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 보장 햅쌀만 판매 원칙…조기완판"

▲ 경기도 김포 ‘게으른 농부’영농조합법인은 소비자 직거래를 통해 시중가보다 20%낮은 가격에 소비자들에게 판매해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혜택을 주는 유통체계를 마련했다.

농업은 이제는 단순 생산에만 국한되던 것을 넘어 2차산업과 3차산업까지 연결고리를 확대하고 있다. 농업에 유통과 가공, 농촌관광을 접목해 부가가치를 높여 농가수익을 상승시키는 사례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농업에 가공, 유통, 관광 등을 첨가시켜 새로운 블루오션을 창출하는 농업의 6차산업화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고 있다. 농업의 6차산업화 우수사례 시리즈를 통해 우리 농업의 발전방향을 모색했다. 

300개 쌀 재배농가 참여
쌀 수매 때 전량 유전자검사
품질 관리 철두철미
80kg 21~23만원 농가소득 보장
직거래로 시중가보다 20% 싸


영농조합법인 게으른 농부 주정민 대표는 지난 2005년 경기도 김포에서 10여 농가가 모여 소비자가 믿고 먹을 수 있는 쌀을 생산하자는 목표를 갖고 영농조합법인을 설립했다. 설립 초기에는 10개 농가가 서로 협력하면서 고품질 쌀 생산을 위한 기술개발과 상호간 품앗이 형식으로 벼를 재배했다. 하지만 일의 효율성이 높아지고 품질이 향상되면서 입소문을 통해 품질의 우수성이 아려지면서 소비자들의 주문량이 급증했다. 

영농법인의 규모도 2009년에는 300개 농가까지 늘었다. 쌀을 수매 할 때는 전량 유전자검사를 실시해 안전성을 확보하고 햅쌀판매원칙을 고수하면서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얻었다.

주 대표는 수매한 쌀에 대해 중금속검사, 잔류농약검사를 실시하고 단백질검사까지 추가 실시해 영양과 안전성에서 100%완벽한 쌀만 판매하는 것을 고집하고 있다.

‘게으른 농부’는 고시히까리, 추청, 맛드림, 칠보, 흑미, 새쌀찰보리 등 다양한 품종의 쌀을 판매한다. 연간 300개 농가에서 수매하는 물량만 2400~2800톤에 달하는 많은 물량을 포장 판매하거나 떡으로 만들어 비수기에 판매해 연중 안전적인 농가소득을 보장하고 있다.

농가에서 쌀을 수매 할 때는 80kg에 21~23만원에 수매해 타 지역 농가보다 월등히 높은 소득을 보장해 주고 있다.

‘게으른 농부’는 생산한 쌀 대부분을 인터넷 판매나 방문고객들이 직접 판매하는 것이 특징이다. 연간 5000여명이 가공시설을 견학하는데 견학한 후 많은 방문객들이 직접 쌀을 구매한다.  

소비자와 생산자가 직거래해 소비자는 시중가격보다 15~20%낮은 가격에 고품질 쌀을 구매할 수 있고 생산자는 일반 수매가격보다 15%정도 높은 가격에 판매를 해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체계가 마련됐다.

주정민 대표는 수입개방이후 수입쌀보다 월등한 고품질 유지를 위해 소비자들이 믿고 구매할 수 있는 우리쌀 만들기에 주력하고 있다. 이제는 생산 쌀이 고품질과 가격경쟁력을 갖춘 만큼 중국 최상위 소비자 5%인 5000만 명을 핵심소비자로 선정하고 중국수출까지 준비하고 있다.

최근 중국시장은 한류 붐과 더불어 한국식품에 대한 안전성 신뢰도 향상과 맛과 품질도 우수해 중국소비자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어 수출을 서두르고 있다. 구체적인 수출물량과 지역, 수출품목을 선정하고 수출업체와 계약을 마치는 등 중국 수출을 구체화하고 있다.    

연간 4800여명의 고객들이 전화주문이나 인터넷주문을 하고 있어 가장 저렴한 택배비용으로 직접 집까지 배달하는 등 생산량 80~90%이상이 소비자에게 직판된다.    

주 대표는 “일부 도매상들이 햅쌀과 구곡을 섞어 판매하는 경우가 있는데 우리는 100%전량 햅쌀만 판매한다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고 밝히고 “철저한 품질관리로 쌀의 품질이 우수하고 가격이 저렴해 최근에는 6~7월이면 쌀이 모두 완판되는 조기판매현상도 나타나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영주 기자 leey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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