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이영주 기자]

30년 노하우 축적 장아찌·젓갈
미·호주 이어 일·동남아도 공략

100% 국산원료로 맛 차별화
각종 검사 통해 안전성 높여
기존 한인교포시장서 벗어나
여러 국가서 건강식품 입소문


북하특품사업단(주)는 장류를 시작으로 깊은 맛을 내는 장아찌와 장류, 젓갈, 김치 등 50여 가지 식품을 세계로 수출하는 업체다. 연매출 3000만원에서 시작해 2018년에는 연간 24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데 특히 이 가운데 2억~3억원은 미국, 호주 수출하면서 벌어들인 수익이다. 현재 수출시장은 미국, 호주지만 최근에는 일본수출 강화와 동남아 시장수출도 추진하는 등 해외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맛과 영양, 기능성을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북하특품사업단(주)은 장류 만드는 방법과 절임방법과 관련해 2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30년 동안 각종 장류와 젓갈류, 장아찌 등 50여가지 식품을 만들면서 맛있는 절임방법을 스스로 터득한 것이다. 정병준 대표는 “60~70대 사업단원 13명이 공동 생산하는 50여 종류 식품들은 오랫동안 손으로 만들어온 노하우와 정성이 들어가면서 전통식품으로 식감과 맛이 우수하다”며 “이러한 맛과 차별화된 전통제조방법이 알려지고 안전성과 위생, 맛이 소비자들에게 인정받으면서 최근 전통식품인증을 취득했다”며 뛰어난 맛을 수출증가 요인을 꼽았다.

주력상품인 깻잎장아찌와 매실고추장장아찌, 심채갈치속젓갈, 볶음굴비고추장 등의 제품이 국내는 물론 해외까지 입소문이 나면서 최근 미국, 일본, 호주 등으로 수출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추세다. 2015년 4억원이었던 수출액도 2019년에는 7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등 해외 교포사회는 물론 중국인들에게도 맛있는 식품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50여 가지 생산되는 모든 장류와 젓갈류, 장아찌 등은 100% 국산 원료만 사용해 맛을 차별화하고 안전성을 향상시켰다. 이에 따라 제품의 안전성과 품질의 맛과 영양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는 높다. 특히 각종 검사를 통해 제품의 안전성이 확인되어야만 납품을 받는 국내 기업형 백화점에서도 북하특품사업단이 생산하는 제품은 안전성과 고품질을 인정하고 있다. 또한 원료의 대부분을 친환경농산물을 사용해 소비자들이 요구하는 안전한 먹거리 생산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는데 생산품들은 국내보다 오히려 해외어서 더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 2010년에는 제2공장을 신설해 그동안 계획단계에 머물러 있던 제품의 규격화 포장도 마무리하고 위생적인 생산시설도 갖추었다.

게다가 최근에는 장류와 절임류 식품의 고급화추진을 위해 제품 포장재를 원터치 밀폐용기로 바꾸고 홍보를 강화하면서 한번 구입한 소비자들의 재구매 비율을 전년대비 30%이상 늘리기도 했다. 정병준 대표는 “그동안 수입바이어를 통한 간접 수출방식을 탈피해 미국에 지사를 설립하고 판매장과 저장창고, 유통허브를 구축하는 등 수출전략을 바꿨다”며 “호주에도 총판 개념을 도입해 바이어와 직거래를 통해 현지 바이어의 요구에 의한 제품납품과 신규제품 적극 발굴, 현지 상황에 맞는 제품화 등을 통한 현지화를 시도했다”고 최근 지속적인 수출량 확대가 가능한 이유를 현지화에 성공한 것을 가장 큰 요인으로 꼽았다.

또한 해외소비자들도 장류와 절임류를 건강식품으로 인식하고 관심이 커지면서 최근 수출국 현지에서 재구매 요구량도 늘고 있는데 증가하는 수입오더에 발맞춰 생산시설 확대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동시에 기존 수출시장이던 한인교포시장에서 벗어나 동남아와 일본, 베트남 등 다양한 국가에서 건강식품으로 인지도가 높아지는 추세에 따라 해외 소비자입장에서 생각해 현지소비자들이 좋아하는 제품 만들기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이영주 기자 leey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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