6000마리 전망
돼지는 1130만마리 수준
젖소 1마리당 산유량 증가
204만8000톤 이를 듯

산란계 사육마릿수 1.7% ↓
육용종계 입식 증가
도계 마릿수도 2.8% 늘어


올해 한육우와 육계, 오리 등 주요 축종의 사육 마릿수가 축산 농가의 사육 및 입식 의향 증가로 인해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젖소의 경우 사육 마릿수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마리당 산유량이 증가해 원유 생산량은 늘어날 전망. 그러나 지속적인 사육 마릿수 상승세를 이어오던 돼지는 지난해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의 영향으로 올해는 감소가 예상되고, 산란계 역시 산란 종계 마릿수가 줄어 전체적인 사육 마릿수는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한육우=한우 사육 마릿수는 지난 2015년 276만9000마리를 저점으로 큰소와 송아지 가격이 상승하면서 가임암소와 송아지 생산이 늘어나 완만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역시 한육우 사육 마릿수는 321만1000마리로, 전년보다 3.2% 증가했으며 이 가운데 한우는 305만5000마리를 기록했다.

올해도 송아지 가격 상승으로 농가의 번식의향이 높아 송아지 생산 마릿수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이에 한우 사육 마릿수는 2019년보다 3% 늘어난 314만6000마리로 전망됐다. 이러한 사육 마릿수 증가는 도축 마릿수 증가로 이어져 올해 한우고기 생산량은 2019년 대비 5.4% 늘어난 25만9000톤에 이를 것으로 조사됐다.

따라서 올해 전국 평균 한우고기 도매가격은 지난해에 비해 4.6% 하락한 1kg당 1만7137원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측됐다. 이같이 한우고기 도매가격은 하락하는 반면, 수입육 가격은 오를 것으로 보여 올해 쇠고기 수입량은 지난해와 비교해 3.1% 줄어든 41만4000톤 수준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돼지=올해 3월 국내 모돈 사육 마릿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106만3000마리보다 0.4% 감소한 105만9000마리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으로 모돈이 살처분 된데다, 경기 북부(파주·연천·김포)지역 돼지 입식 제한 영향과 가격 약세로 모돈 사육 의향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6월 모돈 마릿수 역시 지난해와 비교해 0.4% 줄어든 106만6000마리로 예측됐다. 이러한 영향을 받아 전체 사육 마릿수도 2019년 대비 감소한 1130만 마리가 될 것으로 분석됐다.

사육 마릿수가 줄어들어 올해 등급판정 마릿수도 2019년 1781만 마리와 비교해 1.2~2% 감소한 1745~1760만 마리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따라서 돼지고기 생산량도 지난해 96만9000톤보다 줄어든 95만8000톤 수준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이는 평년 돼지고기 생산량(91만3000톤)에 비해서는 많은 물량이다.

결과적으로 올해 연평균 돼지 도매가격은 등급판정 마릿수 감소로 2019년 3779원보다는 높은 1kg당 3800~4100원 선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측됐다.

▲젖소=지난해 젖소 사육 마릿수는 약 40만8000마리를 기록했다. 올해 예상하는 사육 마릿수도 비슷한 수준. 그러나 원유 생산량은 젖소 1마리당 산유량 증가에 따라 지난해 대비 0.2% 증가한 204만8000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원유 기본가격이 상승할 경우 한시적으로 전망치보다 더 늘어날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유제품 수입량도 꾸준하게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관세 인하 등 시장개방 확대가 원인. 올해 유제품 수입량(원유환산)은 지난해보다 2.5% 늘어난 236만4000톤 수준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올해 원유 소비 가능량은 수입량 증가로 총 공급량이 늘어나 2019년 대비 1.4% 많은 431만2000톤 수준이 될 것으로 파악됐다.

▲가금=올해 산란계 사육 마릿수는 산란 종계 사육 마릿수가 줄어 2019년 대비 1.7% 감소한 7007만 마리로 전망됐다. 계란 생산량도 사육 마릿수 감소의 영향으로 2019년보다 1.3% 적은 65만1000톤으로 예상됐다. 이러한 여파로 올해 계란 산지가격(특란 10개)은 2019년과 비교해 4.9% 상승한 1018원 수준으로 예측됐다.

육계의 경우 육용 종계 입식이 증가해 올해 육계 사육 마릿수는 지난해보다 2.4% 많은 1억43만 마리로 전망됐다. 때문에 올해 도계 마릿수도 지난해(10억6000만 마리)에 비해 2.8% 증가한 10억9000마리 수준으로 분석됐다. 올해 생계유통가격은 도계 마릿수 증가로 지난해 대비 5.4% 낮은 생체 1kg당 1191원으로 예측됐다.

올해 오리 사육 마릿수는 종오리가 많아 2019년보다 12% 증가한 1016만 마리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오리고기 생산량도 2019년 대비 9.9% 늘어난 12만8446톤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이 같은 영향을 받아 오리 산지가격은 2019년과 비교해 4.6% 하락한 4939원(생체 3.5kg) 수준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우정수 기자 wooj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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