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축산운동 10년ㅣ나눔축산운동 앞장서는 일선 축협 <중>

[한국농어민신문 이현우 기자] 

나눔축산운동 경남도지부장 맡아
각종 나눔 열심, 최우수 지부 선정
암송아지 지원 등 축협사업도 힘써 

조양수 진주축협 조합장은 “나눔축산운동을 꾸준히 시행해 지역과 상생하는 조합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조양수 진주축협 조합장은 “나눔축산운동을 꾸준히 시행해 지역과 상생하는 조합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전국 9개 도별로 조직된 나눔축산운동본부의 도지부는 각 지역에서 나눔축산운동의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 이들은 일선 축협 등으로 구성된 전국 183개의 봉사단을 주축으로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을 추진해 주목받고 있다.

특히 나눔축산운동 경남도지부는 전국에서 가장 활발하게 나눔축산운동을 실천해 귀감이 되고 있다. 나눔축산운동본부에 따르면 경남도지부는 2021년 경종농가 축산물 정 나눔 행사 8회, 경종농가 돕기 3회, 소외계층 축산물 정 나눔 행사 4회, 따뜻한 겨울나기지원사업 4회, 저소득층 아동노인지원사업 3회, 도별 특색사업 4회 등 총 26번의 도지부 사업과 25회의 지정목적사업을 시행했다. 2020년에도 사업실적과 법인 지정기부 등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그 결과, 2020년과 2021년 2년 연속 최우수 도지부로 선정됐다. 경남도지부는 지난해 최우수지부로 선정돼 받은 포상금 200만 원을 창원시에 위치한 사회복지시설 동보원에 기부, 나눔축산운동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기게 했다.

올해도 ‘행복이주렁주렁영그는 농촌일손돕기’(양산기장축협), ‘다자녀가구 생필품 후원행사’·‘산불피해 극복을 위한 삼계탕 나눔 행사’(밀양축협), ‘농번기 고생하신 경종·축산 농가를 위한 다과 나눔 행사’(합천축협), ‘몸보신 축산물 정 나눔 행사’(의령축협) 등 나눔축산운동에 속도를 내고 있다.

나눔축산운동 경남도지부장을 맡고 있는 조양수 진주축협 조합장은 “경남도는 도시화된 지역이 많기 때문에 시민들과 직접 접촉할 기회가 더 많다. 어려운 시민들을 돕는 등 상생하기 위해, 이웃과 함께 하는 조합이 되기 위해 더욱 신경 쓰고 있다. 그래야 이웃과 축산 농가가 함께 상생하며 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진주축협이 나눔축산운동 일환으로 지난 5월 어린이날을 맞아 기독육아원에 축산물을 전달했다.
진주축협이 나눔축산운동 일환으로 지난 5월 어린이날을 맞아 기독육아원에 축산물을 전달했다.

조양수 조합장이 수장인 진주축협도 매년 다양한 나눔 활동으로 지역 내 신임을 얻고 있다. 우선 지난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진주시 관내 아동복지시설인 기독육아원과 경남서부보훈지청을 방문, 각각 축산물 30㎏과 100세트(80㎏ 상당)을 전달했다. 지난해에도 세 차례에 걸쳐 ‘사랑의 축산물 情(정) 나눔 행사’를 진행한 것은 물론 2020년부터 한우 암송아지 4마리를 관내 영세농가 4곳에 한 마리씩 전달하는 ‘사랑의 암송아지 나눔 릴레이’ 사업도 매년 시행하고 있다. 진주축협에 따르면 농가에 암송아지를 지원한 후 첫 출생한 송아지를 다시 조합으로 반환해 다른 양축 농가에 기부하고 어미 소는 해당 농가가 소유해 축산업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외에 방취림 조성사업과 소규모 축사 울타리사업, 경종농가 일손 돕기 등도 매년 꾸준히 시행 중이다.

조양수 조합장은 “암송아지 나눔 사업은 한우 사육기반 조성에 도움을 주기 위한 것으로, 우시장에서 선별한 우량 암송아지를 농가에 무료로 지원하고 있다”며 “이 사업을 통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축산인에게 지원할 수 있어 기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겨울철에는 아직 연탄을 사용하는 주민들을 위해 연탄 배달 봉사에 나서고 있고 아이들을 돌봐주는 기독육아원에서도 임직원들이 기부는 물론 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나눔 활동을 추진해 더 많은 축산인에게 공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조합 운영방침도 확고하다. 조양수 조합장은 “인사 기준을 명확하게 책정, 깨끗하고 투명하게 진행해 직원들이 일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조합원을 위한 사업에 매진할 수 있고 조합은 자연스럽게 발전해 나갈 것”이라며 “조합원을 위한 사업도 복지와 조합원들의 수익 안정은 물론 그들이 이웃과 함께 웃으면서 축산을 영위할 수 있는 방향으로 심혈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진주축협은 일회성 사업이 아닌 지역주민에게 도움이 될 나눔축산운동사업을 꾸준히 시행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연말 진행한 사랑의 축산물 정나눔행사 모습.
진주축협은 일회성 사업이 아닌 지역주민에게 도움이 될 나눔축산운동사업을 꾸준히 시행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연말 진행한 사랑의 축산물 정나눔행사 모습.

마지막으로 조양수 조합장은 “경남지역 조합들이 나눔축산운동 관련 좋은 사업을 발굴해주고 있고 경남도지부에서도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매년 꾸준하게 좋은 실적을 달성하고 있다”며 “일회성 사업이 아닌 지역주민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나눔축산운동사업을 꾸준히 시행해 지역과 상생하는 조합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이현우 기자 leeh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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