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전문가 포진…인삼 품질·신뢰 제고”

▲ 경기인삼광역산학연협력단은 임산산업의 체질 개선과 세계화를 목표로 재배에서부터 가공 상품화, 국내 유통 및 해외시장 진출에 이르는 컨설팅을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생산이력추적관리제도 추진
홍삼제품 품질 표준화
소비자 지향 홍삼음료 개발
공동브랜드 ‘천경삼’ 홍보 주력
박람회 참가 등 수출확대 앞장


경기인삼광역산학연협력단은 인삼산업의 체질 개선을 추진하며 세계화를 목표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전문위원 35명과 인삼을 재배하는 109개 농가를 회원으로 구성하는 한편 김포파주인삼농협과 경기무역공사를 협력단의 참여업체로 조직했다. 또한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농가들에 대한 효율적인 컨설팅을 위해 파주, 연천, 여주, 화성, 김포, 안성 등 6개 시·군의 인삼연구회 회원 중에서 5명씩을 선정해 핵심농가로 육성하고 있다.

▲인삼 브랜드 가치를 높인다=최근 경기지역은 인삼 재배면적과 생산량이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수매량이 줄어 재고가 늘어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생산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수출 또한 침체기를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협력단은 인삼농가, 협력업체 등과 손을 맞잡고 경기인삼의 세계화를 목표로 생산·연구, 제조·제품개발, 마케팅 등의 분과를 두고 혁신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분과별 핵심전략을 세웠다. 생산·연구 분과에서는 재배이력추적관리 시스템 구축, 제조·제품개발 분과에서는 홍삼제품 품질 표준화와 소비자 지향 홍삼음료개발, 마케팅 분과에서는 경기인삼제품 수출 확대에 초점을 맞췄다.

임병옥 경기인삼광역산학연협력단장(세명대 교수)은 “재고량이 늘어 국내외 수요를 확대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며 “따라서 협력단은 경기인삼을 세계화하기 위한 분과별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최강 인삼 네트워크 구축=협력단의 전문위원은 자타가 공인하는 최강의 인삼전문가들이 참여하고 있다. 생산기반에서 유통과 재배 전문위원이 되려면 석사 또는 박사 소지자로 관련분야 5년 이상 종사 경력이 있어야 한다. 또한 식품기술사 자격 취득 3년 이상이고, 경작규모 3ha 이상인 선도농가도 참여한다.

제조와 제품개발 전문위원은 가공업체 등 관련분야에서 10년 이상 실무경력을 갖춰야 한다. 마케팅 분야 또한 유통의 경우 석·박사 획득했거나 5년 이상 종사자를 위촉하고, 해외수출 전문가도 10년 이상의 실무경력이 있어야 한다.

외부의 연구기관 등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놓았다. 시·군 농업기술센터를 통해 회원농가의 토양을 분석하고 이 자료를 토대로 컨설팅을 진행한다. 또한 인삼 제조공정 최적화를 위해 농협식품연구소에서 성분분석, 잔류농약, 일반세균, 대장균 검사, 음료첨가물 검사 등을 하고 있다. 한국식품연구원과 협력해 홍삼의 품질 표준화 작업을 추진했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해외에서 개최하는 각종 홍보행사에도 참여해 해외시장도 개척하고 있다.

협력단이 운영된 이후 농가 조직화도 촉진됐다. 안성시 회원농가 중에서 유기인삼회원 18농가가 고려인삼유기협동조합을 구성했고, 이천과 화성의 핵심농가들이 이천삼사랑협동조합법인도 창단했다. 또한 화성인삼연구회도 구성됐다.

▲이력추적 도입, 유통·수출기지 구축=협력단에서는 인삼의 품질과 신뢰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생산이력추적관리제도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인삼재배 기록장을 제작해 친환경인증 생산 회원들과 인삼농가들에게 보급했다.

모바일을 이용한 인삼 재배이력관리 시스템을 개발해 영농활용 및 정책건의를 하고, 특히 QR코드 앱을 통해 생산이력을 조회하는 시스템 활성화도 추진하고 있다.

경기인삼의 국내 유통 및 수출 기지를 구축하고 있다. 수출되는 홍삼 및 홍삼제품에서 경기인삼이 30% 가량을 점유하고 있지만 타 브랜드로 유통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경기인삼 공동브랜드인 천경삼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국내외 소비자를 대상으로 시식행사, 홍보 세미나, 박람회 참가 등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임병옥 경기인삼광역산학연협력단장
“생산이력제, 인삼산업 체질 개선 핵심 될 것”

침체되는 시장 대응해
더 좋은 인삼 생산 뒷받침
수요 확대·소비 촉진 노력
해외수출 재도약 모색

“인삼의 생산이력제를 시행하면 언제 어디서나 생산자와 품질을 확인할 수 있고 인삼산업의 체질을 개선하는 핵심이 될 것입니다.”

임병옥 경기인삼광역산학연협력단장은 인삼 생산이력이 실질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힌다.

인삼은 재배기간만 4~6년 걸리고 준비 단계에서 수확까지 10여년 가까이 소요된다. 따라서 임병옥 단장은 “인삼산업은 상대적으로 천천히 발전해 나가는 특성이 있다”고 말한다.

그럼에도 협력단 사업을 통해 변화해 가는 현장을 보면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임병옥 단장은 “협력단의 컨설팅을 받으며 인삼 회원농가들이 우수하게 재배하는 것을 보고 힘을 낸다”며 “인삼산업이 어려워지고 있는데 농가들이 더욱 좋은 인삼을 생산하고 재배위험이 감소되도록 컨설팅을 전개하겠다”고 설명한다.

이어 그는 “인삼은 해외수출에서 재도약해야 한다”며 “경기인삼의 수요확대와 소비촉진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한 대책으로 생산이력을 강조한다. 임병옥 단장은 “생산이력과 함께 안전성 문제, 세척 수삼 유통 등을 우리 협력단의 회원농가를 중심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인삼 생산량의 50% 정도가 수삼으로 유통되고 있기 때문에 안전성과 생산이력의 관리는 매우 중요하다”고 전한다.

그러면서 임 단장은 “인삼에서 GAP와 유기인증 등 품질인증이 정착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재배기록 등의 관리가 되지 않기 때문”이라며 “생산이력은 인삼의 유통혁신을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특히 임 단장은 “인삼산업 발전과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하는 것이 바로 내 앞에 놓인 임무로 인삼을 더욱 대중화하고 산업을 진흥하는 방향으로 갈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말을 맺었다.

이병성 기자 leeb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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