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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KF 참가 바이어가 추천하는 유망시장 <1>베트남 차(Tea)시장] "액상 과실차 보다 우려먹는 잎·티백 선호"
   
▲ BKF 2018 현장에서 다양한 우리 차 제품을 살펴 본 응구엔티 응아(Nguyen Thi Nga) 운구오이 상 랍(Nguoi Sang Lap) 대표는 국내 제품의 베트남 수출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조언했다.

응구엔티 응아 '운구오이 상 랍'사 대표

중국·영국처럼 차 즐겨먹지만
다양한 종류 차 거부감 없어
쉽게 볼 수 없는 제품으로 공략을
젊은층은 향기·포장 등 중시


평창동계올림픽과 연계한 농식품 수출상담회가 개최돼, 우수한 우리 농식품을 해외 바이어들에게 알렸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평창동계올림픽의 뜨거운 열정이 우리 농식품 수출에도 이어지도록, 지난달 22~23일 평창동계올림픽과 연계한 농식품 수출 상담행사 BKF(Buy Korean Food)를 개최했다. 이에 한국을 방문한 바이어들은 첫날인 22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1:1 수출상담회를 진행하고 23일에는 평창에서 평창동계올림픽을 관람하고 평창 농식품을 체험했다.

특히 1:1 수출 상담회에는 중국과 인도, 베트남 등 20개국 해외 농식품바이어 74명과 국내 농식품 수출기업 186개사가 참가해 열띤 수출 상담을 진행했다. 특히 미국식품시장에서 밀키트라는 새로운 트렌드를 개척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블루 에이프런(BLUE APRON)의 바이어가 참가, 우리 농식품의 신규시장 개척 가능성을 높였다. 밀키트란 소비자들이 집에서 바로 음식을 직접 요리할 수 있도록 관련 식재료를 다듬고 정리해서 요리법과 함께 배달해주는 서비스다.

그 결과 이번 BKF 2018에서는 총 1억500만 달러의 수출상담실적을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aT의 주선으로 수출 계약(MOU)이 체결돼 181만 달러의 현장 수출 계약이 이뤄졌다. 이에 따라 신선딸기와 딸기 주스, 유자차 등이 각각 미국과 중국, 일본으로 곧 수출될 예정이다.

이밖에도 농식품 수출 유망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는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의 유명 바이어를 초청해 현지 트렌드를 알아보고 진입 장벽도 해소할 수 있는 세미나도 진행됐다.

백진석 aT 식품수출이사는 “이번 BKF는 우리 농식품 수출업체가 신규 거래선을 발굴하고 급변하는 수출시장 정보를 습득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며 “바이어에게는 우리 농수산식품의 우수성 및 다양성을 평창 올림픽과 연계해 알차게 진행한 만큼 우리 농식품 수출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국의 다양한 차 생산업체들이 베트남 차 시장에 관심을 가지기 바란다. 베트남인들은 중국인이나 영국인처럼 차를 자주 즐겨 마신다. 한국에서 유명한 베트남 커피 이외에 각종 잎차 등을 항상 즐긴다. 이에 관련 제품 시장 규모가 엄청나다. 물론 그만큼 경쟁이 치열하다. 하지만 베트남인들은 영국=홍차, 일본=녹차처럼 한 종류의 차를 선호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종류의 차를 거부감 없이 마시기 때문에, 베트남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제품으로 시장을 공략하면 충분한 승산이 있다. 다만 유자차와 같은 달콤한 액상 과실차는 조금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 더운 날씨 덕분에 달콤한 음료의 수요가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유자차는 베트남인이 즐기기에는 조금 거리가 있다. 액상티보다는 잎과 티백을 우려 마시는 것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일례로 레몬티같은 제품의 수요가 거의 없어, 관련 제품은 재래시장에서나 소량으로 판매된다. 때문에 한국의 각종 잎차나 전통차, 포장이 세련된 프리미엄 녹차 등으로 베트남 시장을 두드릴 것을 조언한다. 특히 최근에는 젊은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향긋한 블렌딩 차와 포장이 세련된 제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관련 제품으로 베트남 시장을 두드린다면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우수사례
세련된 포장 힘쓴 티젠, 고급화 전략으로 '성공적'

