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고성진 기자] 

배추 재배면적 2만8864ha
전년보다 5.5%↑, 평년 못 미쳐
무도 1.8% 적은 1만9266ha
당근 6.7%·양배추 5.2% 줄어 


지난해 엽근채소(배추, 무, 당근, 양배추)는 재배 비중이 높은 가을작형 면적 감소로 2020년 대비 7% 물량이 줄었다. 올해도 무·당근·양배추 면적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한편 배추가 증가해 생산량이 늘어날 전망이다.

2020년 고랭지배추 작황 부진, 가을·겨울배추 출하기 가격 하락 등의 영향으로 2021년 재배면적이 11%나 감소했던 배추는 올해 재배면적이 2만8864ha로, 전년(2만7366ha)보다 5.5% 증가하지만 평년보다는 3.2% 감소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생산량은 지난해보다는  8.1% 늘어나는 한편 평년 대비 2.7% 적은 256만톤 내외로 예상된다. 

봄·가을배추는 생산량 증가로 수급이 안정적일 것으로 예측되나 기상 영향을 상대적으로 많이 받는 고랭지배추는 생산량이 줄어들 전망이다. 작형별로 보면, 1~4월 출하되는 겨울배추는 생산량이 평년보다 4% 줄어들 전망이다. 4월 하순부터 출하되는 시설봄배추의 재배면적도 전년 출하기 가격이 낮았던 데다 2021년산 겨울배추 도매가격도 기대 대비 낮아 2021년 및 평년 대비 각각 4.6%, 1.8%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노지봄배추 재배면적은 전년보다 1.5% 감소하나, 평년 대비 2.9%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가장 물량 비중이 높은 가을배추는 지난해 출하기 가격 상승 영향에 따라 2021년 대비 10.5%, 평년 대비 1.4% 각각 증가할 전망이다. 

올해 무 전체 재배면적은 가을을 제외한 전 작형에서 감소해 2021년 및 평년 대비 각각 1.8%, 8.1% 적은 1만9266ha, 생산량은 108만7000톤으로 2021년 및 평년 대비 각각 6.3%, 6.8% 적을 전망이다. 1분기 겨울무 출하량은 평년 대비 5% 증가하고, 가격은 평년보다 낮은 1만원(20㎏·상품)으로 예측된다. 겨울무 저장 출하가 이뤄지는 5월까지 평년 대비 약세가 예상된다. 봄무 재배면적도 지난해보다 4.7%, 평년보다 12.3%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고랭지 무 재배면적도 전년 출하기 가격 하락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4.5% 감소할 전망이다. 다만 11~12월 주로 출하되는 가을무 재배면적은 2021년 및 평년 대비 각각 4.5%, 2.2% 증가하고 생산량도 각각 4.9%, 2.6% 증가할 전망이다. 

당근도 올해 재배면적이 전년 대비 6.6% 감소하고, 평년과 비슷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11.3% 감소하고, 평년과는 비슷한 9만3000톤으로 예측된다. 다만 1~3월 출하기인 겨울당근의 경우 공급과잉 조짐을 보이고 있다. 2021년산 생산면적이 2020년산 및 평년 대비 각각 6.7%, 7.3% 증가한 것인데, 주된 이유로 지난해 7월 집중호우로 침수 피해가 발생해 8월에 재파종이 이뤄졌기 때문으로 꼽힌다. 

양배추 재배면적도 감소할 전망. 2021년 및 평년 대비 각각 5.2%, 3.2% 감소한 6418ha로 예측된다. 생산량도 전년보다 12.9%나 줄고, 평년보다는 3.1% 감소한 31만5000톤으로 전망된다. 올해 1분기 출하량은 2021년산 겨울양배추 생산량이 많아 평년 대비 12~17% 내외로 증가하고, 이에 따라 가격도 평년(7510원/8㎏) 대비 하락한 4000원으로 전망된다.  

고성진 기자 kos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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