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고성진 기자]

전국 최대 표고배지센터 건립
송이 현장수매제 도내 첫 실시
장학금 확대·숲 유치원 등 추진  


문경시산림조합은 풍부한 산림 자원을 바탕으로 특색 있는 특화 사업을 펼치고 있는 곳 중 하나다. 산채재배단지, 전국 최대 규모의 표고버섯 배지센터, 송이 현장수매제 등의 사업이 조합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는 문경시산림조합을 이끌고 있는 최종성 조합장의 역할이 컸다.

최종성 조합장은 2019년 3월 전국 동시 조합장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앞선 4년의 임기 동안 흑자 경영을 통해 거둔 수익을 조합원들에게 돌려주며 ‘일 잘하는 조합장’으로 인정을 받은 덕분이다.

최 조합장은 “사업 여건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지만, 조합원·조합 직원들과 함께 한다면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다고 믿고 조합을 운영하고 있다”며 “조합원들이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고 직원들이 주인의식을 갖고 열심히 일해 준 덕분에 괄목할 만한 사업 실적과 경영 개선 등의 성과를 올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전국 최대 규모의 표고배지센터를 문경시와 함께 건립한 것도 그의 손에서 시작됐다. 표고배지센터는 수입산 일변도의 톱밥배지를 국내산으로 대체하고 표고버섯배지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북부권 여주, 남부권 함양에 이어 경상권을 대표해 세 번째로 2019년 7월 문경에 세워졌다. 2만4000여㎡ 부지에 70억원이 투입됐으며, 연간 150톤(60만봉)을 생산할 수 있는 자타공인 전국 최대 규모다. 우량 톱밥배지의 안정적 공급으로 생산성 증대를 통한 농가의 소득증대와 표고산업 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송이 현장수매제’도 도내에서 처음으로 실시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생산자들의 시간과 수고를 덜고 송이의 외부반출을 막기 위한 차원에서 추진했는데, 현장 호평에 힘입어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문경시산림조합은 지역 주민과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에도 의욕을 보이고 있다. 조합 청사 내 기존의 산림마트를 리모델링해 조합원들과 주민들의 휴식공간인 숲 카페를 개장했는데, 쾌적한 공간과 저렴한 가격 등으로 많은 이들이 찾는 공간으로 성장하고 있다. 조합원들의 임산물을 판매하는 산림마트의 매출도 덩달아 뛰며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최 조합장은 향후 사업 계획에 대해 “수도권과 이천, 충주, 문경을 잇는 중부내륙고속철도가 개통되면 문경새재 등 관광명소에 많은 사람들이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합원들의 친환경 산채류를 판매하는 대형 매장을 관광지에 마련하는 것이 남은 임기 내 추진할 역점 사업”이라면서 “조합원들이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장학금 확대, 숲 유치원 개설 등도 추진할 생각”라고 전했다.

그는 “조합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조합원들이 산림마트와 금융 분야를 더 많이 이용해 주셨으면 한다”면서 “조합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발전을 목표로 더 많이 발로 뛰고, 더 많이 소통하는 조합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고성진 기자 kos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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