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단계 검사로 깐깐하게…안전·신선도가 핵심

▲ 홍찬의 농업회사법인 이천로컬푸드(주) 직매장 대표는 3년간의 세밀한 준비과정을 거쳐 개설한 이천로컬푸드(주)가 소비자들의 지원과 탄탄한 경영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농업회사법인 이천로컬푸드(주) 직매장은 2014년 9월 경기도 이천시 율현동에 324㎡규모로 개장했다. 이천지역 중소규모 채소·쌀·콩 등을 생산하는 농가들이 소비자들에게 직접 판매 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자는 목적으로 시작했다. 2014년 농촌진흥청의 농업 6차산업화 수익모델시범사업에 응모해 당선되면서 약 15억원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되면서 로컬푸드사업을 본격화할 수 있었다.

취급품목은 쌈채류를 비롯해 오이, 호박, 가지, 쌀은 물론이고 조청, 된장, 고구마, 두부 등의 2차가공품을 포함해 총 280여개 품목에 달한다. 2014년 8월부터 12월 31일까지 4억79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한데 이어 2015년1월부터 6월 30일까지 상반기 동안 10억650만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꾸준한 매출 신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매출 신장세는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인근 436농가들이 출하하는 농산물에 대해 5단계의 철저한 등록관리로 고품질과 신선도를 유지하면서 가능하게 됐다.

이천로컬푸드(주) 직매장에 농산물을 진열하고 판매하기 위해서는 신청서제출, 출하관리교육, 현장확인, 샘플확인, 농약잔류검사 등의 까다로운 5단계 검사를 반드시 통과해야한다. 소비자들이 믿고 구매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진열 농산물의 안전성과 상품성, 신선도유지가 핵심이기 때문이다.   

농업회사법인 이천로컬푸드(주) 직매장은 생산자가 직접 판매가격을 결정하고 포장·진열한다. 매장관리인들은 유사한 품목인데 가격차이가 크거나 타 매장과 지나치게 가격차이가 있을 경우에만 출하농가와 협의해 가격을 조정할 뿐 대부분은 농가 자체적으로 판매가격을 결정한다. 

하지만 중간 유통상인 없는 직판매장임에 따라 출하농가와 구매하는 소비자들의 만족도는 기대이상으로 높다. 생산농가들은 매장에 대한 주인의식이 강하고 생산한 농산물에 대한 자부심도 남다른 것이 이천로컬푸드(주) 직매장의 특징이다.  

올 1월부터 6월까지 총 220개 농가에서 매장으로 출하를 했는데 농가당 평균 484만3000원의 소득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농가는 기존 유통망을 통한 판매보다 20~30%이상 높은 가격에 농산물을 판매할 수 있어 농업소득을 향상시킬 수 있고 소비자들도 우선 믿을 수 있는 신선한 농산물을 제값에 구매할 수 있어 구매만족도가 높은 수준이다.

지역 주민 5명을 판매·관리 직원으로 채용해 지역 경제활성화와 고용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이천로컬푸드(주)에 대한 인근지역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아지면서 등록된 소비자회원만 2800여명을 넘어서고 있다. 하지만 비등록 소비자를 포함하면 5000여명의 고객들이 이천로컬푸드(주) 직매장을 찾고 있다. 특히 매장 인근의 용인시 양지면과 수원, 분당지역의 소비자들이 편리한 주차시설과 신선한 농산물 저렴한 가격, 농민들이 직접 포장하고 매장에 진열한다는 입소문을 듣고 자주 방문하고 있다는 것. 무엇보다 매장 운영에 필요한 최소한의 비용은 농산물 판매액의 10%만 수수료로 받아 운영하고 있어 실질적인 관리비용이 낮기 때문이다. 또한 매출 극대화를 위한 가격인상이나 판매물량 확대 등의 경제적 활동보다 소비자와 공생하며 상호이익을 취하는 것을 더 중시하는 매장운영 방식도 이러한 인기의 한 요인으로 꼽힌다.

홍찬의 이천로컬푸드(주) 대표는 “1호 직매장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면 2호 3호매장도 추가로 개설해 생산자와 소비자가 윈윈하는 성공모델로 정착시킬 계획”이라고 밝히고 “3년간의 세밀한 준비과정을 거쳐 개설한 이천로컬푸드(주)는 소비자들의 지원과 격려로 탄탄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이영주 기자leey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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