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N 코퍼레이션은 aT 현지화 지원사업을 통해 삼계탕제품의 포장을 일본스타일로 바꿨다. 그 결과 현지제품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일본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고령화 국가인 일본의 소비자들은 건강 및 웰빙식품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높다. 그래서 삼계탕과 들기름 같은 한국의 건강식품이 일본 내에서 주목받고 있다. 일본에서 한국 농식품을 유통하고 있는 M&N 코퍼레이션(대표 김상진)도 건강식품으로 급부상한 들깨와 삼계탕을 접목한 식품, 들깨삼계탕을 기획하는 등 뛰어난 상품개발력을 바탕으로 일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고령화로 인해 웰빙식품에 대한 관심과 수요 증가
인지도 높은 들깨·삼계탕 접목시킨 제품으로 공략  
라벨 표시·제품 디자인 등 지원 통해 부담 확 덜어 


하지만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기에는 상품 디자인 등에서 다소 아쉬움이 있었다. 그때 김상진 대표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현지화 지원사업을 주목했다. 김 대표는 “중소업체들은 자금을 가용하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한국에서 팔리는 제품을 그대로 수입·판매하는 경우가 많지만 일본 소비자의 성향과 맞지 않아 재고만 남는 악순환이 되풀이 되고 있다”며 “aT 현지화 지원사업은 우리가 처한 상황을 해결해줄 수 있는 딱 맞는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으로부터 들깨삼계탕과 들깨가루, 연근가루 등을 수입·유통하고 있는 M&N 코퍼레이션은 지난해부터 포장디자인 개발과 라벨 표기사항 사전 확인, 식품검사비 지원 등 aT의 현지화 지원사업을 통해 해당 제품들의 상품화 과정을 진행했다.

김상진 대표는 “일본에서 장기적으로 판매될 수 있는 제품을 만들고 싶었는데 들깨삼계탕의 경우 인지도가 높은 들깨와 삼계탕을 접목해 더 좋은 건강식으로 판매하려고 기획한 제품”이라며 “aT의 사업을 통해 중소업체들로서는 거래할 엄두가 나지 않는 정상급 디자인 회사가 일본 소비자들의 성향에 맞는 방향으로 제품 포장 디자인을 진행해 바이어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일본에서 판매에 문제가 되지 않도록 현지화 지원사업 중 라벨 표기사항 사전 체크를 진행했다”면서 “전문 기관으로부터 사전에 라벨 표기사항을 체크 받고 그 결과 리포트를 바이어에게 보여주면 그들도 안심하는 등 aT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aT 현지화 지원사업이 이뤄진 이후 M&N 코퍼레이션 제품은 크게 호평을 받는 것은 물론 좋은 실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우선 2015년 3421만원이었던 들깨가루의 수입실적은 지난해 8025만원으로 2.3배 증가했다. 올해도 1750만원(3월 누적)의 실적으로 순풍을 타고 있다. 또 연근가루는 2015년 9만원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536만원으로 급등했고 올해도 273만원(3월 누적)으로 집계됐다. 올 2월 처음 선보인 들깨삼계탕도 두 달 만에 383만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김상진 대표는 “현지화 지원사업 이후 일본 1위 벤더업체인 미쯔비시 식품과 계약을 체결했고 최근에는 이온의 이토요카도 등 일본 대형유통업체에도 납품을 하게 됐다”며 “들깨삼계탕의 부드러운 맛이 일본인들의 입맛에 아주 잘 맞는다는 호평으로 올해 수출증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 기업들은 일본의 대형 기업들과 경쟁이 불가피하다”며 “aT 현지화 지원사업은 일본 기업들과의 경쟁에도 뒤지지 않는 제품을 개발할 수 있는 좋은 제도”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한편 aT 현지화 지원사업에 참여하고 싶은 수입업체는 관할 aT 해외지사에 문의하면 된다. 국내 식품 수출업체는 aT 홈페이지(www.at.or.kr) 또는 aT 수출업체종합지원시스템(global.at.or.kr)을 참고하거나 aT 통상지원부(061-931-0865)를 통해 상세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이현우 기자 leeh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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