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이진우 기자] 

2023 한국국제축산박람회((KISTOCK 2023)
6일부터 8일까지 2박3일의 일정으로 대구광역시 소재 엑스코에서 열린 ‘2023 한국국제축산박람회’에서는 5회째를 맞은 ‘곤충의 날’ 기념식을 비롯해 다양한 학술행사가 열렸다. ‘제5회 곤충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양주필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곤충산업 발전을 위해 정부가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천하제일사료는 ‘제38회 한우고급육연구모임 및 한우연구소 심포지엄’을 통해 농가소득을 높이기 위해서는 고급육 생산이 필수적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카길애그리퓨리나에선 ‘양돈특별세미나’를 진행, 농가와의 질의응답을 가지며 △옥수수 이원화 정책 △펠렛 사료 계획 △조섬유 활용 등 양돈 현장에서 느끼고 있는 궁금증을 해소해줬다.
 

[축산박람회] “축산업 위상 높이고 다양한 가능성 제시, 도약 이끌자”
[행사장 둘러보니] ‘ 스마트 축산’ 구현 노하우 공개…다양한 먹거리 체험도
[부대행사ㅣ곤충의 날 기념식] “산업 스마트화 인프라 확충…정부 적극 지원”
[부대행사ㅣ천하제일사료 심포지엄] “한우 도축마릿수 급증에도 고급육 경쟁력 지속”
[부대행사ㅣ카길애그리퓨리나 세미나] “임신돈 스트레스 완화, 조섬유 활용 효과적”

 

2023한국국제축산박람회 부대행사로 열린 제5회 곤충의날 기념식에선 곤충을 신성장산업이자 축산업의 한 분야로 봐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이 자리에서 양주필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이 곤충산업에 대한 비전과 정책 등을 설명하고 있다. 
2023한국국제축산박람회 부대행사로 열린 제5회 곤충의날 기념식에선 곤충을 신성장산업이자 축산업의 한 분야로 봐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이 자리에서 양주필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이 곤충산업에 대한 비전과 정책 등을 설명하고 있다. 

2026년 시장규모 15억 달러
기후 위기 속 단백질원 주목도
가축지정 곤충 수 확대 등
축산의 새로운 분야 육성 의지

7일 농식품부는 엑스코 서관 로비에서 양주필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과 성기상 한국곤충산업중앙회장, 임병구 한국사료곤충협회장, 임석종 대한잠사회장, 박철진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 상무 등을 비롯해 곤충산업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5회 곤충의날 기념식’을 개최하고 곤충산업발전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들은 기념식에 이어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주최로 열린 심포지엄에 참석해 곤충산업 전반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국립농업과학원에 따르면 세계 식용곤충 시장은 빠르게 성장해 2019년 시장규모 1억1200만달러를 나타냈고, 2026년에는 15억달러 규모로 급성장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기후 위기 속에서 새로운 단백질원으로 곤충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특히 사료용 단백질원으로서의 활용도가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하지만 곤충산업은 곤충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사육기술의 표준화·사육시설의 현대화 및 시장 확대라는 다양한 애로사항을 안고 있는 실정. 이에 농식품부는 곤충산업을 제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현재 가축으로 지정된 14종의 곤충 이외에 추가로 지정해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거점곤충자원산업화단지를 추가로 지원할 계획이다.

기념식에 참석한 양주필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곤충의 날’ 행사를 박람회 일정과 연계한 이유는 가축으로 지정하는 곤충의 범위를 기존 14종에서 16종으로 늘리는 등 곤충산업을 축산의 새로운 한 분야로 육성하겠다는 의미가 담긴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국내외 곤충산업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고, 국내에서 곤충을 생산하는 업체의 신고 수도 2800여개소로, 지난 10년 동안 곤충 판매액도 450억원으로 3배 이상 성장했다”며 “또한 식용과 사료용, 기능성 소재 등으로 다양한 재료가 개발되면서 사업영역도 확장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양 정책관은 “하지만 곤충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있고, 소규모 사육시설, 가공시설의 부족 등 개선해야 할 사항도 아직 남아 있다”면서 “이에 따라 정부는 국내 곤충산업이 세계 시장에서 경쟁하고 그린바이오 산업의 한축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곤충산업 육성책으로 “우선 곤충산업을 스마트화 하고 인프라를 확충하겠다”면서 “곤충농가의 스마트 사육시설 구축을 지원하고 사육부터 생산 가공 유통까지 담당하는 곤충산업발전단지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하면서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하고 곤충이 고부가가치 소재로 사용되도록 하는 한편, 가축으로 인정되는 곤충의 종류를 확대하는 등 신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에도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철진 축산경제 상무도 “곤충산업은 기후위기를 극복하는데 꼭 필요한 산업이라고 믿고 있다”면서 “특히 축산에 몸담고 있다 보니 분뇨도 처리하면서 다시 사료원료로 사용할 수 있는 단백질을 생산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는데, 곤충산업 발전을 위해 농협축산경제도 역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기념식 이후 열린 ‘제5회 곤충의 날 심포지엄’에서 이상재 국립농업과학원 농업생물부장은 “최근 발생하고 있는 이상기상과 디지털 ICT기술 발달은 그 어느 때보다 곤충의 새로운 가치 창출과 사육기술 현대화를 재촉하고 있다”면서 “곤충산업이 당면한 도전을 극복하고 신산업으로 발전하기 위해 많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진우 기자 leej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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