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사과 상품비중 확대로 차별화"

▲ 강원사과산학협력단이 체계적 기술컨설팅을 통해 강원사과의 경쟁력 강화를 이끌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강원도가 사과재배 최적지로 부상하면서 재배면적이 2010년 216ha에서 2015년 721ha, 2017년 853ha로 크게 늘고, 농가수도 증가하는 추세다. 사과를 강원도 전략작목으로 육성하는데 있어 핵심역할을 수행 중인 강원사과산학연협력단(단장 박성민)이 주목받고 있다. 협력단은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기술컨설팅을 통해 청정사과 안정생산기술을 지원하고, 조·중생종 사과생산기반 확대를 유도하면서 강원사과의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1인 가구·소포장 트렌트 맞춰 
미니사과묘목 생산·보급 추진

인공수정기술로 정형과 생산↑ 
GAP인증 농가 확대에도 힘써

저농약 병해충 관리 등 컨설팅
경영비 4% 낮추고 소득 63% 쑥 


▲전문기술컨설팅으로 농가소득 향상=강원사과산학연협력단은 박성민 강원대 교수가 단장을 맡고 있으며 40명의 기술전문위원들이 고품질 사과재배 매뉴얼 보급 등 사과재배농가의 기술력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 2017년에만 143회의 전문기술컨설팅, 사과병해충 방제체계 워크숍, 강원사과 유통개선 워크숍, 고품질 과실을 위한 정지전정 등 21회의 교육 및 워크숍 등을 진행했다. “신규재배농가 비율이 높아 주산지와 비교할 때 단위면적당 생산량이나 고품질과 비율이 낮기 때문에 이에 대한 기술을 투입했다”는 것이 박성민 단장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강원사과산학연협력단은 상품성이 뛰어난 사과를 안정적으로 생산하는 기술, 생산비 절감기술 등을 핵심기술로 확산시키고 있다. 수정벌, SS기 화분방사 등 인공수정기술을 보급해 고품질인 정형과 생산량을 30%나 증가시켰다. 또한 인건비나 농약살포비용 등 경영비 절감을 위해 적화제 및 적과제처리 기술, 병해충 방제 트랩 등을 보급하고, 저농약, 고효율 병해충관리기술을 통해 농약살포횟수도 줄였다. 이와 같은 체계적 기술컨설팅의 결과, 전년대비 회원농가의 조수입은 38%가 높아졌고, 경영비는 4%가 줄었으며, 농가소득은 63%가 향상됐다.

▲강원사과 청정 이미지 제고=안전농산물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가 늘고 있는 것과 관련, 박성민 단장은 “강원도는 지형이 높고 평균기온이 낮아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병해충 발생빈도가 낮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친환경사과재배에 유리하다”며 “강원사과의 청정 이미지와 품질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GAP(농산물우수관리제도)인증농가를 확대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소비자 신뢰확보 및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서다. 협력단은 GAP인증절차 등 기본교육을 지원해 안전농산물 생산에 대한 농가인식의 폭을 확대하고, 개별농가에서 생산자단체별로 GAP인증을 받도록 유도해 GAP인증 농가를 확대했다. 이를 통해 2017년에만 8개 시·군에서 회원농가를 포함한 203농가가 GAP인증을 받았고, 277농가는 GAP인증 준비에 들어갔다.

인지도 향상은 소비자 신뢰 및 강원사과산업의 안정화, 재배농가의 수익성과 직결된 문제다. 따라서 협력단은 유통전문가들을 초청해 워크숍을 갖는 등 회원농가들이 유통환경변화에 대응하고 사과판매를 촉진하는데 주력했다. 또한 강원청정사과 홍보 및 판매전과 같은 판촉 및 홍보행사를 주기적으로 개최해 잠재적인 소비자들에게 강원사과를 노출시키고 인지도를 향상하는데 힘을 쏟았다

▲차별화된 생산기반조성=중·조생종 중심의 사과생산기반 조성에도 주력하고 있다. 사과소비의 트렌드 변화로 미니사과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는 만큼 중·소과 중심의 상품비중을 확대해 타 지역과 차별화해나가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신규과원 조성 시 미니사과의 재배를 권장하고 있다. 또한 2017년도에 미니사과 보급을 위한 시범포 4곳을 조성했으며, 향후 종묘생산단지 구축 등 미니사과묘목을 본격적으로 생산, 보급하기 위한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고부가가치 극대화를 위한 가공품 개발 및 통합마케팅 등도 계획하고 있다. 박성민 단장은 “재배면적이 확대되는 것에 대비해 협력단에서 사과즙, 사과식초, 사과와인 등의 시제품을 자체개발하고 있다”며 “시장대응력 및 출하조절능력 제고를 위해 앞으로는 생산자들을 광역화, 조직화하는 노력도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원도 특화 재배기술 정착·홍보 마케팅 주력"
박성민 강원사과산학연협력단장

“면적과 생산량은 적지만 강원사과의 품질은 전국 최고수준입니다. 강원도에 특화된 재배기술을 체계적으로 정착시키는 것과 함께 홍보마케팅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강원도 사과재배농가의 소득을 높이면서 강원사과의 가치를 전국적으로 알리고 있는 박성민 단장의 설명이다.

협력단은 다양한 컨설팅을 통해 사과재배농가의 현장애로사항을 빠르게 해결하고 유용한 정보를 확산시키고 있다. 박 단장은 “재배뿐만 아니라 유통까지 전 분야에 대한 컨설팅과 선도농가 현장견학 지원, 심포지엄 및 교육프로그램 등을 통해 사과재배기술이 향상되게 노력하고 있다”라며 활약상을 전한다. 재배기술 측면에서는 개선할 점이 있다. 박 단장은 “신규과원을 조성한 농가들의 재배경력이 짧기 때문에 주산지와 비교해 상품과 비율이 낮고, 착색 등에서 일부 문제가 있다”며 현장컨설팅을 통해 생산성과 고품질화를 위한 핵심기술을 확산시키고 있다. 강원도는 기존 사과주산지와 비교해 위도가 높고, 일교차가 크기 때문에 품질 측면에서 차별화된 사과가 생산된다. 박 단장은 “당도와 경도가 뛰어나고 저장성이 좋기 때문에 타 지역보다 높은 가격을 받는다”고 전한다. 하지만 강원도 내에서 사과재배면적이 급속히 늘고 있기 때문에 농가수익성 확보를 위해서는 인지도나 부가가치를 높여나갈 필요가 있다. 따라서 협력단은 강원사과의 홍보마케팅에 힘을 쏟고 있다. 박성민 단장은 “홍보행사를 주기적으로 개최하는 것을 비롯해 인지도 향상에 주안점을 두고 협력단을 운영한다”며 “강원도에 적용 가능한 재배기술 및 차별화를 꾀할 수 있는 품종의 보급, 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가공품 및 체험프로그램 개발 등을 위해 유관기관들과 협력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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