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이병성 기자]


▶쌀
총 공급량 505만1000톤
단경기 평균가격 19만4000원  
수확기보다 2.1% 상승 전망


▶콩·감자
콩 예상재배면적 전년비 2.3% ↑
밭콩재배면적은 5만ha 수준
감자 전년비 약세 이어질 듯


2019년산 쌀 생산량이 줄고 소비 감소율보다 공급물량 감소폭이 커 단경기 쌀 평균가격이 19만4000원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확기보다 2.1% 상승한 수준이다. 콩 가격은 수확기 수준에서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고, 감자는 2019년산 저장물량 출하로 약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국제곡물은 생산량이 줄어 국내 수입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쌀=2019년산 단경기 쌀 평균가격은 80kg 기준 19만4000원으로 수확기보다 2.1%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쌀 생산량이 374만4000톤으로 1980년 이후 가장 적고, 쌀소비 감소율보다 공급물량 감소폭이 더 크기 때문이다. 2020년산 벼 재배의향면적은 2019년산보다 0.9% 감소한 72만4000ha로 조사됐다.

2019년 12월 말 기준 산지유통업체들의 벼 매입실적은 공공비축미를 포함해 223만7000톤으로 집계돼 2018년산보다 감소했지만 전체 생산량 대비 매입비율은 59.8%로 2018년산 59.3%보다 소폭 높아졌다.

2020양곡연도 총 공급량은 생산과 재고 감소로 전년 대비 9.8% 감소한 505만1000톤으로 예상된다. 총 수요량은 가공용과 해외원조가 증가 하지만 사료 이용 감소로 전년 대비 11.2% 줄은 417만5000톤으로 전망된다. 특히 가공용으로 71만7000톤이 소비될 것으로 전망되는데, 즉석 도시락 소비 증가가 주요인이다. 따라서 2020양곡연도 기말재고는 전년대비 2.4% 감소한 87만6000톤으로 예상된다.

공익직불제 개편에 따른 2023양곡연도까지 벼 재배면적과 쌀 가격을 추정한 결과 공익형직불제를 시행했을 때 연평균(2020~2023년) 재배면적이 0.8% 감소해 목표가격제를 유지할 때 0.6%보다 더 줄어드는 것으로 분석됐다. 2023년 연평균 쌀 가격은 공익직불제의 경우 18만3000원으로 예측됐고, 목표가격제에서는 18만2000원으로 전망됐다.

▲콩=2020년 콩 예상 재배면적은 전년보다 2.3% 증가한 6만ha로 추정된다. 밭콩 재배면적은 정부 수매가격 상향 조정과 수매량이 늘어 지난해보다 5.7% 증가한 5만ha 수준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논타작물재배 사업이 축소되고 쌀 가격이 2년 연속 호조를 보여 논콩은 전년보다 11.7% 감소한 1만ha 수준으로 전망된다.

콩가격은 최근 5년 동안 재배면적과 생산량 감소, 정부 수매가 인상 영향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020양곡연도 콩 가격은 생산량이 증가했지만 정부 수매량이 늘고 시장공급물량이 전년과 비슷해 수확기 형성된 가격 수준에서 보합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식용 콩 소비량은 2016양곡연도 이후 국내 콩 생산량 감소 및 가격 상승 영향으로 최근에는 33만톤 수준까지 줄었다. 식용 콩 수입량은 연평균 27만톤 내외이며, 일반 콩은 미국에서 콩나물 콩은 중국에서 주로 수입되고 있다.

▲감자=2020년 상반기 감자가격은 가을감자 출하가 감소하지만 저장물량 출하가 이뤄져 전년 대비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0년 상반기에 출하될 2019년산 노지 봄감자 및 고랭지감자가 평년 수준으로 출하된다고 가정하면 2019년산 저장 감자량은 약 5만톤 수준으로 추정된다.

2020년 재배의향면적은 시설 봄감자는 전년 대비 6.4% 증가하는 반면 노지 봄감자는 4.3%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노지 봄감자 재배의향면적도 평년 대비 여전히 많은 수준이어서 가격 약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곡물=세계 밀 생산량은 EU, 러시아, 미국 등 생산량 증가로 전년 대비 4.8% 증가한 7억6626만톤이 전망된다. 밀 기말재고량은 생산량 증가로 전년 대비 4.4% 증가한 2억9916만톤이 예상된다. 세계 옥수수 생산량은 주산지 이상기상 영향으로 전년 대비 1.3% 감소한 11억872만톤이 예상된다. 세계 콩 생산량도 이상기상 발생으로 전년 대비 6% 감소한 3억3569만톤이 예상된다. 세계 쌀 생산량은 전년 대비 0.1% 감소한 5억55만톤이 전망된다.

2020년 식용 곡물 수입단가는 밀과 콩 수입단가 상승으로 2019년 대비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측된다. 2020년 국제곡물 관련 식품물가는 곡물 수입단가 상승 영향으로 2019년 대비 1.3%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사료용 곡물 수입단가는 옥수수와 밀 가격 하락으로 전년 대비 약보합세가 전망돼 배합사료 물가는 약세로 예상된다.

이병성 기자 leeb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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