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고성진 기자]

우리나라 임도밀도 1ha당 3.1m
일본 13m·독일 46m 비해 빈약
최소 1ha당 25m까지 높여야
공익직불제 산림 반드시 포함을


“우리나라 임도밀도는 1ha(약 3000평)당 3.1m로, 일본 13m·독일 46m 등 임업선진국에 비해 아주 빈약한 실정입니다.”

이달 초 충남 부여군 부여읍 소재 부여군산림조합에서 만난 정우성 부여군산림조합장은 이같이 말하며 “매년 임도개설계획을 증대해 임도밀도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우성 조합장은 “우리나라의 적정 임도밀도는 1ha당 25m라고 한다”면서 “최소한 이 조건을 갖춰야 원활한 산림경영과 산불진화에 효율적이라고 생각된다”고 했다. 산림 활용을 위해선 임도 확충이 필수적이고, 이는 산림의 부가가치 확대로 이어져 임업농가의 소득 증대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는 게 정 조합장의 생각이다.

그는 “임도를 개설해야 할 곳들은 많지만, 예산이 한정돼 있어 관련 예산 등이 지금보다 훨씬 확충돼야 한다”며 “임도를 많이 내서 산을 많이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정 조합장은 “산림은 사유재산이지만 규제와 제약을 많이 받고 있다. 공익적 기능 때문에 행위에 제한을 받게 되면 이에 따른 직불금은 꼭 받을 수 있도록 해 줘야 한다”며, 공익직불제에 산림 분야를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 조합장은 “임업 분야는 임업생산의 구조적인 특수성과 저수익성, 장기성 등으로 산주들의 산림사업에 대한 투자와 관심이 부족해 타 협동조합에 비해 재무구조가 취약한 실정이다. 더욱이 산림 분야 사업들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고, 산림경영지도원 인건비 지원도 대폭 축소된 상황이어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면서 “사유림 경영 활성화를 이끌고 있는 산림조합에 대한 관심과 정부의 정책 지원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여군산림조합은 2019년 전국 산림조합 산림경영기술지도 종합평가부문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산주와 임업인의 소득 증대 및 사유림 경영 활성화를 위해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산림경영기술지도를 실시하고 있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2018년 임산물 생산조사에 따르면 부여는 단기소득 임산물 중 밤과 생표고버섯의 최다 생산지역이다. 부여산림조합은 밤과 생표고버섯 등 임산물의 생산에서부터 유통, 판매 지원 등을 통해 재배농가의 소득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

고성진 기자 kos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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