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인삼의 중국수출을 위해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는 업체 가운데 하나가 농협중앙회 고려인삼창이다. 농협은 지난달 말 중국에서 바이어가 방문해 수입제품을 검사하는 등 추가 수출을 준비하고 있다.○현지업체와 신뢰 구축 ‘주효’농협이 중국시장 진출에 나선 것은 지난해 중국정부의 임시비준 취득이 직접적 계기다. 이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수출을 위해 현지 수입선과의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농협이 중국시장 진출에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은 다른 업체들과 비교하면 쉽게 알 수 있다. 지금까지 중국시장 인삼수출을 위해 비준을 신청한 국내 업체는 20여개에 달한다. 하지만 지난해 비준취득 업체는 농협과 인삼공사, 풍기인삼조합 3개에 그쳤다. 인삼공사는 홍콩 사무실을 통해 거래하지만 올해도 지속적 수출관계를 유지하는 업체는 농협이 유일하다. 중국과의 무역은 철저한 관계(관시)를 통해 진행되는 것이 관례이고 한 번 신뢰하면 끝까지 거래하는 것 또한 관계형성의 결과로서 중요한 사안이다. 이같은 맥락에서 지난해 임시비준을 취득, 500kg 수출에 성공했고 올해도 32만 달러를 이미 내보냈다.농협인삼은 ‘한삼인’이란 브랜드로 중국에서 유통된다. 수입업체는 중국최대 제약그룹인 정대청춘보 계열사인 호경여단. 농협은 인삼수출과 함께 지난해 12월 호경여단이 위치한 상해 인근 항주에서 현지 유통인들을 대상으로 ‘한삼인’ 설명회를 갖는 등 중국시장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농협중앙회 장명우 인삼담당 상무는 “인삼은 농협을 대표하는 작물로서 가치가 충분하고 수출 전략품목으로 육성하는 차원에서 중국시장 수출확대에 주력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지난 4월에는 정대청춘보그룹 풍근생 회장이 방한해 충북 괴산의 농협인삼가공공장인 고려인삼창을 방문하는 등 긴밀한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풍 회장은 농협방문과 함께 중국시장에 유통시킬 ‘한삼인’ 수입 이외에 자사 제품원료로도 인삼을 수입하기로 구두 약속하기도 했다. 그만큼 농협인삼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시장 상황에 따라 중국시장에 대한 획기적 인삼수출 촉진을 기대할 수 있는 셈이다. 농협은 현재 호경여단과 추가수출을 추진 중이다. 이미 중국 관계자가 국내공장을 방문해 제품점검을 마친 상태다. 연간 수출목표는 200만 달러. 하지만 중국업체와의 관계강화로 수출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130만 달러에 그쳤으나 올해는 중국시장에 집중해 수출액을 최대한 늘린다는 전략이다.이와 함께 정식비준 취득도 추진하고 있다. 임시비준은 한시적인 것이지만 공식비준은 장기적으로 안정적 수출을 위해 반드시 취득해야 하기 때문. 농협인삼 수출을 대행하는 인삼산업공사 금 시 사장은 “중국시장 인삼수출 활성화를 위해 농협의 한삼인 수출은 큰 의미가 있다”며 “수출증대는 물론 현지업체와의 관계강화를 통해 공식비준 취득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문광운 기자 moon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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