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고성진 기자]

청주 최대 ‘임농산물 유통센터’
중간 유통단계 줄여 가격 저렴
입소문 타며 소비자 발길 늘어
조합 자생력·경쟁력 향상 기대

“유통센터를 거점으로 조합원들과 지역 소비자들의 연계를 강화하고, 이를 통해 조합의 수익과 경영 지표 향상에도 긍정적인 ‘시너지’를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달 초 만난 조명연 청주산림조합장의 말이다. 청주산림조합은 청주 최대 규모의 ‘임농산물 유통센터’를 지난해 11월 청주시 서원구 장암동에 개장했다. 중장기적 관점에서 조합의 자생력과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에서 특화사업으로 야심차게 추진했다. 2020년 5월 기준 84만명이 넘는 청주시의 소비 잠재력이 뒷받침됐기에 가능한 측면이 컸다. 

조명연 조합장은 “1979년 조합에 임업지도원으로 들어와 2014년 정년퇴직했고, 이후 2015년 3월 조합장에 당선된 이후 지난해 다시 조합원들의 선택을 받게 됐다. 40년이 넘도록 조합에 몸 담아 오면서 조합의 미래를 꿈꾸는 사업을 고민해 왔다”며 “유통센터는 조합의 자생력과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중장기적으로 수익사업을 만들겠다는 오랜 구상에서 출발한 사업”이라고 말했다. 

유통센터는 대지면적 2685평 규모로, 건축면적은 300평 규모다. 1층 로컬푸드 매장과 2층 조경자재 매장을 중심으로 넓은 주차장, 나무·꽃·분재·다육 판매장, 휴식공간인 ‘숲카페 티숨’이 들어섰다. 코로나19 국면이 장기화되면서 임시 개장 상태가 지속되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입소문을 타며 찾는 발걸음이 많아지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조 조합장은 “임농산물 유통센터는 조합원이 생산한 임농산물 판매의 장을 제공해 생산자는 소득 향상에 도움이 되고 소비자는 중간 유통단계를 줄여 저렴한 가격으로 지역 생산물을 구입할 수 있어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코로나19 국면으로 인해 정상적인 운영이 이뤄지지 않고 있어 안타깝다. 코로나 국면이 진정되면 적극적으로 홍보활동을 펼쳐 나갈 계획”이라고 홍보했다. 

유통센터 외에도 청주산림조합은 조합원을 위한 알찬 지도사업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지역 안팎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런 노력들에 힘입어 산림조합중앙회로부터 2019년도 산림경영지도사업 최우수조합으로 선정된 데 이어 하반기 산림조합 상호금융종합평가에서 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조 조합장은 “지자체가 모든 산림사업의 발주를 시행기관에서 입찰로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수많은 산림 법인들과의 경쟁이 치열하다. 청주 관내에만 법인이 100개가 넘는다”면서 “공익적 기능을 수행하는 전문기관인 산림조합이 특화·전담할 수 있는 영역을 맡겨줘야 산림과 산림조합의 지속가능성이 담보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고성진 기자 kos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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