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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KF 참가 바이어가 추천하는 유망시장 <2> 일본 유산균 시장] "막걸리 매력, ‘한국산’보다 ‘유산균 함량’으로 어필을"

지난달 22~23일 평창동계올림픽과 연계한 농식품 수출 상담행사 BKF(Buy Korean Food)가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개최됐다. 현장에서 만난 바이어들이 추천한 우리 업체들이 진출할만한 유망시장과 관련 시장 동향을 소개한다.
 

|바이어인터뷰
야마기쉬 야수쉬 '순디'사 대표 

일본, 지난해 하반기부터
유산균 첨가 제품 인기몰이
향후 몇 년 식품시장 이끌 듯 

간단해진‘기능성 표기’ 활용
성분 확인 쉽게 할 수 있도록 
포장·용량 부분에 신경써야


지난 2015년 4월, 제품의 건강 증진 효과를 제품 전면에 표시 할 수 있는 '기능성 표시 식품제도'가 실시된 이후, 관련 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몇 년 동안 일본 식품 시장에는 다양한 기능성 식품이 출시, 주목을 받으면서 그야말로 ‘기능성 식품전성시대'를 맞이했다. 제도 시행 초기에는 영양제 제품에 국한됐던 것이 과자나 음료수 같은 식품으로 범위가 확대되면서, 다양한 기능성 식품이 일본 식품 시장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예를 들면 상반기에는 다이어트 콜라 같은 다이어트에 효과적인 기능성 제품이 하반기에는 뇌기능 개선효과가가 있는 껌 같은 기억력 증진을 도와주는 식품이 주목받는 식이다.

앞으로 향후 몇 년간도 일본 식품 시장은 ‘기능성식품’이 주도할 것이다.

지난 하반기부터는 유산균이 첨가된 제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 당분간 이 제품의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일본 유제품 기업과 음료 기업을 중심으로 요구르트 같은 관련 유산균 기능성 제품을 활발히 출시하고 있어서다. 이에 한국 업체들이 유산균이 함유된 제품으로 우리 시장을 공략하면 좋을 것 같다. 무엇보다 시행 초기에는 기능성 품의 표기 등 활용이 굉장히 어려웠지만 지금은 간단한 취득절차만으로도 다양한 식품에 기능성 표기를 할 수 있을 정도로 시장 진입이 한결 용이해진만큼, 한국 업체들이 이를 적극 활용하길 바란다.

한국 업체들이 이 트렌드를 가장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은 막걸리일 것 같다. 많은 일본인들이 막걸리의 기본 정보에 대해서 인지하고 있는 만큼, 유산균 함량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진출 전략을 세운다면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다만 막걸리의 유산균 함량은 강조하되, 한국산이라는 점은 굳이 내세우지 않길 바란다. 일본에서 한국식품은 더 이상 특이한 수입제품이 아니다. 한국산이라는 점을 강조하기보다는 일본인들이 성분 등을 확인하고 장바구니에 담을 수 있도록, 포장이나 용량 부분에 심혈을 기우리는 것이 좋을 것 같다.
 

▲ 순생막걸리의 높은 유산균 함량이 입소문나면서 현지 주점에서 이를 찾는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우수사례
"장 건강에 탁월"…주부 입소문 타고 생막걸리 큰 인기

