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 수출전문회사 ㈜그린빌은 aT 현지화지원사업을 통해 중국시장으로 샤인머스캣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은 경북 김천산 수출용 샤인머스캣 포도.

새로운 시장 개척에 나서는 수출업체들은 고민이 많다. 가장 큰 고민은 현지에 대한 정보가 없다는 점이다. 현지에서 유통을 진행해줄 수 있는 믿을 만한 바이어도 만나기 어렵다. 업체들이 수출 과정에서 적잖은 시행착오를 겪는 이유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현지화지원사업은 업체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농산물 수출 전문회사인 ㈜그린빌도 최근 현지화지원사업을 통해 중국 내 바이어와의 매칭이 성사되면서 샤인머스캣의 중국 수출이 탄력을 받고 있다.

농산물 수출 전문 그린빌
중국 진출 경험 없어 '난감'

aT 현지화지원사업으로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
아시아관 총판 회사와 연결

두 업체 철저한 준비 통해 
'샤인머스캣' 샘플수출 성사
반응 본 뒤 오프라인 계획도


장현진 ㈜그린빌 대리는 “한국산 샤인머스캣은 품질이 좋고 해외시장에서 가격 경쟁력도 높아 지난해부터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홍콩 등 동남아 시장을 중심으로 샤인머스캣을 수출하고 있다”며 “올해 더 큰 시장인 중국으로 샤인머스캣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잡았지만 중국 수출 경험이 없는 우리 입장에서는 어떻게 진행해야 할지 난감했다”고 설명했다.

㈜그린빌은 aT의 현지화지원사업을 통해 중국 내에서 농식품을 수입·유통하는 북경태산과기유한공사의 관계자들을 만날 수 있게 됐다. 북경태산과기유한공사는 중국 내 최대 식품전문 B2C 전자상거래 플랫폼으로 유명한 본래생활(本來生活)의 아시아관을 총판 운영하는 회사다. 본래생활은 자체 콜드체인시스템을 통해 냉장·냉동·가공식품을 중국 전역 100여개 도시·2500만 회원에 공급하는 전자상거래 플랫폼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7000억원(중국 내 거래에 따른 매출액 기준)으로 전자상거래 플랫폼 중 1위를 차지했고 중국의 거점도시마다 냉동·냉장창고를 보유했다.

이와 관련 김재진 ㈜태산 팀장은 “사실 중국시장에 대해 아무 정보도 없는 상태에서 한국의 업체들이 중국에 농식품을 수출하려면 상당한 시간과 적잖은 시행착오를 겪을 수밖에 없다”며 “우리 입장에서도 현지화지원사업을 통해 한국의 좋은 농식품을 만날 수 있게 됐다. aT가 양측이 연결될 수 있도록 교량 역할을 해줬다”고 강조했다.
 

▲한국산 샤인머스캣은 해외 소비자가 선호하는 씨가 없는 고당도 품종으로 수출유망상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현지화지원사업을 통해 연결된 ㈜그린빌과 북경태산과기유한공사는 철저한 준비를 통해 샤인머스캣의 중국 수출을 성사시켰다. 장현진 대리는 “우선 정식 수출이 아닌 샘플 수출 형식으로 이뤄진다”며 “금주 중 500㎏씩 두 차례에 걸쳐 총 1톤의 샤인머스캣을 중국으로 수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으로 수출된 샤인머스캣은 본래생활을 통해 판매가 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샤인머스캣의 유통 및 홍보방안에 대해 김재진 팀장은 “중국인들이 최근 건강을 중요하게 여기면서 유기농 과일 등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본래생활 메인 배너에 샤인머스캣을 노출하고 본래생활에서 발행하는 잡지 등에 홍보해 중국 소비자들에게 샤인머스캣을 알리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번 샘플수출을 통해 중국 소비자들의 반응을 본 후 오프라인 매장에도 공급할 계획”이라며 “샤인머스캣의 강점을 알려나간다면 중국 소비자들이 충분히 인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aT 현지화지원사업을 희망하는 국내 수출업체는 aT 홈페이지(www.at.or.kr) 및 aT 수출업체종합지원시스템(global.at.or.kr)을 참고하거나, aT 통상지원부(061-931-0865)를 통해 상세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수입바이어는 관할 aT 해외지사에 문의하면 된다.

이현우 기자 leeh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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