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김관태 기자]
8월 24일 오후 1시. 일본 정부가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시작했다. 후쿠시마 제1원전에 보관 중인 오염수는 134만톤으로, 다핵종제거설비(ALPS) 정화를 거친 뒤 향후 30여년간 바다에 버려지게 된다. 안전성 논란에도 일본이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시작함으로써 국내 어업인들은 물론 수산업계는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보게 됐다. 일본의 오염수 방류가 시작되자 어업인을 비롯한 국내 수산업계는 강하게 반발하며 일본 정부에 깊은 유감을 드러냈고, 국내 수산업 피해에 대한 범정부적 대책 마련도 요구했다.
방류가 시작된 날 한국수산업경영인중앙연합회는 성명서를 통해 “주변국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 인권을 완전히 짓밟는 무책임한 처사로 참담함과 분노를 금할 길이 없다”며 “이로 인한 피해 발생 시에는 일본 정부에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수산물 안전 불신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해법 제시와 직·간접적 피해에 대한 어민 지원 대책을 즉각 마련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그러나 우리 정부는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류와 관련 ‘과학적으로 안전하다’는 입장을 이어갔으며, 해양수산부 대상 국정감사에서는 야당 의원을 중심으로 우리 정부가 오염수 방류의 정당성만 뒷받침한다는 날 선 비판이 이어졌다. 또한 일본산 수산가공품은 별도의 수입 규제가 없어 후쿠시마산 수입가공품이 국내로 들어오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김관태 기자 kimkt@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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