2009년 설립된 ‘대한주조’
장기보존방법 자체 개발
균일한 품질로 수출 성공
온라인 쇼핑몰 판매율 1위도


대한주조는 지난 2009년 일본 막걸리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설립된 회사다. 김홍수 대한주조 대표는 “일본과 무역업을 하는 회사를 운영 중이였는데, 일본에서 우리 막걸리가 폭발적인 인기를 끄는 것을 보고 양조장을 설립하게 됐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수출은 김 대표의 바람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이미 시장에 많은 우리 막걸리업체가 진출, 틈을 비집고 들어가는 것이 쉽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김 대표는 “경쟁이 치열해 시장 진입이 어려웠다”며 “자의반 타의반으로 경쟁이 덜 한 생막걸리 시장에 진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경쟁은 덜했지만 이 시장도 쉽지는 않았다. 생 막걸리는 살균막걸리와 달리 유통 중에도 발효가 진행되기 때문에 포장이 손상되기도 하고 자칫하면 신맛이 강해져 상품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대한주조는 수출 초기, 이런 문제 때문에 몇 번이나 일본시장에 도착하자마자 막걸리를 전량 폐기를 아픔을 겪었다. 이에 대한주조는 대한주조만의 생막걸리 장기보존방법을 개발해, 균일한 품질의 생막걸리 수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난관이 또 다가왔다. 엔저에 일본 업체들이 막걸리 시장에 진입하면서 한국산 수입 막걸리에는 유산균같은 효모가 없다고 선전하면서 우리 막걸리에 대한 수요가 뚝 떨어진 것이었다. 하지만 대한주조는 생막걸리를 수출한 덕분에, 유산균이 다량 함유된 막걸리라는 점을 앞세워 일본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었다. 그 결과 일본 신주쿠에 있는 주점과 마트에 손쉽게 진출할 수 있었으며, 일본 막걸리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판매율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뿐만 아니라 일본 주부소비자들로부터 우리 막걸리가 변비예방에 좋다고 입소문이 나면서, 일본 방송에 소개되는 등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유산균이 살아있는 술이라는 점을 앞세워 장 건강에 관심이 많은 젊은 여성 소비자를 공략해 소비 확대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김 대표는 “일본에는 효모가 있는 술을 많지만, 의외로 유산균이 있는 술은 별로 없다”며 “최근 유산균을 함유한 다양한 식품이 여성 및 노령층에서 큰 각광을 받고 있는 만큼 이점을 적극 내세워 수출 확대를 이뤄낼 계획이다”고 말했다.


|시장정보
기능성 식품 시장 ‘폭풍 성장’

기능성 식품제도 시행 3년
다양한 기능성 표시 출시 봇물
요거트·요구르트·음료 등 
유산균 제품 활약 두드러져


기능성 식품 시장은 일본에서 건강식품 시장의 한 범주에 속한다. 지난 2015년 생겨난 신규 카테고리라 미용식품이나 특정 보건용 식품 등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시장 규모가 작지만, 성장 가능성이 가장 큰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일례로 현지 경제분석기관 중의 하나인 후지경제연구소는 ‘2017 일본 건강식품시장 시장 보고서’를 통해 기능성 식품 시장은 현재 점유율이 가장 적지만 성장률이 전년대비 131% 이상 증가하는 등 시장 점유율을 가장 크게 높여갈 가능성이 높은 시장이라고 전망했다. 건강을 고려하는 1인 가구와 고령 인구의 증가는 기능성식품의 수요 증대로 이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일본 기능성 식품제도 시행이 3년 정도 된 현재는 다양한 기능성 표시의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그 중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는 제품이 바로 유산균이 함유된 기능성 제품이다. 젊은 여성과 노년층 사이에서 모두 이목을 받으면서 지난 2016년부터 관련 제품이 선보이기 시작하더니, 지난 하반기부터는 인기 기능성식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이에 대표적인 유산균 제품인 요거트와 요구르트는 물론, 유산균을 첨가된 커피와, 음료, 초콜릿 등 다양한 제품이 출시, 판매 중이다. 일례로 현지 유명 커피 체인인 도토루 커피는 지난 2016년 11월부터 ‘카페 쇼콜라 유산균 플러스’, ‘마시마로 쇼콜라 유산균 플러스’ 등 같은 음료를 개발, 카페와 편의점 등에서 판매하며 좋은 평가를 받았다. 덮밥 체인점 요시노야 홀딩스는 유산균을 넣은 간편 돼지고기 미소국을, 롯데는 식물에서 유래한 유산균을 첨가한 초콜릿 ‘스위트 데이 유산균 쇼콜라’를 개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김효진 기자 hjkim@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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