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축산운동 10년ㅣ프롤로그 축산업계에 사회공헌활동 씨앗을 뿌리다

 [한국농어민신문 이현우 기자] 

나눔축산운동본부와 농협경제지주가 추진하는 '예쁜 농장, 벽화 그리기 사업'은 축산농장의 이미지를 변화시키는데 적잖은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나눔축산운동본부와 농협경제지주가 추진하는 '예쁜 농장, 벽화 그리기 사업'은 축산농장의 이미지를 변화시키는데 적잖은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소 투박한 모습의 농장 벽면은 소와 돼지가 아름다운 초원에서 놀고 있는 모습으로 채워지고 황량한 축사 주변은 예쁜 꽃과 푸르른 나무가 자리 잡았다. 불과 수년 전에는 보기 힘들었지만 지금은 다소 흔해진 축산 농장의 풍경이다. 나눔축산운동본부와 농협경제지주가 매년 꾸준히 진행한 ‘예쁜 농장, 벽화 그리기 사업’의 결과물이다.

이 같은 축산업계의 꾸준한 노력으로 축산을 바라보는 시선은 아주 조금씩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다. 물론 축산을 바라보는 부정적인 시각을 넘어서려면 아직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만 2012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 나눔축산운동 10년의 시간은 전혀 아깝지 않을 만큼 그동안의 성과는 적지 않다.

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은 나눔축산운동본부(상임공동대표 안병우·이승호)는 축산업의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하는 것은 물론 그동안 소비자와 농업인, 축산인의 행복한 동행에 기여하면서 축산업계를 대표하는 사회공헌단체로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본보는 매주 1회씩 7회에 걸쳐 지난 10년간 나눔축산운동의 의미와 성과 등을 되짚어보고 그동안 현장에서 나눔축산운동에 적극 나서 모범이 된 지역축협과 개인 후원자 등을 소개하려고 한다.
 

#나눔축산운동, 지난 10년의 성과

'깨끗한 축산농장·방취림 조성사업'은 환경 개선에 대한 농가들의 인식을 높이고 자발적인 환경 정화 활동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시행하고 있다.

농업 총 생산액의 40% 차지
축산업, 농촌경제 이끌었지만

가축 질병·악취 발생 등 문제
국민 부정적인 시선도 확산
사랑받는 선진 축산 필요성 대두

2012년 나눔축산본부 탄생으로
‘깨끗한 농장 만들기’ 힘쓰고
‘소외계층 돕기’ 등도 앞장

대표 사회공헌단체로 우뚝
안 좋던 이미지 조금씩 개선돼


농축산업 선진국들과의 연이은 FTA 체결 등 시장 개방에도 불구하고 국내 축산업은 농업 총생산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0%를 넘을 만큼 양적으로 급성장했다. 그리고 농촌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으로도 자리 잡았다. 하지만 반복되는 악성 가축 질병과 악취 발생 등 환경 문제로 축산업의 부정적인 시선은 끊임없이 제기됐고 국민들에게 확산됐다. 축산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막는 가장 큰 장벽으로 대두된 것이다.

그래서 지속적으로 축산업이 발전하려면 축산인들의 자발적인 사회적·환경적 공헌활동을 통해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선진 축산을 구현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대두됐다. 2012년 2월 나눔축산운동본부가 탄생한 배경이다.

나눔축산운동본부는 소비자·농업인·축산인의 상생으로 행복한 사회를 구현하는 것을 비전으로, 지속가능하고 환영받는 선진축산 도약을 목표로 내세웠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1%나눔, 봉사활동, 상생협력, 환경개선, 상호이해증진을 5대 실천 사업으로 선정했다. 나눔축산운동본부가 지난 10년 동안 축산업계를 중심으로 적극적인 후원 참여와 사회 공헌 활동을 진행한 결과, 축산업계에 사회공헌활동의 씨앗을 뿌린 것은 물론 축산업계를 대표하는 사회공헌단체이자 지역사회 동반자로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축산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소중한 후원금으로 소외계층과 경종 농가에 대한 봉사활동, 지역사회에서 축산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깨끗한 농장을 만드는 데 앞장서고 소비자에게 축산물의 중요성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는 등 나눔축산운동본부가 다양한 활동을 펼쳐나간 결과”라고 평가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나눔축산운동은 축산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농가를 비롯한 축산업계가 스스로 고민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농가 스스로 축사 주변에 나무와 꽃을 심는 등 깨끗하고 아름다운 농장을 만들고 유지하려고 노력하도록 만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눔축산운동본부는 매년 복을 앞두고 사회복지시설 등에 삼계탕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7월 서울시립중앙노인종합복지관 관계자들이 삼계탕을 준비하는 모습..
나눔축산운동본부는 매년 복을 앞두고 사회복지시설 등에 삼계탕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은 나눔축산운동본부가 지난해 7월 복을 앞두고 진행한 나눔행사로 서울시립중랑노인종합복지관 관계자들이 삼계탕을 준비하는 모습..

