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TPP 저지 한국 농어민 총궐기대회 결의문

[한국농어민신문 이병성·김경욱·이기노·주현주 기자] 

농어민들이 ‘CPTPP 가입 결사 반대! 즉각 철회하라!’라고 인쇄된 초대형 현수막을 갈기갈기 찢으면서 CPTPP 저지 의지를 더욱 높였다. 
농어민들이 ‘CPTPP 가입 결사 반대! 즉각 철회하라!’라고 인쇄된 초대형 현수막을 갈기갈기 찢으면서 CPTPP 저지 의지를 더욱 높였다. 

CPTPP 저지 한국농어민 비상대책위원회와 전국의 농어민을 대표해 이숙원 한국여성농업인중앙연합회장과 안창희 한국여성어업인연합회장이 투쟁 의지를 담은 결의문을 낭독했다.

비대위는 결의문을 통해 “문재인 정부는 역대 최고 수준의 시장개방을 지향하는 초대형 FTA인 CPTPP 가입을 위해 또다시 농어업·농어촌, 그리고 우리 농어민을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면서 “사실상 무관세에 가까운 시장개방에 더해 후발주자인 우리나라는 가입비 명목으로 더 큰 대가를 지불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덧붙여 “그동안 위생검역 문제로 수입을 규제해온 신선 농수산물 수입도 본격화 될 것”이라며 “세계적인 농업 강대국이자 지리적으로 인접한 중국이 CPTPP 가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만큼, 농수산업 분야의 피해규모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집회 현장을 출발해 국회 앞까지 가두 행진을 하며 시민들에게 재앙적인 CPTPP 가입의 문제를 알리고 있다. 
집회 현장을 출발해 국회 앞까지 가두 행진을 하며 시민들에게 재앙적인 CPTPP 가입의 문제를 알리고 있다. 

비대위는 “농업계 안팎에선 그동안 체결한 어떠한 FTA보다 농수산업 분야의 피해가 막대할 것이라는 우려 섞인 전망을 내놓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정확한 피해규모 조차 산정하지 않고 졸속으로 가입절차를 추진하고 있어 이를 비판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CPTPP는 비단 농어민만의 문제가 아니다. 가입 시 원전 오염 가능성이 높은 후쿠시마산 농식품이 국민 식탁을 심각하게 위협할 수 있다. 국민 건강과 안전에 힘써야 할 정부가 오히려 국민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는 웃지 못 할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비대위는 “정권 말기까지 치적 쌓기에 눈이 멀어 오만과 독선으로 일관하는 정부를 더는 지켜 볼 수 없다”며 “CPTPP 저지 한국 농어민 비상대책위원회는 국가 경제 발전과 사회 안정을 위해 묵묵히 이바지해온 260만 농어민의 생존권과 5000만 국민의 먹거리 안전·건강권을 사수하고자 결사항전의 의지로 CPTPP 가입 저지에 나설 것”임을 강력히 천명했다.
 

이숙원 한국여성농업인중앙연합회장(오른쪽)과 안창희 한국여성어업인연합회장이 투쟁의지를 담은 결의문을 낭독하고 있다.  
이숙원 한국여성농업인중앙연합회장(오른쪽)과 안창희 한국여성어업인연합회장이 투쟁의지를 담은 결의문을 낭독하고 있다.  

특별취재반=이병성·김경욱·이기노·주현주 기자 leebs@agrinet.co.kr
사진=김흥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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