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계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농민들의 안전의식이 높아져야 한다. 농기계 사고에 대한 각종 통계자료를 보면 운전자 부주의 또는 운전조작 미숙 등 과실에 의한 원인이 가장 많은 빈도를 나타내는 것을 알 수 있다. 사실 안전수칙의 가장 기본사항인 안전벨트를 착용하는 농민들이 거의 없을 정도로 안전불감증이 심각하다. ◇ 농민 안전의식 제고 ‘급선무’작업을 하기 전에 농기계의 상태를 반드시 점검하는 버릇을 가져야 한다. 농기계 작동불량을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농민을 대상으로 농기계 안전사고에 대한 교육과 홍보자료 등의 강화가 절실하다. 농기계 한 전문가는 “작업 전에 농기계의 상태를 점검해야 농기계 고장도 줄일 뿐만 아니라 작동 불량도 막을 수 있으나 농민들은 이를 소홀히 하고 있다”며 “작업전 농기계 점검을 일상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새로 구입한 농기계의 조작법을 익히지 않고 운행하거나 엔진을 작동시키면서 기계를 점검하는 일이 있는데 이는 위험천만한 일”이라며 “교육 기관이나 농기계업체들은 농민을 대상으로 하는 안전사고 예방과 기술교육을 강화해 안전의식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더불어 농기계 안전성 강화를 위한 정부의 제도 개선과 적극적인 대책도 마련돼야 한다. 선진국의 경우 농기계 등록제를 시행하면서 안전검사 등을 의무적으로 받도록 하고 있다. 농업기계화연구소 한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등록제를 시행하지 않고 있어 누구든지 농기계를 운전할 수 있고 안전검사 등 각종 검사에 대한 의무성은 없다”며 “농기계의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농작업 환경도 농기계의 대형화에 맞게 조성돼야 한다. 최근 농기계는 대형화 추세에 있으나 농로는 좁고 추락 등을 막는 시설도 없다. 또 자동차 도로를 건너는 횡단구조물 등 농기계도로가 부족해 교통사고도 빈발하고 있다. 따라서 농로의 여건을 안전하도록 정비해야 한다. <끝> 이병성 기자 leeb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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