나눔축산운동에 대한 평가 결과도 긍정적으로 나왔다. 실제 한국축산경제연구원의 ‘나눔축산운동에 대한 성과와 과제’에 따르면 5대 실천사업(1%나눔 제외)의 성과에 대한 평가점수가 평균 5점(7점 만점) 이상을 받았다. 나눔축산운동본부의 사업들이 효과적으로 목적을 달성했다고 평가할 수 있는 결과다. 5대 실천사업 중 상생협력활동이 5.29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고 봉사후원활동 5.24점, 상호이해증진 5.11점, 환경개선활동 5.02점으로 나타났다. 또 나눔축산운동본부가 대국민 축산물 바로 알기 토크 콘서트, 소비자 초청 축산현장 체험, 축산업에 대한 오해와 진실 공동심포지엄 등 다양한 축산 인식 개선 운동을 전개하면서 부정적인 축산업 이미지 개선에도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안병우 나눔축산운동본부 상임공동대표(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대표이사)는 “나눔축산운동본부가 명실상부한 축산분야 대표적인 사회공헌단체로 자리매김할 때는 국내 축산의 노하우와 선진축산 기술을 해외까지 공유하고 전수하는데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이현우 기자 leehw@agrinet.co.kr
 

#숫자로 보는 나눔축산운동 10년

지난해 추석을 앞두고 삼계탕을 받은 '토마스의 집' 관계자들이 하트를 날리고 있다.
지난해 추석을 앞두고 삼계탕을 받은 '토마스의 집' 관계자들이 하트를 날리고 있다.

285억 원 

지난 10년(2012년~2021년) 동안 조성된 기부금(일반기부금·지정목적기부금)은 약 285억8977만 원(현물 포함)에 달한다. 나눔축산운동본부는 조성된 기부금 중 248억8943만 원을 5대 실천 사업 등 사회공헌활동에 사용했다.

234300만 원
지난해 후원금액이다. 2020년 대비 2.6% 늘어난 것은 물론 후원액 중 순수기부금은 전년대비 1.5% 증가한 20억8000만 원으로 집계, 지난 10년 동안 탄탄한 후원 기반을 다진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803
나눔축산운동본부가 지난해 실시한 목적사업 횟수다. 2020년(722회) 보다 11.2% 늘어날 만큼 사무국과 도지부 등에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사무국 자체 사업은 580회, 도지부 사업은 107회,지정목적사업은 116회로 집계됐다.

12584
2012년 출범당시 4614명에 불과했던 정기후원자는 2021년 1만2584명으로 급격하게 늘었다. 지난 10년 동안 정기후원자가 약 172% 증가했다. 이들의 후원금은 7억9938만 원에서 193% 증가한 23억4300만 원으로 급등했다.

52개 조합 1152농가
2012년 당시에는 농업인들의 후원 참여가 사실상 전무했다. 당시 나눔축산운동에 참여한 농가 숫자는 고작 6명. 후원금도 240만 원에 그쳤다. 2017년까지도 26명에 불과할 만큼 농가들의 참여는 저조했다. 하지만 2018년부터 동참하는 농가들이 늘어나면서 2018년 66농가, 2019년 203농가, 2020년 1116농가, 2021년 1152농가(52개 조합) 등 나눔축산운동에 참여하는 농가가 확산되고 있다. 이들이 납부하는 후원금은 약 5244만 원(2021년 기준)으로 늘었다.

183개·7500여명
전국 방방곡곡에서 나눔축산운동을 실천하는 조직도 확대됐다. 나눔축산운동본부는 출범 첫해인 2012년 전국에 9개 도지부를 구성했다. 그리고 나눔축산운동 5대 실천사업을 지역사회에서 주도적으로 실천할 조직인 나눔축산봉사단을 구성, 현재 전국 183개 조직·7500여명의 봉사단원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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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나눔축산인 상’을 수상한 후원자의 숫자(2022년 6월 수상자까지 누계)다. 2019년 3월에 제정한 ‘이달의 나눔축산인 상’은 나눔축산 후원자의 저변확대에 크게 기여하고 축산업계에 귀감이 되는 우수 후원자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나눔축산운동본부와 전북농협이 소비자초청 축산현장 체험행사를 실시했다.

#나눔축산운동본부 후원 방법
후원 방법은 매월 정기적으로 일정 금액을 후원하는 정기후원과 일정 금액을 일시에 후원하는 일시후원으로 구분된다. 후원계좌는 농협 301-0104-3279-11(예금주:나눔축산운동본부)이다.
자세한 사항은 전화(02-431-9431) 또는 홈페이지(www.nanumchuksan.or.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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