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축평원서 진행, 한우개량 우수 지표 확인
역대 최고가 경신…한우 농가에 큰 희망 선사도

[한국농어민신문 이진우 기자] 

올해 30주년을 맞이한 제26회 전국한우능력평가대회가 19일 축평원에서 진행된 시상식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사진은 시상식 후 수상 농가와 이재윤 종축개량협회장, 김정욱 농림축산식품부 축산정책관 등의 단체 사진.
올해 30주년을 맞이한 제26회 전국한우능력평가대회가 19일 축평원에서 진행된 시상식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사진은 시상식 후 수상 농가와 이재윤 종축개량협회장, 김정욱 농림축산식품부 축산정책관 등의 단체 사진.

2차례나 연기되는 우여곡절을 겪은 ‘제26회 전국한우능력평가대회’가 지난 19일 세종시 소재 축산물품질평가원에서 열린 시상식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지난 6일 농협음성축산물공판장에서 열린 현장 평가회에 이어 개최된 시상식에는 김정욱 농림축산식품부 축산정책관을 비롯해 김삼주 전국한우협회장 및 축산관련단체장, 일선 축협 조합장과 한우농가들이 대거 참석했다. 특히 ‘제26회 전국한우능력평가대회’는 대회가 시작된 지 30주년을 맞아 열린 행사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하면서 그간 한우 개량의 역사를 지표로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재윤 한국종축개량협회장
이재윤 한국종축개량협회장

행사를 주최한 이재윤 한국종축개량협회 회장은 “이번 대회는 최근에 발생한 럼피스킨으로 두 차례나 연기하는 등 어려움이 있었지만 한우농가 여러분들의 땀 흘린 노력과 열정을 헛되지 않게 대회를 무사히 마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1993년 제1회 대회를 시작으로 이렇게 30주년을 맞이할 수 있었던 것은 오로지 우리 한우농가들의 뜨거운 관심과 열정 덕분”이라고 감사를 표했다.

이 회장은 이어 “한우능력평가대회는 대한민국 최고의 한우를 만들어 소비자에게 한우 고기의 우수성을 알리고 한우농가의 희망과 자긍심을 높이는 한우인의 축제”라면서 “특히 이번에 대통령상으로 선정된 수상축의 경락단가가 kg당 14만원으로 역대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한우농가에게도 큰 희망을 줬다”고 평가했다. 

이재윤 회장은 이어 “이는 한우 개량을 통한 우수 종자의 확보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이며, 개량을 꾸준히 실천한 농가 여러분들의 땀의 결실이고 한우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요인”이라면서 “협회도 혈통과 유전체사업을 적극 활용해 한우개량농가의 소득 증대와 한우산업의 국제 경쟁력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삼주 전국한우협회장
김삼주 전국한우협회장

공동주최단체인 전국한우협회 김삼주 회장도 인사말에서 한우개량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회장은 “한우산업이 겪고 있는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한우개량사업은 절대적이고 선제적인 과제다. 개량을 통해 한우의 품질을 향상시키고 생산비를 줄이는 것이 답”이라고 강조하면서 “이번 대회에 출품을 한 한우농가들은 이를 이미 너무 잘 알고 선도적으로 역할을 해 주고 있다. 내년에는 더 나은 한우가 출품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 회장은 이어 “지난해 말부터 한우가격이 많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 속에 정부가 추가로 수급예산을 확보해 줌으로써 올해 연중 수급안정을 위한 할인행사를 진행, 가격안정에 큰 도움이 됐다”면서 최근 하락하고 있는 한우 경락가격에 대해 “지난주부터 가격이 떨어지고 있고, 굉장히 우려스럽다. 전반적인 긴축예산 기조 속에 어려움이 크지만 농림축산식품부가 추가적인 예산 확보에 더 노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정욱 농림축산식품부 축산정책관
김정욱 농림축산식품부 축산정책관

김정욱 농림축산식품부 축산정책관은 “지난 30년간 우리 한우산업은 시장 개방과 가축질병 등 안팎의 도전을 극복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일궈냈다. 지난 30년간 한우 생산액은 1조2000억원에서 6조9000억원으로 6배로 늘었고, 사육두수도 200만두에서 370만두로 1.8배로 증가했다”면서 특히 “현재 한우 거세우 도체중량은 460kg에 달하고 1등급 이상 판정률도 91%에 달하고 있다”며 그간의 한우개량 성과를 치하했다.

김정욱 축산정책관은 또 “앞으로 우리 한우산업은 모든 역량을 집중해서 생산비를 절감하고, 생산성을 향상시켜 소비자 부담을 낮추고 수출도 늘려야만 한다”면서 “정부도 당면 현안이라고 할 수가 있는 한우 수급 안정에 힘쓰면서 한우산업 중장기 발전 방안을 마련해 한우산업의 발전을 뒷받침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진우 기자 leej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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