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개발 '떠먹는 고구마' 대박…주문량 급증

▲ 김기수 농업회사법인(유) 더고은 대표는 인근 6개 농가에서 가공용으로 연간 100톤을 수매해 새로운 개념의 고구마가공식품인 떠먹는 고구마를 개발, 출시해 고수익을 올리고 있다.

일체 첨가물 없는 100% 고구마
소화 잘 되고 치아에 붙지않아
입소문나 백화점까지 납품
중국·일본 등서 납품 제의도


김기수 더 고은 대표는 지난 2002년 가족회의를 통해 가족이 모두 귀농한 특이한 귀농사례농가. 김 대표는 귀농 후 고심 끝에 2006년 노동력이 적고 관리가 비교적 손쉬운 고구마를 재배작목으로 선정했다. 더구나 익산시 함라면 지역에 예로부터 고구마주산단지로 생산되는 고구마의 맛과 영양이 우수해 이것을 상품화하면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2013년에는 자본금 1억원으로 농업회사법인(유) 더고은을 설립하고 자체 고구마 재배면적 3만3000㎡과 인근 6개 농가 재배면적 29만7000㎡ 등 총 33만㎡ 규모로 고구마 재배면적을 확보했다. 6개 농가에서 가공용으로 연간 100톤을 수매해 새로운 개념의 고구마가공식품인 떠먹는 고구마를 개발해 출시했는데 지난 2014년에는 3600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김기수 대표는 당초 유한회사가 아닌 농업회사법인을 설립을 검토하기도 했지만 농가간 이해관계가 다르고 운영에 관한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해 유한회사가 유리하다고 판단, 농업회사법인(유) 더고은을 설립했다.  

6개 농가에서 생산된 호박고구마는 농가 자체 판매량을 외에 가공용으로 부분적으로 납품받아 철저한 가공과정을 거쳐 일반 가정은 물론 백화점에 납품된다. 이에따라 납품 농가와 협력과 상호간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정기적인 회의나 토론, 현장기술교류 등 다양한 교류프로그램을 운용하고 있다.   

6개 농가에서 수매한 가공용 호박고구마 100톤은 모두 판매하기에 부적절한 크기로 농가에 새로운 수익원이 되고 있다. 수매하는 고구마는 모두 800g이상으로 선별과 한 달 동안 저장, 세척, 맥반석 오븐기에 2시간 가량 굽는 가공과정을 거친다.

잘 구워진 고구마는 껍질을 버리고 알맹이만 끌어내는 수작업을 거친 후 가늘게 분쇄해 멸균처리 후 용기에 담는다. 현재는 110g용과 90g용 2가지 포장용기로 판매되는데 일체 첨가물이 없는 100%고구마만 포장한다. 

김기수 대표는 “떠먹는 고구마를 만든 것은 치아에 들러붙지 않고 소화도 쉽게 되고 식감과 맛도 뛰어난 제품 생산을 고민하다 아이디어를 낸 것”이라고 밝히고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먹을 수 있도록 가늘게 갈아 스푼으로 떠먹을 수 있는 제품을 만들면 소비자들의 호응이 클 것을 생각했다”며 새로운 고구마 가공품 개발 과정을 설명했다. 

더고은의 자체브랜드인 떠먹는 고구마 ‘스위트 미’는 백화점이나 전주한옥마을 판매장 등에 납품된다. 당초 백화점 납품은 고려하지 않았지만 품질과 맛이 뛰어나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서울 압구정 갤러리아백화점 구매 담당자가 직접 찾아와 계약을 요청해왔다.

이에따라 현재는 압구정 갤러리아백화점 본점, 갤러리아백화점 수원점, 전주 한옥마을 매장 등에 품질을 인정받아 고가에 납품되고 있다. 

김기수 대표는 그동안 박람회나 전시회 참여를 통해 국내는 물론 해외 바이어들로부터 제품 평가에서 호평을 받아왔다. 고급화된 제품이미지와 뛰어난 식감을 인정받으면서 중국, 일본, 미국, 유럽 등의 바이어들로부터 납품 제의를 자주 받고 있다.

하지만 지금도 급증하는 주문량을 소화하지 못할 정도로 국내 주문량 공급에만 급급하고 있는 실정임에 따라 조만간 생산시설 증설을 통해 생산량이 늘어나면 수출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김기수 대표는 백화점과 더불어 이마트나 홈플러스 같은 대형할인매장에도 진출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통해 올해는 약 3억원대 매출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영주 기자leey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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