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고성진 기자] 

건고추 재배의향 전년비 8.2%↓ 
평년과 비슷한 3만640ha 내외
양파도 4.7% 줄어 1만7656ha  
가격 상승 마늘만 2.6%↑ 전망

양념채소는 가격 부진으로 건고추, 양파, 대파 재배면적이 전년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전년 가격이 좋은 마늘의 경우는 재배면적이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2년산 건고추 재배의향면적은 전년 대비 8.2% 감소하나 평년과 비슷한 3만640ha 내외로 전망된다. 하지만 2021년산 건고추 공급량은 15만6000톤으로 전년 대비 7.8%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산 수입량이 줄어든 대신 국내 생산량 증가폭이 크기 때문인데, 다만 재고와 순수입량 감소 영향으로 평년 순공급량보다는 3.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상반기 건고추 가격은 2021년 수확기(8~10월) 평균 가격보다 낮게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장이 대부분 마무리돼 향후 수요 감소가 예상되는 점과 생산량이 전년 대비 33% 증가해 시장 출하 목적의 농가 재고가 전년보다 늘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양파 재배면적도 전년보다 4.7% 감소한 1만7656ha로 전망된다. 조생종 양파가 0.6%, 중만생종 양파가 5.5% 각각 감소할 예상이다. 지역별로는 대부분의 지역에서 감소했는데, 2021년산 조생종 양파 출하기 가격이 높았던 제주 지역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산 생산량은 전년과 평년 대비 각각 8.9%, 11.5% 감소한 125만톤 내외로 전망된다.

지난해 겨울대파 재배면적 감소와 한파로 인한 작황 부진으로 주출하기(1~4월) 가격이 크게 올랐던 대파는 재배면적이 크게 증가하고, 기상여건도 좋아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 전년 대비 낮은 가격이 계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재배면적은 전년보다 줄어든 1만2697ha로 예상되는데, 2021년산 겨울대파 재배면적이 전년 대비 12%, 평년 대비 4.8% 증가한 상황으로 출하가 전년보다 늦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생산량 증가로 포전거래가 부진하고, 낮은 가격이 유지되면서 농가들이 출하 의향을 미룰 것으로 예상된다. 겨울대파 시세는 전년보다 하락이 전망되고, 4~7월 출하되는 봄대파 재배면적은 전년과 비슷할 것으로 예측된다.

2021년산 마늘 가격은 전년 대비 높은 수준이 지속되고 있다. 생산량이 감소했으며, 수확기 잦은 비로 품위도 전년 대비 좋지 못했다. 2022년산 마늘 재배면적은 2021년산 생산량 감소에 따른 가격 상승으로 전년 대비 2.6% 증가한 2만4149ha로 예상된다.

한지형 마늘이 3.4% 감소하는 반면 난지형 마늘은 4.2%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난지형 중에는 대서종이 8.3% 증가하고 남도종은 1.6% 감소할 전망이다. 2022년산 마늘 생산량은 전년과 평년 대비 각각 0.9%, 7.1% 감소한 31만톤 내외로 전망된다. 2022년 상반기(1~5월) 깐마늘 도매가격은 2021년산 생산량 감소로 전년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점쳐진다. 

고성진 기자 kos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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