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리지앵들이 현지 고급매장에 진열된 동결건조과일 ‘하루과일’을 살펴보고 있다.

유럽식품박람회 평가 바탕으로
aT, 타깃·홍보 콘셉트 등 제공
현지 바이어에 '하루과일' 추천
고소득층 겨낭 제품 포장 교체
마켓 테스트 비용도 지원해줘

내년 1월 '라파예트' 입점 결실 
우리 농식품 유럽수출 확대 기대


프랑스는 미식의 나라답게 다양한 식재료와 음식으로 명성이 높다. 하지만 이름값만큼이나 자국 농식품과 음식에 대한 자부심이 높아 익숙하지 않은 수입 농식품에 대해 보수적이고 배타적인 성향도 강하다. 이렇다 보니 문화가 다르고 거리도 먼 우리 농식품의 프랑스 진출은 더딘 편이다. 하지만 프랑스 시장은 성공적으로 안착하면 파급효과가 유럽 전역으로 확장될 수 있어 우리 농식품의 유럽수출 확대를 위해서는 꼭 넘어야 하는 산이다. 이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통상지원부는 현지화지원사업의 상품 및 시장분석서비스를 통해 우리 농식품의 프랑스 및 유럽 진출에 앞장서고 있다. 그리고 최근 충청남도 아산시에 위치한 ㈜내추럴초이스의 동결견조과일 ‘하루과일’이 오는 1월 프랑스 파리의 랜드마크 중 하나인 라파예트 백화점(Galeries Lafayette)에 입점을 앞두면서 이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

aT 해외지사는 현지화지원사업의 일환인 상품 및 시장분석 프로그램을 통해 관할 지역의 우리 농식품 진출여건을 분석하고 신규 유망상품을 발굴해 바이어들에게 관련 제품의 수입검토 추천하고 있다. aT 파리지사는 유럽에서 열리는 식품박람회에 전시된 우리 농식품의 반응을 체크해 유럽 진출 가능성이 높은 상품을 발굴, 현지 바이어에게 이를 홍보하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충청남도 아산시에 위치한 ㈜내추럴초이스가 생산하는 동결건조과일 ‘하루과일’이였다. 윤해지 aT 파리지사 과장은 “씨알 파리식품박람회(Sial Paris)와 영국 식음료 박람회(IFE UK) 등에 전시된 하루과일의 평가가 좋았다”며 “이에 우리와 긴밀한 관계에 있는 바이어 ‘아트헌터’에게 이 제품을 적극 추천하고 마켓 테스트를 해보자고 제안했다”고 회상했다.

배용재 아트헌터 대표는 “유럽 바이어들은 한국 제품의 품질이 뛰어나다하더라도 한국과 프랑스의 큰 식문화 차이 때문에 성공가능성을 점치기가 굉장히 힘들어 한국 농식품 취급에 소극적이다”며 “이런 가운데 aT가 현지화지원사업을 통해 유럽 식품 박람회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하루과일’을 추천해주고, 그에 따른 마켓테스트 비용까지 지원해주니 자신감을 갖고 하루과일의 유통을 시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가 몰려있는 샹제리제 거리에 부착된 하루과일 홍보 포스터


여기에 aT가 하루과일이 현지식품박람회에서 받았던 평가를 분석해 전략까지 함께 제공하니 시행착오 없이 타깃과 홍보 콘셉트 등을 정확히 설정한 홍보활동을 진행할 수 있었던 것도 라파예트 백화점에 진출할 수 있었던 성공 비결 중 하나다. 배 대표는 “aT 파리지사가 준 하루과일이 식품박람회에서 받았던 평가를 바탕으로 타깃을 고소득층으로 설정하고 제품의 포장 디자인을 세련되게 바꿨다”며 “여기에 aT의 판촉지원까지 더해져 현지 고급 매장에서 마켓테스트를 진행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제품이 이미 현지화 됐기 때문에 판촉전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었고, 그 결과 라파예트 백화점 식품관 MD와 입점 계약을 체결했다”고 말했다.

㈜내추럴초이스는 동결건조제품을 이번 달 초 프랑스에 보냈으며, 하루 과일은 오는 1월 라파예트 백화점 식품관 매대에 진열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 백진석 aT 식품수출이사는 “현지화지원사업은 우리 농식품 업체의 어려움을 해결할 뿐만 아니라 우리 농식품을 취급하는 현지 바이어와 수입업체들이 우리 농식품을 믿고 유통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다”며 “앞으로도 우리 농식품이 유럽에 활발히 수출될 수 있 농식품업체와 수입업체 모두에게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aT는 지난 2015년부터 진행된 현지화지원사업이 성숙기에 돌입했다고 판단, 내년에는 수출업체의 애로 해소뿐만 아니라 실질적인 수출을 이끌어 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추가할 계획이다. 일례로 내년에는 대중 수출업체에 한 해, 수출 준비부터 통관, 운송, 현지 보관, 마케팅까지 지원하는 ‘중국 시험 수출 원스톱 지원’서비스가 진행된다. 관심 있는 농식품 수출업체는 aT 홈페이지(www.at.or.kr) 및 aT 수출업체종합지원시스템(global.at.or.kr)을 접속하거나, aT 통상지원부(061-931-0865)를 통해 상세한 상담을 받으면 된다.  

김효진 기자 hjkim@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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