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인삼수출의 새로운 전략창구로 부상하고 있다. 중국은 인삼에 대해 의약품으로 관리하면서 수입을 철저히 봉쇄해 왔다. 하지만 지난해 WTO가입으로 시장개방이 불가피해졌고 고려인삼에 대한 현지 소비자들의 인지도와 신뢰도가 높아 대량수출 가능성도 그만큼 높다는 전망이다. 고려인삼의 중국시장 수출촉진을 위해 어떤 전략이 필요한지 알아본다.□ 현지 고소득층 공략- 시장개척 하기 나름인삼수출에 있어서 중국시장의 중요성은 지난 3월말까지의 수출실적을 보면 금방 알 수 있다. 전체적인 인삼수출은 감소했지만 중국시장은 증가한 것이 이를 대변해 주고 있다.실제로 3월말 현재 인삼수출은 1000만 달러로 전년동기의 1340만 달러 대비 25.2% 감소했다. 이에 반해 중국 수출은 78만7890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59만5280 달러에 비해 31.5% 신장됐다.중국에서의 인기제품은 홍삼이 꼽힌다. 3월까지 61만6890 달러를 수출해 전체 수출의 78.2%를 점유하고 있다. 다음은 백삼제품이 13만7220 달러로 집계됐다. 세계시장에서 유일하게 중국만 수출이 증가한 것은 그만큼 가능성도 높다는 증거다. 중국으로의 연간 수출액은 2000년 255만 달러에서 지난해 308만 달러로 20.8% 증가했다.인삼수출에 있어서 중국시장의 중요성을 대변하고 있는 셈이다. 이같은 수출 제고는 중국의 WTO가입이 직접적 원인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인삼공사와 농협중앙회 및 풍기삼협이 임시비준을 취득해 각각 500kg씩 수출했다.가장 활발한 업체는 농협중앙회로 중국의 최대 제약그룹과 지난해에 이어 수출상담을 지속하고 있다.올해 32만 달러를 신규 수출한데 이어 5월중에 20만 달러 추가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농협은 올해 인삼수출 200만 달러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에는 현지 최대 제약그룹인 정대청춘보 회장과 제약원료 100만 달러의 별도수입을 약속 받아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한국인삼산업공사 금 시 사장은 “중국시장에 안정적으로 인삼을 수출하기 위해서는 비준취득이 급선무”라며 “올해는 공식비준 취득에 역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다음은 중국 소비자들의 고려인삼에 대한 높은 신뢰도 수출촉진 요소다. 경제성장과 함께 고소득층이 늘어나면서 고가의 인삼소비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농협의 경우 지난해 수입업체 주최로 현지 판매인들에게 설명회를 갖고 인지도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중국 관광객들의 국내 방문증가도 수출촉진에 기여하고 있다. 이미 제주의 관광기념품 판매점은 인삼이 전략품목으로 자리잡았다. 인천 등의 공항면세점과 호텔·백화점 등에서도 중국 관광객들에게 최고의 선물용으로 팔린다. 중앙대 밝 훈 박사는 “중국시장은 뿌리삼은 물론 고소득층을 겨냥한 기능성 제품도 얼마든지 수출 가능하다”며 “수출자유화를 위한 전략적 접근과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광운 기자 moon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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