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김관태 기자] 

일본이 8월 24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시작한 가운데, 방류 전후로 우리나라 어업인들의 반발이 전국 곳곳에서 일었다. 사진은 지난 7월 전북 고창지역 어업인들이 집회를 하는 모습.
일본이 8월 24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시작한 가운데, 방류 전후로 우리나라 어업인들의 반발이 전국 곳곳에서 일었다. 사진은 지난 7월 전북 고창지역 어업인들이 집회를 하는 모습.

8월 24일 오후 1시. 일본 정부가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시작했다. 후쿠시마 제1원전에 보관 중인 오염수는 134만톤으로, 다핵종제거설비(ALPS) 정화를 거친 뒤 향후 30여년간 바다에 버려지게 된다. 안전성 논란에도 일본이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시작함으로써 국내 어업인들은 물론 수산업계는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보게 됐다. 일본의 오염수 방류가 시작되자 어업인을 비롯한 국내 수산업계는 강하게 반발하며 일본 정부에 깊은 유감을 드러냈고, 국내 수산업 피해에 대한 범정부적 대책 마련도 요구했다. 

방류가 시작된 날 한국수산업경영인중앙연합회는 성명서를 통해 “주변국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 인권을 완전히 짓밟는 무책임한 처사로 참담함과 분노를 금할 길이 없다”며 “이로 인한 피해 발생 시에는 일본 정부에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수산물 안전 불신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해법 제시와 직·간접적 피해에 대한 어민 지원 대책을 즉각 마련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그러나 우리 정부는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류와 관련 ‘과학적으로 안전하다’는 입장을 이어갔으며, 해양수산부 대상 국정감사에서는 야당 의원을 중심으로 우리 정부가 오염수 방류의 정당성만 뒷받침한다는 날 선 비판이 이어졌다. 또한 일본산 수산가공품은 별도의 수입 규제가 없어 후쿠시마산 수입가공품이 국내로 들어오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김관태 기자 kimkt@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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