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이영주 기자]


‘새송이 고급화’ 전략 주효…20% 더 받고 일 진출

종균관리 등 아낌없이 투자
국내선 전문가로 명성 자자
병 크기 늘려 맛 등 품질 ‘쑥’
호주·미국·유럽 진출도 노려


2018년 첫 해외 수출에 성공한 해남버섯(주)(대표 김황익)는 지난해 1억원에 이어 올해 큰폭으로 수출량을 늘릴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수출시장 개척을 통해 내수가격 안정과 국산 새송이 버섯의 뛰어난 맛을 해외소비자에게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수출에 성공하면서 수출물량 확대와 체계적인 품질관리로 세계 버섯시장에 도전하고 있다.

해남버섯(주)에서 재배한 새송이버섯은 조직이 단단하고 저장성이 우수해 수출시장에서 인기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김황익 대표는 “지난해 처음으로 일본에 새송이 버섯을 수출하면서 생산과잉으로 불안한 국내 새송이 가격 안정을 기대한다”며 “수출품은 일본 가정용으로 소비되는데  국내 가격보다 15~20%높은 가격에 수출을 시작하면서 연중 높은 가격을 보장받고 내수가격도 안정시키는 등 여러 장점이 있다”고 수출효과가 크다고 설명했다.

수출량 확대를 위해 철저한 고품질·고급화 전략을 고수하는 해남버섯(주)는 온도·습도, 종균관리 등 생육관리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지난 1999년부터 새송이 재배를 시작한 김황익 대표는 국내 새송이 재배 최고 전문가로 평가받을 정도로 품질관리 수준이 높다.

현재는 일본에만 수출하고 있는데 수출시장을 다변화해 호주, 네덜란드, 말레이시아 등의 국가와 수출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호주, 미국, 유럽 수입바이어들이 농장을 직접 찾아와 수입상담을 하는 사례가 늘면서 올해는 지난해보다 2~3배 이상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황익 대표는 “지난 2017년 농업박람회에서 농촌진흥청이 연결해 준 바이어 상담을 통해 2018년 1월 일본에 첫 수출계약을 체결할 수 있었다”며 “단발성 행사가 아닌 중장기적으로 수출농가를 지원하는 농진청의 지원시스템 덕분에 수출을 진행할 수 있었다”고 바이어 1대1매칭프로그램의 장점을 설명했다.

첫 수출계약당시 수입바이어는 해남버섯(주)농장을 찾아와 종균과 생육상태, 수출포장법, 선별장 등을 꼼꼼히 둘러보고 제품에 대한 확신을 얻고 바로 수입계약을 체결했다. 최근에는 수출품의 품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병 크기를 기존 1100CC에서 1400CC로 늘려 재배하는 방식을 체택하고 있는데 생산량 증가와 조직이 더욱 단단해 지는 효과를 얻고 있다. 특히 병 크기가 커지면서 늘어난 가지를 2가지로 줄여 조직을 단단히 하고 맛도 향상시키고 있다.

해남버섯(주)는 새송이 버섯 일본 수출 확대를 위해 일본 현지에서 열리는 바이어 시식회 참여와 국제박람회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 현지인 접촉 마케팅도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수출시장 개척과 고품질 새송이 생산을 통해 올해는 수출시장을 5개국까지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농진청과 전남도 농업기술원 등과 공동연구를 통해 새로운 품종인 맛 버섯을 새롭게 개발해 시험재배하고 이를 새로운 수출상품으로 육성하고 있다. 버섯에 포함된 항암성분을 적극 홍보해 새송이 버섯에 이어 새로운 기능성 버섯으로 수출에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현재는 호주, 말레이시아, 네델란드 등의 국가에 샘플을 보내 현지인들이 반응을 점검하는 등 수출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영주 기자 leeyj@agrinet.co.kr

관련기사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