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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9일, ‘위대한 바보’ 노무현 전 대통령은 영영 우리 곁을 떠났다. 낮은 사람들의 편에 서서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이 잘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기득권과 부단히도 싸우다 외롭게 졌다. 가난한 농민의 아들로 태어나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어린시절을 보내며 농촌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가졌던 그 분. 농민과 농촌을 시장경제 논리가 아닌 사회 복지적, 공동체 보존 관점에서 고민하겠다는 농정 철학을 나는 아직도 기억한다. 물론 참여정부 시절 FTA 추진을 강행하며 농민들과 마찰을 겪기도 했다. 지금 와서 돌이켜 보건데, 그 분의
기고ㆍ독자투고
한국농어민신문
2009.05.30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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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거래위원회가 대형유통업체의 불공정 거래행태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달 19일부터 유통분야 서면실태조사에 들어갔다. 백화점, 대형마트에서부터 슈퍼 슈퍼마켓(SSM), TV홈쇼핑, 인터넷쇼핑몰 등 대형유통업체 51개를 대상으로 한달여 동안 이뤄질 계획이다. 실태조사는 지난 2006년부터 해마다 진행됐지만 정작 효과는 거의 없는 가운데 매년 같은 방식의 불공정거래가 적발됐기 때문에 실태조사는 보여주기식이라는 원망을 들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특히 올해는 생산비 상승에 따른 농가 소득 감소 등으로 농민들의 어려움이 예상되는 한해인 만큼 그들
기자수첩
조영규 기자
2009.05.30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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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농어업선진화위원회가 쌀 관세화 토론회를 열려다 전농 회원들의 단상 점거로 행사가 무산된 바 있다. 지난 21일 전북에서 농식품부가 열려고 했던 농협법 개정 관련 설명회도 비슷한 이유로 열리지 못했고 급기야 권역별 설명회 자체를 무기한 연기하기에 이르렀다. 이는 지난 13일 농어업선진화위원회가 보조금 개편방향을 발표하면서부터 나타난 농민들의 가시적 불만이다. 지난 3월 위원회가 출범할 때도 민주적 논의구조에도 불구하고 일부에서는 정부의 일방적인 진행방식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결국 그 우려가
사설
한국농어민신문
2009.05.27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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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국산 소주와 맥주, 막걸리 등이 세계 65개국에 22만7705㎘가 판매됐다고 한다. 주류 전체 수출규모가 전년보다 23% 가량 증가했다는 것도 놀랍지만 특히 막걸리의 수출이 눈에 띄게 증가한 것이 주목된다. 막걸리 수출량은 지난해 5457㎘로 전년보다 27% 가량 늘어났다. 전체 수출량의 90% 이상이 식성이 매우 까다롭다고 알려진 일본 소비자들이라고 한다. 이중 일본 교포 등도 상당수 포함되겠지만 대부분 주류층을 중심으로 소비된다고 하니 고무적 현상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막걸리의 변신은 우리 농·식품의 해외 진출에 새
사설
한국농어민신문
2009.05.27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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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정부가 올 상반기 중으로 전기료를 인상해야 한다고 공언하고 나섰다. 이유인즉 전력을 공급하는 한국전력이 지속적으로 적자를 내왔고, 정부가 공적자금을 지원하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요금을 올려야겠다는 것이다. 그 동안에도 전기요금인상 논란은 지속돼 왔고 그 때마다 농사용은 예외가 돼 왔는데 무슨 일 있겠느냐 할 수 있지만 이번은 좀 달라 보인다. 지난해만 해도 농업이 FTA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일방적인 요금인상은 고려하고 있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보이던 지식경제부도 지금처럼 낮은 전기요금을 적용해 전력사