일반 녹차티백 수출의 한계
프리미엄 제품 앞세워 극복

▲ 티젠은 세련된 포장을 앞세워 베트남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색다른 디자인을 앞세워 차 전문기업으로 우뚝 선 티젠이 베트남 수출을 시작한 것은 지난 2014년으로, 카페베네와 엔젤리너스 같은 국내 카페 프랜차이즈로부터 녹차와 가루녹차 같은 차 원료와 제품 공급 문의를 받으면서 수출을 시작하게 됐다. 하지만 이런 간접수출은 곧 직접수출로 바뀌었다. 간접 수출을 통해 베트남 차 시장의 규모를 확인하면서 수출 확대의 가능성을 엿봤기 때문이었다. 김동규 티젠 해외마케팅팀 대리는 “베트남에 진출한 프랜차이즈에 제품을 납품하면서 베트남 차 시장 규모가 굉장히 크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단순히 시장규모만 큰 것이 아니라, 이색 차에 대한 거부감이 적고 다양한 제품의 수요가 높아 진출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고 회상했다.

이에 본격적으로 현지 바이어 발굴에 나서 지난 2016년 수출 상담회에서 만난 바이어와 계약을 체결해 가장 일반적인 제품인 녹차티백 수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지 않았다. 시장 규모가 큰 만큼, 경쟁이 치열해 ‘한국제품’이라는 점만으로는 시장 확대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이에 티젠은 기본적인 제품이 아닌 포장이 세련된 프리미엄 제품으로 베트남 시장에 다시 도전했다. 김 대리는 “베트남 소비자들의 소득 수준을 고려해 일반적인 제품으로 시장에 진입했는데, 가격에서는 저렴한 현지제품에 밀리고 인지도면에서는 프랑스나 영국 같은 수입제품에 밀려 점유율 확대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프랑스 지배를 받아 고급 티숍(tea shop)이 많고 고가의 프리미엄 제품 수요가 있다는 점을 감안, 프리미엄 제품을 주력으로 내세워 시장 공략에 다시 나섰다”고 말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수출 실적이 10%이상 늘었기 때문이다. 김 대리는 “우리가 생산하는 제품 중 가장 프리미엄 급인 캡슐티의 관심을 보이는 바이어가 많다”며 “현재 고급 호텔과 납품 조율을 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포장이 차별화된 제품으로 시장을 본격적으로 개척할 계획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시장정보
홍차·녹차·우롱티…연 50만톤 생산 '세계 7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하노이 지사에 따르면 베트남은 세계 7위의 차 생산국이자 6위의 차 수출국이다. 매년 평균적으로 생산되는 차의 량은 약 50만 톤이다.

큰 규모를 자랑하는 만큼 차 산업도 굉장히 발달한 편이다. 현지에는 약 500여개의 차 생산 및 수출업체가 있으며 대부분의 업체는 현대화된 시설에서 품질 좋은 제품을 생산한다. 이에 일본과 벨기에, 대만, 러시아 등 다양한 국가의 기업의 투자 및 수출 문의가 꾸준히 이어질 정도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편이다.

가장 보편화된 차는 홍차(가향홍차 포함)와 녹차, 우롱티, 여주차, 연꽃차 등이다. 이외에도 생강이나 우엉 같은 뿌리채소차, 인삼차와 같은 약초차등 다양한 제품이 유통 중이다. 차의 종류 만큼이나 포장도 다양하다. 특히 티백이나 잎차를 넣는 포장에 많은 신경을 쓴 제품이 많다. 나무 박스부터 실용적인 플라스틱 박스, 고급스러운 유리와 도자기 병 등 굉장히 다양하다.

김효진 기자 hjkim@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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