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김관태 기자] 

지난 여름 내린 폭우으로 침수된 비닐하우스에서 군장병들이 복구작업을 하고 있다. 
지난 여름 내린 폭우으로 침수된 비닐하우스에서 군장병들이 복구작업을 하고 있다. 

올해 7월 중순 경 전국에 내린 집중호우로 가축 수십만 마리가 폐사하고, 비닐하우스 등 시설물과 농경지가 침수되는 등 농민들이 큰 피해를 봤다. 연초부터 냉해로 농작물 피해를 본 농민들은 출하를 목전에 두고 농작물 침수 피해까지 겹치면서 망연자실했다. 특히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전국 곳곳에서 산사태와 하천범람이 발생,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이 속출했고, 사망·실종자도 수십명에 달해 역대급 재난으로 기록됐다. 경북 영주시 봉현면의 경우 산사태로 인해 사과나무가 돌무더기와 토사에 다 쓸려내려가 생산기반 자체가 송두리째 뽑히는 큰 피해가 발생했다. 

또한 정부 정책에 따라 논콩을 심은 농민들은 집중호우로 수확이 불가능한 상황에 이르자 논콩을 갈아엎는 일까지 벌어졌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6월 27일부터 7월 27일 사이 집중호우와 8월 9~11일 제6호 태풍 카눈으로 발생한 농업분야 피해는 농작물 침수 7만1000㏊, 가축 폐사 96만9000마리, 농경지 유실·매몰 1400㏊ 등이다.

농식품부는 집중호우 및 태풍 피해 복구를 위해 3200억원 규모의 피해복구비를 수립했으며, 이중 피해농가 대상 지원은 2124억원, 공공시설 복구비 1076억원을 투입했다. 또 농업정책자금 상환연기 및 이자감면 지원 방안도 내왔다. 하지만 농민들은 이상기후에 따른 농업분야 피해가 더욱 빈번해 지고 있다며 자연재해 발생에 따른 지원 기준의 현실화를 요구하고 있다. 

김관태 기자 kimkt@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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