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함양군수 후보자들이 농정토론회 직후에 서명한 농정공약이행 확약서를 들고서 농민단체 대표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

함양군농업인단체협의회
후보 초청 농정토론회


전통적인 농업군인 함양군의 군수선거가 범농업계 인사의 3파전으로 치열하다. 전국농협노조위원장과 19대 대선 문재인 후보 농업특보를 지낸 서필상 더불어민주당 후보, 경남도의회 농해양수산부위원장과 경남과학기술대 겸임교수를 지낸 진병영 자유한국당 후보, 경남도 농수산국장과 경남도의원을 지낸 서춘수 무소속 후보가 경합을 펼치고 있다.

이에 함양군농업인단체협의회(회장 박종천)는 1일 함양군농업기술센터에서 군수후보 초청 농정토론회를 열었다. 한농연함양군연합회와 함양군농민회 등 16개 농민단체가 참여했다.

김제열 농어업회의소전국회의 회장(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감사)이 좌장을 맡아 협치농정, 농촌문제, 함양농업 비전 등에 공통질문과 후보별 핵심공약을 분석한 개별질문에 대한 세 후보자들의 성실한 답변을 이끌어냈다. 현장질문도 뜨거웠다. 후보자들은 농민단체 건의사항에 대한 검토의견도 제시했고, 토론회 직후 농정공약 이행 확약서에 서명했다.


서필상 더불어민주당 후보
지자체·농축협 공동 출자 통해
농산물유통사업법인 설립·운영


▲더불어민주당 서필상 후보=농민들은 생산에 전념하고 판매·유통·가공은 지자체와 농협이 책임져야 한다. 농협에 공동사업법인 및 연합사업단을 제안한 장본인이다. 지자체와 농축협 공동출자로 농산물유통사업법인을 설립하겠다. 수출창구 일원화, 식가공센터 구축, 로컬푸드매장 활성화를 꾀하겠다.

농업은 부가가치도 생산하지만, 농촌 보전·유지 등의 중요한 공익적 기능을 수행한다. 이를 반영해 농업인의 기본소득 보장정책을 확대하겠다.

또한 농업정책에 대해 지나치리만큼 농민들에게 묻겠다. 군정협의체 꾸리고, 그 안에 농업인위원회를 넣어 농업인의 요구를 받아 안고 적극 지원하겠다. 농정만큼은 농민들의 뜻에 따를 수 있도록 농민들에게 묻고 농민들의 의견을 담아내는 시스템을 만들겠다.

노인요양병원을 설립하든지 민간병원과 협력하든지 해서 초고령사회로 접어든 농촌의 노인들이 병원에 가기 전에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부양가족의 부담도 덜어주겠다.

버스공영제로 교통비 부담도 낮추고, 산간오지 교통취약지역은 작은목욕탕 사업을 펴겠다. 영농지원단을 꾸려 소농을 돕겠다. 마을사무국장 제도를 도입해 마을에 활력을 불어넣겠다.


진병영 자유한국당 후보
양질의 유기질퇴비 공급 확대
축산분뇨 액비공장 건립 추진


▲자유한국당 진병영 후보=양질의 유기질퇴비 공급문제는 농업인에게 매우 중요하다. 신청물량의 50%정도만 보조지원을 통해 공급되는 실정이다. 공급 물량을 매년 20% 이상 확대시켜 농업인들이 원하는 만큼 충족시키겠다. 소규모 농가에는 100% 공급 지원을 하겠다.

또한 축산분뇨처리문제를 확실히 해결하겠다. 60억 정도의 예산을 투입하면 하수종말처리장 인근 축산분뇨처리시설을 전면 개조해 관내 배출 축산폐수 1일 200톤의 전량 처리가 가능한 액비공장을 건립할 수 있다. 많은 비용을 들여 다른 지역으로 반출시키지 않아도 된다. 

협치는 농업분야뿐만 아니라 다양한 군정으로 넓혀서 분야별로 군민들과 소통하고 동참을 이끌어나가는 군정을 펴겠다.

농촌의 고령화는 곧 농촌의 공동화로 이어지고 있다. 농촌의 젊은이들이 장가가기 어렵고 일정한 소득을 보장받기 어렵다. 소득뿐만 아니라 복지도 잘 챙겨 젊은이들이 농업에 종사할 수 있는 기반을 확충해나가겠다. 기계화, 스마트팜 영농도 확산시키겠다.

7대 전략작목 선정해 함양을 대표하는 명품브랜드로 만들겠다. 함양은 78%가 산지다. 소규모 영농이지만 고품질 명품농산물로 자체 브랜드화시킬 수 있는 유통체계를 갖도록 하겠다.


서춘수 무소속 후보
사과·양파·배 등 7개품목 대상
군수 인증 브랜드화사업 추진


▲무소속 서춘수 후보=농업은 함양의 뿌리산업이다. 농업이 살아나야 함양경제가 돌아가고, 서민경제가 살아난다.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과 함께 소비자와 생산자 간의 신뢰 구축이 매우 중요한 과제다.

농특산물 군수 인증 브랜드화 사업으로 신뢰 마케팅을 전개하겠다. 함양군 대표농산물을 사과, 양파, 배, 등 7가지 품목으로 정해 재배관리에서부터 규격까지 원칙에 충실한 농사를 짓도록 하겠다. 공무원을 파견해서라도 관리감독을 철저히 하겠다.

기대나 신뢰를 저버릴 경우 소비자에게는 10배를 물려주고, 해당 농산물 생산자는 인증제에서 퇴출시켜 신뢰를 확고히 구축하겠다. 관련사업의 성과를 낸 공무원은 특진시키겠다.

농업정책 수립단계부터 농민, 소비자, 주민들의 참여를 보장하는 상향식 농정모델인 협치 농정을 적극 펴겠다. 농민단체도 현장의 목소리를 충실히 담을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

기존작목의 특화와 새로운 농법으로 품질을 차별화하고, 생산과 유통의 효율적 시스템을 구축해 지속가능한 농업으로 전환시켜 나가겠다. 특히 농업마케팅 전략을 생산 후 판매망을 구축하는 ‘생판 마케팅’에서 판로를 확보한 후에 생산을 하는 ‘판생 마케팅’으로 전환하겠다. 일부 양파농가에서 선도적으로 시행하는 유산균농법 등을 확산시키겠다.

함양=구자룡 기자 kucr@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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