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나눔축산운동에 진심인 사람들

[한국농어민신문 이현우 기자] 

나눔축산운동본부의 9개 도지부는 축협과 축산단체 등으로 구성된 전국 183개 봉사단을 주축으로 다양한 사회공헌사업을 농촌·축산 현장에서 추진하고 있다. 이들을 나눔축산운동본부의 사업 활성화에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곳, 나눔축산운동의 첨병이라고 지칭하는 이유다. 실제 9개 도지부가 지난해 수행한 사업 실적은 101회에 달한다. 나눔축산운동본부와 일선 축협 간 가교 역할도 수행하고 있는 9개 도지부 중 활발하게 나눔축산운동을 실천하고 있고 농민 조합원들이 나눔축산 후원에 참여하도록 적극 나서고 있는 충북도지부를 소개한다.

#나눔축산운동본부 충북도지부

농민 조합원 가입률이 가장 많은 나눔축산운동본부 충북도지부는 올해 500명 이상 동참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사진은 김경덕 농협충북지역본부 축산사업단장(오른쪽 두번째)과 축산사업단 직원들.

‘국민에 사랑받는 축산 영위’
농가 대상 기부 교육 주효
올해 500명 이상 동참 목표

암송아지릴레이사업 확대 계획 
다른 조합까지 확산 되기를


전국에서 나눔축산운동 후원에 가장 많이 가입한 도는 어디일까. 정답은 충북도다.

나눔축산운동본부의 시·도별 농민 가입회원 현황에 따르면 나눔축산운동 후원에 참여한 농가 1227명 중 충북도가 가장 많은 342명(2022년 12월 31일 기준)으로 집계됐다. 충북지역 농가들의 가입률은 무려 27.8%에 달한다. 지난해 충북도지부가 ‘축산농가 회원 증대 운동’을 통해 축협 임직원들의 가입을 독려하고 지역축협 당 20명씩 가입을 추진하면서 가입 숫자가 늘어난 것이다. 그 결과, 9개 도지부에 대한 평가에서 축산농가 후원실적과 조합 후원실적 두 개 부문에서 충북도지부는 1위를 차지했다.

이에 대해 나눔축산운동본부 충북도지부의 김경덕 농협충북지역본부 축산사업단장은 “축산 농가들의 소득은 높은데 반해 사회적 기여가 아쉬운 상황이다. 축산의 부정적인 이미지에도 좋지 않다”며 “부정적 이미지를 탈피하고 축산업의 사회적 기여도를 높이기 위해 많은 농가들이 참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경덕 단장은 또 “처음에는 축산 농가들도 나눔축산운동 참여에 인색했지만 조합 담당자와 상무, 상임이사 등 조합 관계자들과 회의할 때마다 나눔축산운동의 필요성 등에 대해 교육했다. 그래서 조합 지도층부터 나눔축산운동, 기부 활동에 참여하자고 독려했다. 그래서인지 (나눔축산운동 참여 필요성에 대한) 농가들의 인식이 올라갔다. 교육이 주효한 것 같다. 일선 축협의 이사·대의원 등 조합 임원들부터 참여하면서 충북지역 농가들의 후원이 늘어났다”고 덧붙였다.

실제 지역 축협별로 살펴보면 81명 조합원이 참여하고 있는 충북낙협이 가장 많았고 청주축협 61명, 괴산증평축협 48명, 진천축협 46명, 보은옥천영동축협 45명, 충주축협 28명, 음성축협 19명, 제천단양축협 14명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더 많은 조합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축산농가 회원 증대 운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충북도지부는 ‘20+23운동’을 통해 조합원(대의원) 23명씩 추가 가입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김경덕 단장은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려면 농가들이 자발적으로 사회적 소외계층에 대한 기부와 나눔 행사에 참여해야 한다. 또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상황에서 축산업을 영위하려면 우선 농촌 사회의 지지부터 받아야 한다. 축산업계가 나눔축산운동에 참여해야 하는 이유”라며 “지난해를 기준으로 농가 참여 숫자는 342명이지만 올해 500명 이상의 농가들이 후원에 동참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지역축협과 함께 다양한 나눔축산운동 사업도 추진한다. 충북도지부에 따르면 가정의 달과 지역복지시설 등을 대상으로 한 축산물 정 나눔 행사, 축산물 후원행사, 암송아지 릴레이사업 등을 시행한다.

김경덕 단장은 “올해 매칭사업으로 진행되는 지정목적사업을 더욱 확대하려고 한다. 충주축협이 진행하는 암송아지릴레이사업이 2회차 진행될 예정이다. 이 사업을 다른 조합까지 확대하도록 고민하고 있다”며 “그동안 잘했던 부분은 더욱 잘 하고 다소 부족했거나 못했던 부분은 분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경덕 단장은 “나눔축산운동은 축산농가가 경종농가와 소외계층 등을 돕는다는 점에서 그 취지가 의미 있다. 이 같은 사업을 통해 축산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개선할 수 있다. 그래서 농가들이 자발적으로 축산농가와 축산업계를 위해 자발적으로 나서야 더욱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현우 기자 leeh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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