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국산콩 원료로…장류·두부 등 가공품 다채"

▲100% 국산 콩을 사용해 다양한 장류와 가공품을 생산 중인 한솔영농조합법인은 교육농장 인증을 받은 후 콩 생산과 효과 등 전문화된 교육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인근 30여 콩 농가서 수매
급식·친환경농업매장 등 판매
떡국떡은 청와대 납품도
콩 바로알기 교육 진행
체험객 제품 신뢰도 쑥쑥


한솔영농조합법인 조영식 대표는 지난 1994년 ‘일본장류가 한국에 침투한다’는 신문기사를 보고 한국장류의 자존심을 지켜야 한다는 사명감하나로 인근 콩 재배 농가 다섯농가를 규합해 법인을 설립했다.

현재는 인근 30여개 농가에서 연간 5억원 정도 100%국산 콩만 수매해 장류 원료로 사용하고 있다. 수매한 콩은 콩나물용과 두부나 장류를 생산하는 콩으로 구분한다. 생산품은 콩나물과 숙주나물, 된장, 간장, 청국장, 두부, 순두부 등이 있으며 떡국떡도 생산하는 등 다양한 가공품을 만들고 있다. 특히 떡국떡은 올해 청와대에 대통령의 명절선물용으로 1만 세트를 납품할 정도로 품질과 맛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 2007년에는 농진청으로부터 교육농장으로 지정받으면서 지원금을 받아 보다 다양한 교육프로그램과 교육시설개선에 사용하는 등 사업이 탄력을 받았다. 한솔영농조합법인은 콩나물용 콩 350가마/40kg을 수매해 1주일간 콩나물을 재배하고 생산된 콩나물은 학교급식이나 하나로마트, 친환경농업매장 등으로 판매한다. 또 장류나 두부용 콩도 400가마/40kg를 수매해 메주 1만개를 만들어 된장과 간장을 만든다.

두부를 만들 때는 콩을 세척하고 가공해 두부로 판매하거나 두유를 만들어 급식용이나 농협 하나로 마트, 한마음 공동체 뿐 아니라 빠리바케트에 두부스넥용으로도 시판하고 있다.

조영식 대표는 “농가에서 수매한 콩이나 쌀로 장류와 떡국떡 등 다양한 가공식품을 만들어 연중 안정적인 소득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콩타작이나 멧돌돌리기, 전통과자 만들기 등의 체험행사와 콩바로알기 교육프로그램도 진행해 체험객들에게 직접 만든 가공품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며 다양한 성과를 밝혔다.

가공식품들의 우수맛과 품질이 입소문을 통해 일려지면거 구매를 희망하는 소비자들은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문량이 증가하면서 현재 고정인력 10명과 임시인력 10명 등 총 20명의 직원을 채용하고 있어 지역경제 발전에 한 몫을 담당하고 있다. 한솔영농법인을 다녀가는 체험객은 기족단위, 유치원생, 공무원 등 연간 3000여명에 달한다. 체험프로그램도 두부만들기와 비지쿠키만들기, 콩딱빙수만들기, 콩죽만들기, 곡물모자이크 등 세분화하고 다양하게 개발했다. 교육프로그램도 콩 생산과정이나 콩이 건강에 좋은 점 등을 주제로 진행하면서 콩에 대한 인식을 개선시키는 효과가 뛰어나다. 지난 2007년 교육농자 인증을 받은 이후 3명의 교육교사가 상주하면서 보다 재미있고 전문화된 교육프로그램을 운용한다.

특히 꾸러미사업은 시행 4년만에 430명의 고정회원을 확보한 것은 물론 연간 1억8000만원의 매출을 올리는 효자사업으로 자리잡고 있다. 회원들에게 매달 1회 발송하고 나서 각자 선호하는 품목을 다시 선별해 주문하면 다음달 2차 발송때 구매자들의 선호품목만 포장해 발송하면 소비자 만족도는 더욱 높아진다. 일반 장류는 지속적으로 발효가 진행되고 있어 사실상 수출이 어려운 단점이 있다. 이에 따라 한솔영농조합법인은 매실청국장 환을 스틱포장으로 만들어 누구나 먹기 쉽게 포장해 중국시장에 수출한다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빠르면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중국시장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꾸러미사업도 소비자에게 발송하기 전에 구성품을 예고해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아이디어도 구상하고 있다. 이를 통해 4년동안 자생적으로 생존한 저력을 바탕으로 수 년 내에 회원 수를 1000명으로 늘려 40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영주 기자 leey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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