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김경욱 기자] 

“임신돈 사료에 조섬유를 농장에서 추가 배합하면 도움이 되나요?(양돈 농가)”, “임신돈이 포유사로 올라와 받는 스트레스는 상당한데, 이때 조섬유를 중간중간 급이하면 많은 도움이 됩니다.(카길애그리퓨리나)”

국내 최대 양돈사료 전문업체인 카길애그리퓨리나는 7일 ‘국제 곡물 시황과 글로벌 카길의 품질 경영’을 주제로 ‘양돈특별세미나’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선 무엇보다 카길애그리퓨리나와의 질의응답 시간이 농가의 궁금증을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을 줬다. 

첫 질문은 ‘(사료 주원료인) 옥수수 원산지 이원화 정책을 카길이 펴고 있는데, 이게 가격 경쟁력에는 영향이 없을까’란 물음이었다. 이에 대해 문정현 박사(카길애그리퓨리나 구매 및 배합관리부)는 “같은 옥수수라도 원산지 별로 품질에 차이가 있고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도 각기 다르다. 품질은 높이며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원산지 이원화 정책을 펴고 있다”며 “옥수수를 구매할 때 원산지별 여러 옵션이 있는데 이걸 최대한 분석, 활용해 가격에 부담을 주지 않게 관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펠렛 사료를 만들 계획’을 묻는 말에 카길 측은 “현재 펠렛 사료를 만들 기반이나 설비엔 문제가 없다. 농가에서 필요로 하면 펠렛 사료를 만들 것이기에 지역 영업부장에게 적극적으로 필요성을 개진해 달라”고 설명했다. 

‘임신돈 사료에 조섬유를 추가 배합하면 도움이 되겠냐’란 질문도 나왔는데 이에 대해 카길 관계자는 “양돈 분야에서도 조섬유를 활용할 수 없을지에 대한 질문은 많이 듣고 있다. 임신돈이 포유사로 올라와 받는 스트레스가 상당한데 이때 급이를 중간중간 해주면 많은 도움이 되고 변비 등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시중에서 별도 구매할 때 오랜 시간 저장하는 경우가 발생하기에 샘플을 먼저 보내주면 자체적으로 톡신 등을 분석해 적정 함량이나 품질 등을 조언해 드리겠다”고 밝혔다. 

이어 ‘임신이나 포유단계 사료도 아미노산 비율을 달리한 사료를 사용하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고 하는데, 현실에서 가능한가’란 물음에 카길 측은 “기술적으로 할 수 있다. 임신 단계도 전기 후기로 나누고, 전환기, 포유기 사료 등 여러 개를 만들고 있는데 기술 영양학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다”고 답했다. 

끝으로 ‘원료 구매에 있어 다른 회사와의 차이점’에 대해 카길은 “정보력, 구매력, 평가시스템이란 3개의 강점이 있다. 정보력 측면에선 여러 나라에서 사업을 영위하는 걸 십분 활용하고 있고, 구매력 역시 아미노산 같은 걸 공동 구매하며 구매 파워가 생기고 있다”며 “이와 함께 전 세계에서 사용하는 효소제와 첨가제의 정확한 분석을 통해 어떤 제품에 가장 효과적으로 적용해 적재적소 쓸 수 있게 하는지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경욱 기자 kimkw@agri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