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김경욱 기자] 

 
2023 한국국제축산박람회 행사장 전경.
2023 한국국제축산박람회 행사장 전경.

대구 엑스코 서관 1·2·3홀과 야외광장에서 동시에 열린 축산박람회엔 조합·사료·기자재·기관·단체 등 축산관련 업계가 총출동했다. 특히 주요 축산업체들은 ‘스마트 축산’ 구현을 위한 자사만의 노하우를 공개하며 축산 농가에 축산업의 미래를 미리 살펴보게 했다. 또 축산이 현재 겪고 있는 환경·가축질병 등의 문제를 타개하기 위한 여러 설비 등이 전시돼 많은 축산 농가의 관심을 불러 모았다. 한돈·우유·계란·오리 체험·판매장에선 일반 시민들이 다양한 먹거리를 먹고 체험하며 우리 축산물의 우수성을 즐겼다. 
 

주요 축산업계 총출동, 스마트 축산업 방향 제시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환경관리원,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등 주요 축산 기관들은 등급표시제와 축산물위생·방역사업 등 각 기관의 주요 사업을 농가와 관람객들에게 알리며 축산업의 중요성을 부각시켰다. 또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는 축종별 가축개량 사업, 디지털 축산(NH하나로목장), 친환경 축산 관련 사업 등을 소개했다. 

무엇보다 주요 축산업체들은 자사 방향을 녹인 축산업의 미래를 전시관에 담으며 축산업 어젠다인 ‘스마트 축산’을 보여줬다. 
 

스마트 축산을 알린 선진 부스.
스마트 축산을 알린 선진 부스.

스마트 축산전문기업 선진은 이번 박람회에서 ‘이지 파밍 하이 리빙(Easy Farming High Living)’을 메인 컨셉으로 부스엔 축산 환경을 진단하는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시연하며, 24시간 자동 착유를 진행하는 로봇착유기 등을 전시했다. 

김승규 선진 사료영업본부장은 “선진은 사람과 가축이 공존하는 지속 가능한 축산업 성장을 위해 전 사업 분야에 걸쳐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축산박람회에선 미래 축산업의 비전과 방향을 제시하며, 이를 국내 축산 농가와 함께 만들겠다는 의지로 참여했다”고 밝혔다. 

천하제일사료는 흰색을 바탕으로 붉은색을 포인트 색감으로 활용해 깔끔하고 정돈된 축산업 이미지를 관람객에게 전하는 데 힘썼다. 부스엔 천하제일사료가 제시하는 과학적 서비스와 함께 고객 생산성 향상을 이끌고 있는 독보적인 제품 프로그램이 전시됐다. 

천하제일사료 마케팅실 관계자는 “천하제일사료가 제안하는 ‘최적의 솔루션, 최고의 생산성’이란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노력했다. 무엇보다 60년 동안 변함없이 천하제일사료와 함께한 시간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아 ‘늘 함께하고픈 회사’로 고객 곁에 있을 것을 약속하는 자리이기도 했다”고 전했다. 
 

환경·전염병, 축산업계 악재 이기자

악취저감특별관에 관람객들이 관심을 보였다.
악취저감특별관에 관람객들이 관심을 보였다.

박람회에선 축산업이 현재 겪고 있는 환경·전염병 문제를 이겨내기 위한 다양한 시설·기자재도 선보였다. 우선 악취저감 특별관이 별도 운영됐다. 특별관에선 미생물을 활용한 급속악취저감기, 가축분뇨 액비 성분 분석기, 드라이 포그 시스템, 오존 살균기, 고액분리기, 실시간 냄새측정기 등 다양한 악취저감 및 환경개선 설비가 이목을 받았다. 

친환경 스마트 쿨링시스템과 특화된 악취저감 순환시스템을 들고 나온 금돈바이오의 김동찬 이사는 “우리 시설은 미생물 종균을 활성화해 고액 분리하는 무악취 액비순환시스템으로 돈사 환경을 개선하는 데 힘쓰고 있다”며 “악취 저감은 워낙 이슈라 정부에서도 관심이 많아 자부담 20~30%로 설치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조류퇴치기를 설명하고 있는 버드렉스 관계자.
조류퇴치기를 설명하고 있는 버드렉스 관계자.

8대 방역시설, 해충 포획기, 조류 퇴치기 등 고병원성 AI, ASF 등 날로 확산되는 가축전염병에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시설도 눈길을 끌었다.

조류퇴치기 제조사 버드렉스의 송준호 부장은 “정부의 국책개발과제로 개발된 조류퇴치기는 2019년부터 보급을 시작했다. 레이저가 야생조류 등 새에겐 막대 형태로 보여 조류를 도망하게 하는 설비로 98% 이상의 철새 퇴치 효과를 보이고 있다”며 “산란계 등 가금 농가는 물론 과수 농가에서의 반응도 상당히 좋다”고 말했다. 
 

체험·판매장엔 우수한 우리 축산물 즐비

체험·판매장에서 관람객들이 체험행사 하는 모습.
체험·판매장에서 관람객들이 체험행사 하는 모습.

야외 전시장을 중심으로 운영된 체험·판매장엔 한돈·우유·계란·오리 자조금 등이 참가, 우리 축산물의 영양학적 가치와 우수성을 알렸다. 

체험·판매장에선 축산물 시식 및 기념품 제공 행사와 함께 장바구니 물가 안정에 기여하고자 우리 축산물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할인 행사가 열렸다. 또 룰렛게임, 공던지기 등 시민들이 대한민국 축산업에 좀 더 다가갈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행사가 펼쳐졌다. 

손세희 한돈자조금 위원장은 “오직 한돈만이 할 수 있는 ESG 활동 등 지속 가능한 한돈산업 청사진을 제시하고 추석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덜기 위해 행사를 기획했다”며 “할인 혜택은 물론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소비자들이 한돈의 맛과 우수성을 직접 느껴봤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경욱 기자 kim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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