기자수첩
이진우 기자
2009.05.27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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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 속담에 “인생살이는 가볍게, 먹을거리는 올바르게 하라(Live Light, Eat Right)”는 말이 있다. 깨끗하고 푸르른 인생살이(Clean & Green Life)의 지침이다. 그 뜻을 인생 70이 되어서야 조금씩 깨닫게 되었다. 어차피 인생이란 공수래 공수거(空手來 空手去) 하니 되도록 삶의 짐을 가볍고 간소하게 견지해야 세상을 떠날 때 미련과 아쉬움, 그리고 회한(悔恨)이 덜하다. 바로 연전에 박경리 선생이 불후의 명작 「토지」 등 주옥같은 글을 남기고 타계하시기 전 “버릴 것만 남아 참 홀가분하다.”라는 말을 자주
농훈칼럼
한국농어민신문
2009.05.27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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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지 쌀값이 심상치 않다. 단경기 쌀값이 수확기보다 낮은 역계절진폭 조짐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4월말 기준 쌀값이 80kg 한 가마당 16만813원으로 2008년 10월부터 12월 3개월 수확기때 평균가격 16만2417원보다 1631원이나 낮아졌다. 쌀값 하락폭도 날로 커지고 있다. 4월말 기준 하락폭이 지난 1월보다 0.7%로 벌어진 것이다. 쌀값 하락은 어쩌면 이미 예견한 것이다. 지난해 쌀 생산량은 크게 증가한 반면 판매량은 예상외로 부진하기 때문이다. 경기가 나쁘면 쌀 소비가 늘어난다는 막연한 기대감에 판매에 소극적으로
사설
한국농어민신문
2009.05.23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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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식품연구원의 김영진 박사가 김치의 조류인플루엔자(AI) 억제효능 연구를 통해 김치가 AI의 면역기능을 강화시킨다는 흥미로운 결과를 얻었다. 실험대상이 닭과 쥐 등 동물이라는 점에서 볼 때 김치가 사람들에게도 영향을 미치는 AI에 우수한 방어식품으로 확인된 결과다. 문제가 되고 있는 신종 인플루엔자에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얘기도 많아 추가 연구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우리의 김치가 몸에 좋다는 것은 이미 오래전부터 알려진 사실이다. 연탄가스를 마셨거나 감기가 걸렸을 때 급한 대로 김치 국물을 먹었던 것도 나름대로 이유가 있
사설
한국농어민신문
2009.05.23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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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분리 논의가 본격화 되고 있다. 지난해 말 점화된 농협개혁 불씨가 이제 신경분리 논의로 옮아 간 것이다. 농협개혁 문제에 있어 신경분리가 핵심 수단임에는 농민단체와 학계, 전문가 사이에 이견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최근 신경분리 논의가 본격화 되면서 그 구체적 분리 모습을 두고 이견이 드러나는 모습이다. 분리 모습은 크게 두 가지로 요약된다. 하나는 ‘지주회사 방안’과 또 다른 하나는 ‘연합회 방안’이다. 여기서 말하는 ‘지주회사 방안’은 최근 농협개혁위가 내놓은 신경분리 방안을 말하는데, 이것이 흔히 말하는 멕킨지 안과 다르다
기자수첩
김관태 기자
2009.05.23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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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경기 회복을 알리는 통계들이 속속 발표되고 있다. 우선 지난 17일 지식경제부 전기위원회는 지난 4월 산업용전력 판매량이 1708만MWh로 작년동기 대비 0.7% 증가했다고 밝혔다. 미국발 금융위기로 촉발된 경기 침체가 본격화되던 작년 11월 이후 매달 감소세를 보이던 산업용 전력 판매량이 증가세로 전환된 것이다. 자세히 살펴보면 전력을 많이 사용하는 화학과 철강, 조선, 반도체 업종의 전기 소비가 늘어난 것이 가장 큰 원인인데 화학업종이 10.1%, 조선 8.1%, 철강 3.8% 순으로 나타났다.특히 농사용 전력판매량도
기자수첩
이영주 기자
