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TPP 저지 한국 농어민 총궐기대회/이모저모

[한국농어민신문 이병성·김경욱·이기노·주현주 기자] 

‘결사투쟁’ 삭발식으로 포문취재 열기

○…농어민 총궐기 대회는 260만 농어민의 결사 투쟁을 의미하는 삭발식으로 포문을 열었고, 이학구 한농연중앙연합회장과 김성호 한수연중앙연합회장, 박대조 한국농촌지도자중앙연합회장이 단상 위에 올라 삭발식을 거행. 동시에 뜨거운 취재 열기로 단상은 삽시간에 발 디딜 틈 없이 꽉 찼고, 카메라 셔터소리도 여기저기서 터져 나와. 무대 아래 역시 몰려든 취재진으로 삭발식이 제대로 보이지 않을 정도. 이에 대회에 참여한 농어민들은 대형 스크린 화면을 통해 삭발식이 거행되는 것을 볼 수 있었다고. 코로나19로 인한 소비 침체와 본격적으로 한 해 농사를 시작하기 위해 씨를 뿌려야 하는 시기가 맞물리는 쉽지 않은 여건 속에서도 전국에서 올라온 농어민들은 삭발식을 통해 정부 정책을 규탄하고 농업 현실을 성토하는 ‘아스팔트 농사’를 지으며 농정 정책에 대한 불신과 실망을 표출.
 

제한구역 밖 농어민도 뜨거운 응원·함성

○…코로나19 방역지침상 궐기대회에 참석 허가인원(299명)만 행렬에 참여했고, 자발적으로 참여한 나머지 농어민들이 제한구역 밖 인근에서 뜨거운 응원과 함성소리로 지원. 특히 이날 현장에는 농민단체 뿐 아니라 시민들도 관심을 보이며 CPTPP 가입 반대를 공감. 시위에 참여한 한 시민은 “CPTPP 가입으로 청년농업인의 인생과 꿈이 짓밟히고 있다는 말이 가장 안타까웠다”라면서 “후쿠시마산 농산물 등 안전하지 않은 먹거리가 우리 식탁에 오르는 것은 정부도 국민도 그 누구도 바라지 않을 것이다”라는 소감을 전하기도. 현 정부의 농정이 어떻게 가고 있는지를 한눈에 가늠케 하는 대목이라는 전언.
 

‘CPTPP 가입 농어민 말살’ 상여 중심에

○…이날 열린 집회에선 ‘CPTPP 가입 농어민 말살’이라고 적힌 상여가 시종일관 총궐기 행렬 중심에서 대열을 이끌었고, 이를 통해 농어민들의 심정을 알 수 있었다는 후문. 특히 집회가 열린 4월 4일을 의미하듯 ‘4.4 배수진’이라는 현수막이 배치돼 눈길이 집중. 상여를 어깨에 멘 8명의 농어민과 뒤이은 행렬 대는 분노를 넘어 망연자실한 심정을 담아 절절한 목소리를 쏟아내며 가두시위를 벌여. “농어민 말살 CPTPP 즉각 철회하라!” “먹거리 주권 포기 CPTPP 당장 중단하라!” “농어업 무시 날치기 행정 당장 사과하라!”라는 구호가 나올 때마다 박수와 함성 소리가 곳곳에서 터져 나와.


“청년농업인 꿈 짓밟는 CPTPP 저지” 목청

○…대한민국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청년농민의 절규에 집회에 참석한 농어민들은 더욱 울분. 국회 앞까지 진행된 가두행진에서 한 청년농업인은 “청년을 위한 나라를 만들겠다더니, 청년농업인은 청년이 아니고, 대한민국 농어민은 대한민국 국민이 아닌지 정부에 되묻지 않을 수 없다”며 “농업에 청춘과 인생을 건 우리들은 끓어오르는 분노를 참을 수가 없다. 우리의 꿈을 짓밟는 CPTPP를 반드시 저지해야 한다”고 호소.

특별취재반=이병성·김경욱·이기노·주현주 기자
사진=김흥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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