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개선하고 혈압 낮추는 건강밥…할랄문화권 진출도 눈앞"

[한국농어민신문 이기노 기자]

▲ 농업회사법인 마이산현미발효밥 박성자 대표가 자사의 현미발효밥 제품의 건강기능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유산균·효모균·바실러스균
현미와 혼합해 72시간 발효
3년여 연구 끝에 특허 취득 
5월부터 인체적용 시험 앞둬

중·미 등 여러 차례 수출 진행 
연간 매출 12억 중 절반 차지
최근 인도네시아도 ‘가시화’


잘 먹기만 하면 당뇨가 개선되고, 혈압이 낮아지는 ‘밥’이 있다. 바로 ‘마이산현미발효밥’이 그 주인공이다.

전북 진안군 마령면에 위치한 ‘농업회사법인 마이산현미발효밥’은 유산균과 효모균, 바실러스균을 활용한 특허기술로 당뇨 개선 등 건강기능성이 뛰어난 ‘마이산현미발효밥’을 개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마이산현미발효밥’은 유산균과 효모균, 바실러스균을 현미와 혼합해 36℃에서 72시간 발효시키는 특허기술로 만들어진다. 배재대학교와 3년여 간의 공동연구 끝에 발효방법과 대량생산에 관한 특허를 취득했다. 5월부터는 원광대 한방병원에서 당뇨 개선과 관련된 인체적용시험을 시작한다. 그만큼 당뇨 개선 효과를 자신하는 셈이다.

농업회사법인 마이산현미발효밥 박성자(53) 대표는 “아버님이 당뇨 때문에 찾은 병원에서 현미밥을 먹으라고 권고했지만, 현미밥은 식감이 거칠고, 소화가 잘 안 되는 단점이 있다 보니 현미발효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다”며 “배재대학교와 산학협력을 통해 현미발효밥을 직접 개발했는데, 일반 현미와 달리 현미발효밥은 물에 불리지 않고 먹어도 식감이 찰지고, 소화도 잘되는 장점이 있으며, 무엇보다 아버님 건강이 매우 좋아져 현미발효밥의 성공을 확신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농업회사법인 마이산현미발효밥이 2017년 산업통상자원부의 지원을 받아 진행한 생쥐실험 결과, 발효잡곡만을 먹인 실험군에서 당뇨치료제(Metformin)를 먹인 실험군보다 낮은 혈당치를 나타내기도 했다.

‘마이산현미발효밥’은 당뇨는 물론 혈압과 다이어트 등 혼합된 잡곡의 종류에 따라 다양한 건강기능성을 자랑한다. 주력제품은 ‘속이편안 발효현미’와 함께, 생애전주기에 걸쳐 먹을 수 있는 △영유아 이유식 도우미 발효3곡 △성장도우미 발효 5곡 △고고식단 4곡 △다다식단 3곡 △당당식단 6곡 △장수도우미 발효 13곡 등이다. 제품은 1kg 단위로 포장돼 있으며, 가격은 5000~1만5000원 정도다.

박성자 대표는 “현미발효밥을 생애전주기에 걸쳐 먹을 수 있도록 영유아 제품부터 노년층의 건강을 위한 제품까지 다양하게 개발했다”며 “생쥐실험을 통해 최적의 잡곡을 선택했는데, 이 과정에서 약 30톤의 현미발효밥을 버릴 정도로 수많은 테스트를 거쳤다”고 설명했다.

연간 매출은 12억원 정도로, 이중 절반가량이 수출 실적이다. 이미 중국과 미국에 여러 차례 수출이 진행됐고, 최근 인도네시아 바이어가 직접 회사를 방문해 수출단가를 협의하는 등 추가 수출이 가시화되고 있다.

박성자 대표는 “중국은 잡곡을 좋아하지 않아 ‘속이편안 발효현미’가 주로 수출되고, 미국은 교포들을 중심으로 영유아 이유식의 인기가 좋다”며 “인도네시아의 경우 최근 식습관이 서구화되면서 당뇨환자가 크게 늘고 있어 현지 바이어가 우리 제품에 큰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 같은 수출성과의 밑바탕에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도움이 자리하고 있다. aT가 수출유망 품목을 발굴·지원하는 ‘미래클 K-Food 프로젝트’에 ‘마이산현미발효밥’이 선정되면서 수출이 진행된 것이다. 

박성자 대표는 “처음에는 해외 판로가 막막했는데, aT가 우리 제품을 ‘미래클 K-Food’로 선정해 중국 등 세계 식품박람회에 소개했다. 당시 aT 직원들이 중국에서 인기가 많은 쿠쿠밥솥에 현미발효밥을 지어 시식하는 행사를 진행했는데, 반응이 너무 좋았고, 실제 수출로 이어지기도 했다”며 “수출에 필요한 구비서류와 라벨링 작업, 미국 FDA 시설등록 등 aT에서 수출과 관련해 많은 도움을 줬다”고 고마워했다. 할랄인증까지 취득한 농업회사법인 마이산현미발효밥은 인도네시아 수출을 발판 삼아 할랄문화권에도 수출을 진행할 계획이다.

박성자 대표는 “현재 해외 여러 나라에서 문의전화가 오고 있는데, 그만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특허기술로 차별화된 우리 제품이 주목받고 있는 것 같다”며 “뛰어난 건강기능성은 물론, 한번 먹어보면 시중의 다른 제품과 확연한 맛의 차이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문의 063)714-2288

이기노 기자 leekn@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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