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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이 희망이다 <5>전남대 스마트팜 청년창업농 교육현장"스마트팜에 젊음 투자"…폭염보다 뜨거운 배움 열정
   
▲ 딸기 하우스에서 이정현 교수(왼쪽에서 두 번째)가 이승환·박병일·김미현·한선웅 씨(왼쪽부터)에게 병해충 및 생육상황 점검 방법에 대해 알려주고 있다.

나주 남평면 필름온실 안
다양한 직업 출신 청년 4명 
딸기모종 살피며 ‘구슬땀’
이정현 교수 설명에는 ‘귀 쫑긋’

14~18개월에 이르는 교육 과정
직장 생활과 병행 불가능해
"실습 농장 임대땐 운영비 부담
교통 지원이라도 있었으면…"


막바지 여름 폭염이 기성을 부리는 8월 하순, 전남 나주 남평면의 단동형 필름온실 안에서 4명의 젊은 청년들이 비지땀을 흘리며 딸기 모종의 성장 상태를 살피느라 분주하다. 이들 사이에서 전남대 이정현 교수는 딸기 고설재배 과정에서 양액 및 병해충 관리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열심히 설명 중이다. 이정현 교수가 딸기 재배관리에 대한 얘기를 이어갈 때면 한마디도 놓치지 않으려고 젊은 청년들은 귀를 쫑긋 세운다.

4명의 젊은 청년들은 한선웅 씨(39세), 김미현 씨(39세), 박병일 씨(37세), 이승환 씨(36세)로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지원하는 ‘스마트팜 청년창업 장기 보육 프로그램’에 참여한 60명의 제1기 교육생이다. 권역별 스마트팜 보육센터 중 한 곳인 전남대 농업생명과학대학에서 지난 4월부터 2개월간 130시간의 원예분야 기초이론교육을 받은 다음 교육형 및 경영형실습 농장 운영을 위해 뭉치게 됐다.

단동형 필름온실은 인근 농가에서 임대해서 사용한다. 하우스는 660㎥(200평)의 비닐하우스 6동, 총 면적 3960㎥(1200평) 규모로 온·습도 등의 관리를 자동으로 할 수 있는 스마트팜(복합환경제어)시스템까지 접목시켰다.

교육에 참가하기 전 청년들은 사회복지사, 군인, 협동조합 이사장 등 다양한 직업으로 사회에서 활동해 왔다. 그러다가 스마트팜 농업을 접해 본 이후 도전해도 되겠다는 결심이 서면서 과감하게 뛰어들게 됐다.

귀농을 준비하면서 스마트팜 청년창업 교육을 알게 돼 참가한 한선웅 씨는 “예전에 일주일간 스마트팜 교육을 받고 발전된 우리 원예 산업기술에 흥미를 느껴 교육에 참여하게 됐다”라며 “단기 교육과 달리 작물에 대한 기본적인 이론을 집중적으로 배울 수 있어서 큰 도움이 됐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김미현 씨는 허브 종류를 활용해 오일과 소스를 수제로 만들어 판매하는 수다협동조합 이사장이면서 전남대 농경제학 석사 과정을 밟다가 스마트팜 교육에 참여하게 됐다.

김미현 씨는 “식품제조 가공품에 필요한 바질을 생산하고 있는데 좀 더 생산적인 농업을 해보고 싶다는 욕구 때문에 스마트팜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라며 “일반 농장에서 실습할 수 있는 기회도 있었지만 직접 재배 및 경영 경험을 접하고 싶어서 교육생들과 하우스를 임대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박병일 씨와 이승환 씨는 현재 전남 진도와 영광군에서 거주하지만 매일 먼 거리를 출·퇴근하는 열정까지 보이고 있다. 박병일 씨는 “스마트팜 농장에서 교육 및 경영실습을 받아야 하는데 조건이 잘 맞지 않았다”며 “그래서 뜻이 맞는 교육생들과 함께 임대 온실에서 딸기 재배를 시작하게 됐는데 교수님과 수확 시기, 품질, 마케팅까지 고민하면서 진행 중이다”라고 밝혔다.

청년들은 스마트팜에 비전을 가지고 공부하고 있으나 생각지도 못한 어려움에 직면하기도 한다. 스마트팜 청년창업 보육사업 교육은 14개월에서 18개월 동안 이론부터 현장실습 교육까지 받아야 해서 직장과 병행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승환 씨는 “우리처럼 직접 실습 농장을 운영해야 하는 교육생들은 투자비용까지 부담해야 한다”라며 “직업훈련소와 같이 교통 수준의 지원이나 기본 소득이라도 보장되면 농업에 더 집중할 것 같다”라고 하소연 했다.

스마트팜 청년창업 장기 프로그램에 참여한 젊은 청년들이 농업을 제대로 배우고 실천하려는 열정으로 넘치다보니 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이정현 교수의 의욕도 더욱 높아졌다.

이정현 교수는 “프로그램에 참여한 교육생들의 면면을 보면 해외유학파를 비롯해 다양한 직업에 종사했던 청년들이 상당한 열정을 가지고 참여했다는 것은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며 “농업에 대한 단순한 흥미가 아닌 스마트팜에 젊음을 투자해 보겠다는 강한 의지를 옆에서 직접 느끼다보니 체계적인 재배 및 관리기술을 가르쳐야 한다는 사명감마저 든다”라고 말했다.

이에 전남대에 설치돼 있는 벤로형 특성화온실에서 파프리카, 토마토, 국화 등을 키우며 교육생들에게 더 많은 기술과 경험을 쌓게 하려고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정현 교수는 “스마트팜에 대한 이론과 운영 기술 축적도 필요하지만 농업은 몸으로 경험을 축적시키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학교 시설을 최대한 활용해서라도 경험을 쌓게 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나주와 무안, 고흥, 장흥 지역에 1980㎥(600평) 규모의 스마트팜 실습농장이 건립되면 현장교육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

이동광 기자 leedk@agrinet.co.kr
<농림축산식품부 공동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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