2009.05.20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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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수출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쌀 수출은 4월 말 현재 706톤(116만 달러)으로 지난해 전체 수출인 358톤(83만7000달러) 대비 두 배 정도 증가했다. 연말까지 2000톤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다. 이는 쌀을 처음 수출한 2007년 566톤(137만 달러)에 비해 4배나 높다. 국가별로는 호주가 42만7000달러로 가장 많고 미국 22만 달러, 캐나다 7만4000달러 등이다. 쌀 수출 증가는 국제 곡물가격 인상에 따른 국산 쌀의 가격 경쟁력 제고와 원·달러 환율상승 효과 때문이라고 한다. 여기에 국산 쌀이 비유전자변형작물(
사설
한국농어민신문
2009.05.20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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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이 농기계은행사업을 시작한 지 7개월 만에 중고 농기계 2000억원을 매입했다고 밝혔다. 연초만 하더라도 올 목표인 3000억원의 매입규모를 올 상반기까지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홍보 부족 등으로 시기가 다소 미뤄진 상태다. 그렇지만 현재 목표대비 실적률이 67%로 나타나 올 사업목표 달성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농기계은행사업은 이 정부 들어 농가부채 경감대책의 일환으로 출발하게 됐다. 본보가 지난해 11월초 이 사업에 대한 농민들의 설문조사를 할 때만 하더라도 참여의사가 매우 낮았고, 이로 인한 부채경감 효과도
사설
한국농어민신문
2009.05.20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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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지사들의 2009년도 주요 농정구상을 보면 1억이상의 부농 프로젝트 또는 부자마을 만들기, 돈버는 농업, 맞춤형 마케팅 활동 강화 등이 특히 눈에 띈다. 경제가 어렵다 보니 도지사들이 공직자의 지침서인 목민심서를 저술한 다산선생의 3농정신 중 수지맞는 농사를 주장하는 후농정신을 더욱 강조하는 것 같다.3농정신이란 “농사란 편히 지을 수 있어야 하고(편농), 수지맞아야 하며(후농), 농업인의 위상도 높아야 한다(상농).”는 다산선생의 가르침이다. 필자도 다산선생의 가르침과 문제의 해답은 현장에 있다는 확신에 따라 현장을 다니면서 성
기고ㆍ독자투고
한국농어민신문
2009.05.20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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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축수산물값 인상이 물가상승의 주범이라는 것이 허구임이 드러났다. 최근 농수산물값의 오름세가 고유가와 고환율에 따른 영농자재값 부담에 따른 재배면적 감소와 봄철 이상기온 등 계절적 요인 때문으로 밝혀진 것이다. 물론 환율상승으로 인한 일부 농축수산물의 수입 감소도 한 몫을 했다. 하지만 그동안 일부 언론의 보도 행태는 어땠는가. 감자와 삼겹살값이 비싸졌다며 ‘금자’. ‘금겹살’로 거론하는가 하면 더 나아가 농축수산물값이 마치 물가인상의 주범으로 치부해버렸다. 농사를 짓고 싶어도 생산비 부담으로 영농을 할 수 없었던 농민들의 마음은
사설
한국농어민신문
2009.05.15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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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지 대형마트들이 SSM(대형 슈퍼마켓)사업을 확대하면서 중소규모 매장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올 들어 유명 대형마트 3곳에서만 332개의 매장이 만들어졌고, 올 연말까지 400개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런 대형마트들의 몸집 늘리기는 동네 슈퍼 등 중소형 점포 약 200여개를 잠식할 정도로 영향력이 클 뿐 아니라 지역사회 유통문화를 확 바꿔 버리고 있다. 소비자로서는 편리하고 깨끗한 매장을 마다할 이유가 없지만 상대적으로 재래시장과 동네 작은 슈퍼들은 판매부진으로 곤경에 처할 수밖에 없다. 대형마트의 돌진에 대해 취
사설
한국농어민신문
2009.05.15 19: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